[k1.told] ‘감독’ 김남일에 대한 기대와 우려

기사작성 : 2019-12-27 03:01

- 김남일 감독 기자회견 @탄천종합
- 성남FC 12대 감독이 부임했다
- “극한 직업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본문


[포포투=조형애(탄천)]

시간 참 빠르다. 2002년에서 17년이나 지나 2019년이 되었고, 그마저도 며칠 남지 않았다. 탄천종합운동장으로 가는 길. 친구가 한 말도 바삐 간 시간을 가늠케 했다. “그 김남일이 내가 아는 김남일이야?”

거의 전국민이 아는 축구 스타. 그 김남일이 감독이 됐다. 26일은 성남FC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가진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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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30여 분을 남기고 도착한 인터뷰실. 하마터면 자리를 못 잡을 뻔했다. 늘 널찍하게 느껴지던 공간이 북적거렸다. 카메라와 사진 기자들은 동선을 확인하기 위해 바빴다. 감독이 입장했나 보다. 카메라 셔터 소리에 이어 플래시 세례가 일순간 쏟아졌다. 확실히 K리그 취재 현장에선 생경한 광경이었다.

월드컵 출전 3회, A매치 98경기 출전 기록을 가진 ‘한국 축구의 레전드’ 김남일은 2016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중국슈퍼리그 장쑤쑤닝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18러시아월드컵 대표팀 코치를 맡은 뒤 올해는 전남드래곤즈 코칭스태프에 합류해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감독으로 나서는 첫 공식 석상에선 어색한 기색이 느껴지지 않았다. 민망할 법한 플래시 세례에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역시 스타는 스타였다. 질의응답에도 능했다. 슬쩍 준비해 온 프린트물을 이따금 보긴 했지만, ‘빠따’ 발언 질문에도 진지하게 농담을 칠 정도의 강심장이었다.

목표는 분명했다. 보다 공격적인 축구, 그리고 2020시즌 파이널A 입성이다. “올 시즌은 수비적인 측면에서 강했지만, 공격적인 측면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난 과감하고, 용감한 플레이 실험을 할 것이다. 적극적인 플레이를 해 나가겠다. … 구단주는 잔류만 해도 된다고 했지만, 상위 스플릿 가도록 만들어보겠다. 개인적인 목표다.”

김남일이라는 이름과 카리스마, 그리고 “성남과 인연? 없다.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감독 제의) 승낙을 하였다”는 단호함은 기대감을 안겼다. 여기에 상주상무 정경호 코치의 수석코치 부임 소식이 기대를 더했다. 상주 ‘브레인’으로 통하는 정 코치가 전술적 안정감을 안겨주고, 김 감독이 선수단을 장악한다면 성남이 그리는 최고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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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큰 만큼 우려도 적지 않다. 가장 많이 지적되는 점은 경험 부족이다. 김남일 감독은 한 팀의 수장을 처음 맡을 뿐만 아니라, 냉정히 말해 코치로 몸담은 팀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 했다. 리더십이 증명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기에 선수단이 얼마나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꾸려질지도 의문이다. 시민구단 특성상 예산이 넉넉하지 않다는 점. 구단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클럽 하우스는 짓는 중에 있고, 전용구장은 필요성을 인지하고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기일 감독이 낸 성과를 넘어서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남 감독은 광주FC 시절부터 성남까지, K리그2와 K리그1 중하위권 팀에서 연이어 결과를 내온 지도자다. 3년 만에 성남 승격을 이뤄낸 감독이자, 올 시즌 강등권이라는 예측을 깨고 안정적으로 잔류를 일궈낸 감독이기도 하다.

김남일 감독은 그를 향한 우려를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말 끝을 바로 흐렸으나 “감독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부담이 없지 않아 있다. 그런 것들을…우려하는 것…”이라고 취임 첫 소감에서 이야기했다. 그의 다짐은 이렇다.

“우려하는 것들은 결과로서 말씀드리겠다. 평가는 시즌이 끝나고 받도록 하겠다.”

기대인지 우려인지, 이날 그의 이름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종일 올라가 있었다. 이목이 집중되는 스타플레이어의 첫 감독 도전기. 그 끝에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다.

사진=성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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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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