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핵심 6인에게 듣는 ‘역대급 우승 경쟁’

기사작성 : 2019-11-22 15:40

- 울산vs전북, 우승을 건 한판 D-1
- 우승 경쟁 이야기 어디까지 알고 있니?
- <포포투>가 감독, 단장, 주장에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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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배진경, 조형애]

확실한 건 하나뿐이다. 우승은… 현대다. 이건 100%다. 단, 울산현대가 될지 전북현대가 될지는 알 수 없다. 지난 9월에도 사정은 같았다. 승강제가 실시된 2013년 이래, 28라운드를 기준으로 1위와 2위 차이는 늘 2경기 이상(평균 승점 차 7.8) 났는데 올해는 단 1점에 불과했다. ‘역대급’ 우승 경쟁 낌새를 챈 <포포투>는 급히 울산과 전북으로 향했다. 양 팀은 신중했다. ‘끝까지 가봐야 안다’는 반응이었다.

진짜 승부는 끝까지 왔다. 37라운드 맞대결을 앞둔 현재. 울산이 승점 3 앞선 1위에 올라있다. 당시 주목했던 ‘K리그 우승 싸움이 역대급인 이유(10월호 기획)’가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바. 울산과 전북의 올 시즌 네 번째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감독, 단장, 주장 이야기를 핵심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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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도훈 감독 “우리만큼 우승에 절실한 팀은 없다”

김도훈 감독은 자신을 향한 몇 가지 의심을 알고 있다. 선수 교체를 통한 변화에 소극적이라거나 결정적 승부처에서 약하다는 인식 따위다. 사실 그는 ‘예쁜 축구’만으로는 우승할 수 없다는 소신을 가진 리더이자, 승부처에서 조금 더 냉정해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승부사이기도 하다. 김도훈의 울산은 지금 같은 우승 호기를 놓칠 생각이 전혀 없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좋은 스쿼드를 구성했다. 작년보다 전북에 더 자신 있게 부딪힐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전북과 1경기 싸움이 될 줄은 몰랐다. 지난 2년간 울산은 초반에 좀 부진했다. 올해는 초반 스타트가 좋았고, 지금까지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승점을 쌓는 결과를 많이 가져오면서 전북과 계속 경쟁하는 힘이 생긴 것 같다.”

“절실함에서 가장 앞섰다고 본다. 마음만 이런 게 아니라 운동장에서 매 경기 그 절실함을 실현하는 게 중요하다. 매년 한 단계씩 올라왔다. 선수들 스스로는 ‘예쁜 축구’를 한다고도 한다. 좋은 축구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은 좋지만 예쁜 축구를 하는 것만으로는 우승할 수 없다. 결과를 챙겨야 한다. (앞선 전북전) 1패는 내가 벤치에 없을 때였다.(웃음) 스플릿에서의 대결은 홈에서 벌어지는 만큼 절치부심 총력을 다해 이기고 싶다.”


전북 조세 모라이스 감독 “우승해야 한다는 생각, 그뿐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모라이스 리스크’란 말을 알고 있다. 낯선 K리그에 적응하는 동시에 지도력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 말이다. 하지만 그는 전임 감독의 영광을 그림자라 여기기 보다 유산이라 생각하는 지도자다. 그는 바통을 이어 받고 싶다고 말한다.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리스크 있을 때 해결책 찾는 것도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사실 리스크는 아직까지 못 느끼고 있다. 선수들 때문이다. 선수들이 몸소 감독 리스크가 없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싸워주고, 헌신해주고 있다. 전북이라는 팀과 이런 선수들을 만난 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열심히 땀 흘린 보람을 찾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팬도, 선수도 다 그럴 것이다. 마지막에는 웃고 싶다. 우승하는 데 있어서 '억지로 버텨서 했다'는 평가는 받고 싶지 않다. 잘 준비를 한 팀이, 열심해 해서, 정말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을 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 누가 보더라도 ‘전북이 올해 우승할만했다’고 보이도록 말이다. 우승하더라도 ‘아, 진짜 우리도 할 수 있었는데…’는 아니길 바란다. ‘우승할만한 팀이 했다’는 인정을 받는 팀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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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광국 단장 “전북이 부러웠다. 올해 좋은 기회가 왔다”

