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수원] 수원이 놓친 건 ‘마지막’ 터닝포인트일지도

기사작성 : 2019-09-22 04:27

- 2019 K리그1 30라운드 @수원W
- 수원삼성 1-1 상주상무
- 무승부 보다 강한 상처에 대하여

본문


[포포투=조형애(수원)]

운명의 장난 같았던 21일 밤. 수원삼성은 승점 3점 중 2점을 놓쳤다. 그게 다가 아니다. 어쩌면 마지막이었을지도 모를 터닝포인트도 함께 놓쳤다. 6강 경쟁 속 수원의 앞길은 유독 어둡게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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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지막이 도착한 빅버드는 여러모로 춥게 느껴졌다. 추격해오는 포항스틸러스 경기를 집중해 보고 있는 수원 관계자는 마음이 추워 보였고, 온기가 닿지 않은 곳은 많은 관중석은 그 자체로 추워 보였다. 물론 태풍이 북상하고 있는지라 날씨 자체도 끄물끄물한 게 정말 추웠다.

단연 화제는 사흘전 있었던 2019 KEB 하나은행 FA컵 4강 1차전이었다. 수원은 그날 화성FC에 0-1로 지고 돌아왔다. 모두들 이유를 짐작하기에 바빴다. 컨디션 저하, 체력 부족, 전술 불합치, 그리고 방심까지 웬만한 거리는 다 나왔다. 하지만 4부 리그 격인 화성에 무기력하게 졌다는 데 적당한 핑계는 찾기 어려웠다. 그만큼 바라보는 이에게도 충격적인 패배였다.

긍정 회로를 돌려보면 상주상무전은 각성했다는 걸 보여주기 딱 좋은 경기였다. 김민우의 합류도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수원에 상당한 호재였다.

판은 누가 예상이라도 하고 짜 놓은 듯 한편의 드라마 같았다. 상위 스플릿 진출의 마지노선에 걸린 두 팀의 맞대결 자체로도 흥미로운데, 그 상대가 얼마 전까지 김민우가 주장으로 있었던 팀이자 역시 FA컵 준결승을 치른 팀이었다. 막 끝난 경기에서는 포항이 극적 승리로 승점 타이를 만들었다는 소식까지 들린 참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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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까지 수원의 시나리오는 퍽 들어맞는 것처럼 보였다. 말년 휴가에도 수원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자처했다는 김민우는 신고 나선 형광빛 축구화 만큼이나 플레이가 돋보였다. 전반 36분, 선제골 주인공이 된 이도 그였다.

운명은 김민우 골이 결승골이 되어야 한다는 듯 지지리도 수원의 추가 골을 허락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만 흐르고 있을 때 상주의 만회골이 터졌다. 그것도 수원 출신 김건희였다. 입대를 앞둔 지난해 5월, 고별전에서 2골을 안기고 울컥했던 그 김건희.

사실 심상치 않았던 기운은 후반전을 감싸고 있었다. 공격을 다 풀어주던 김민우가 후반 들어 측면으로 이동하면서 잘 되던 플레이들이 점차 희미해졌고, 타가트마저 부상으로 ‘안되겠다’는 사인을 보냈다. 김건희 골이 딱 그다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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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1점의 의미는 수원과 상주에 상당히 다른 만족도를 남겼다. 애초에 상위 스플릿이 아닌 잔류를 목표했던 상주는 1점에도 “소중하다”면서 짐짓 이긴 것 같은 미소를 지었다, 수원은 아니었다. 시무룩한 이임생 감독 표정이 너무나도 이해됐던 건 그들이 마주할 일정 탓이다. 스플릿 라운드 전 남은 세 경기 상대가 울산현대, 전북현대, FC서울이다. 그 중간엔 화성과 FA컵 2차전도 치러야 한다.

앞으로 이임생 감독의 구상은 이렇다. “울산전까지는 힘들어도 (총력으로) 갈 예정이다. 전북전은 조금 체력 안배가 필요할 것 같다.” 냉정하게 총력전을 펼쳐도 울산전은 장담이 어렵다. 이미 2패를 한 참이기도 하다. 로테이션을 예고한 전북전은 더 말할 것도 없다.

6강 막차를 타려 안간힘을 써야 하는 신세가 참 처량해졌다. 성남전부터 FA컵 4강 1차, 그리고 상주전까지 돌아보면 모두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경기들이었다. 분기점이 다시없으리라 잘라 말할 수는 없으나, 하나는 확실하다. 앞으로는 더 힘들 것만 같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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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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