부임 5년 차. 김광국 단장의 전략은 ‘상품의 고급화’다. 훌륭한 선수들과 재미있는 경기력으로 포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투자와 노력으로 일군 시간, 올해는 우승이라는 리본을 제대로 묶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35번의 리그를 보냈다. 울산이 3위 내 든 횟수가 총 18번으로 반절 이상이다. 4위에 오른 숫자까지 합치면 70% 이상 상위 클래스를 유지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우승 숫자는 두 번밖에 안된다. 전북현대를 보면서 느낀 게 많다. 10년 동안 여섯 번 우승했다. 전주에 가면 그 효과를 확실히 느낀다. 전북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팬도 많고, 어디서나 축구 이야기를 한다. 결국 우승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자랑스러운 팀이 된 거다. 우리 구단이 과거에 실패했던 지점이다. 2, 3, 4등 정도로 만족하면 안 되고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는 팀이 되어야 한다.”


전북 백승권 단장 “상대를 보고 뛰지 않는다. 우리 목표를 위해 뛴다”

백승권 단장은 상대에게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전통과 역사, 우승을 다투는 실력, 그리고 평균 관중 2만이라는 목표를 향해 우직하게 달릴 뿐이다. 지금 전북은 우승을 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 우승도 하는 게 목표다.

“야심 차게 출발한 시즌이었다. 희망도 컸지만 결과적으로 트레블 달성에 실패했기 때문에 더더욱 ‘리그 우승을 해야겠다’는 절실함이 큰 지 모르겠다. K리그 최다 우승, 최다 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발판이라는 의미도 있다. … 전북에게 2등이란? 실패다. ‘비겨도 문제가 있다’고 문선민 선수가 이야기하기도 했다. 실제 분위기가 그렇게 되어있다. 매년 연말 우승컵 들고 보고하러 가면 본사는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그런데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건 ‘문제’라고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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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이근호 “할 만큼 했잖아? 이제 넘기시지!”

울산 주장 이근호는 울산이 우승할 수밖에 없는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있다. 강한 선수단과 그들이 만들어가는 분위기뿐만 아니다. 내부엔 전에 없던 우승 희망이 싹트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 맞대결 경기 분위기까지고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전력이 좋은 팀, 잘하는 선수들이 많은 팀일수록 각각 개성이 강한 편이다. 올 시즌 울산은 개성 강한 선수들이 서로 희생하고 헌신한다는 특징이 있다. 좋은 선수들이 많으면 출전 기회를 많이 갖지 못하는 것에 불만을 가진 선수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지금 울산에는 그런 선수가 없다. 올해가 우승 적기라고 본다.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채 끝난다면 축구 인생을 통틀어서도 크게 아쉬울 것 같다. 작년까지는 전북을 상대할 때 힘들다는 느낌이 강했다. 올해는 다들 ‘할 수 있다’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마지막까지 기대할 만하다.”


전북 이동국 “전북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전북 주장 이동국은 섣불리 ‘우승’을 노래하지 않는다. 다만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자신만만한 미소를 보였다. 여태껏 쉬운 우승은 없었고, 주인공은 결국 전북이었다면서.

“이제 전북은 2위를 하면 안 되는 팀이 돼버렸다. 팬들 믿음에 보답해줘야 하는 것도 의무라 생각한다. …섣불리 말할 수는 없으나, 감독님께서 힘든 시간을 겪을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한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리그와 상대방, 그리고 전북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어서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최강희 감독님보다 상대 팀 분석을 중요시하시긴 하지만, 강압적으로 ‘이게 아니면 안 된다’고 하시는 분도 아니다. 선수들 의견을 반영해 주시기 때문에 쉽사리 흔들리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사진=이연수, 김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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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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