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호나우두 vs 호날두? 스콜라리에게 물었다

기사작성 : 2019-09-0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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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Guilherme Dorini]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감독은 산전수전 다 겪은 명장이다. 브라질 대표팀과 함께한 시간에서 극적인 대비를 이룬다. 2002년 월드컵에서는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12년 뒤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준결승에서는 독일에 1-7로 패하는 악몽을 경험했다. 세계 유수의 팀을 거쳐 브라질로 복귀한 그의 축구는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에는 팔메이라스와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세계 축구를 주름잡은 Ronaldo 2명을 모두 품었던 지도자이기도 하다. 그에게 호나우두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두 슈퍼스타 중 누구를 더 좋아하는지도 물었다. 은퇴 계획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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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T: 지도자 생활만 37년째다. 어떤 점에서 동기부여가 되나?
“내가 하는 일이 좋다. 난 늘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지만 부모님이 허락하시지 않았다. 부모님을 계속 조른 끝에 열여덟 살에 축구를 시작했다. 70세가 된 지금까지 축구로 일을 한다. 그게 날 행복하게 만든다. 매일이 새롭다. 내 정신도 새로워진다.”

FFT: 그레미우와 함께 브라질 리그에서 첫 우승하고 22년이 지난 지금까지 타이틀을 챙기고 있다. 지난시즌(2018) 팔메이라스에 또 우승컵을 안겼는데?
“정말 멋졌다. 브라질 챔피언십(Brazilian Championship A Series)에서 우승하는 건 늘 엄청나다. 그레미우에서 우승했을 때처럼 격정적으로 자축했다.”

FFT: 2002월드컵 우승 얘기도 해보자. 스타플레이어로 가득한 드레싱룸 분위기를 다잡은 비결은?
“언론이 상상하는 것만큼 자아가 강한 선수들은 많지 않았다. 우린 원팀이었다. 선수들은 자신들을 이끌 누군가가 필요했을 뿐이었다. 이미 갖고 있는 능력으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선수들이었다. 나는 한 게 별로 없다. 말하고, 조직하고, 훈련 방식을 몇 가지 바꾸는 것 정도였다.”

FFT: 호나우두가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이상한 헤어컷(*깻잎머리)으로 나타난 건 어떻게 봤나?
“화가 났다! ‘저 머리로 준결승을 뛰겠다고? 저 꼴을 하고?’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벌인다. 하지만 뭐라 하겠나? 우린 그들이 왜 그랬는지 이해해야 하고 그런 일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끌어내야 한다. 호나우두의 머리 모양은 이상했지만 그가 결승에서 두 골을 넣었다. 그리고 브라질에 다섯 번째 월드컵 우승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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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T: 2014년 독일에 1-7로 패했던 순간을 기억하면 어떤 기분인가?
“첫 실점 때 두 번째, 세 번째 실점을 너무 걱정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총체적 난국이었다. 평소보다 실수가 많았다. 독일은 차분하고 수준높게 경기를 풀면서 득점을 챙겼다. 스코어보다는 우리의 결승행을 좌절시킨 패배가 더 속쓰리다.”

FFT: 이후로 브라질 팬들과 관계는 어떤가?
“매우 좋다. 길거리에 나가면 사진을 찍고 대화하고 포옹에 응하느라 힘들다. 독일전 패배 후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일들이다. 팬들은 한동안 그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내가 브라질대표팀과 클럽들에서 이룬 성과들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FFT: 포르투갈 대표팀에선 어땠나?
“포르투갈이 2002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후 포르투갈 감독으로 부임했다. 팀을 재정비한 뒤 유로2004에서 준우승했다. 이후 2006월드컵에서 4강에 들었다. 이 팀은 나중에 페르난도 산토스 체제에서 더 발전했다. 유로2016 우승 당시 2004년 멤버가 7~9명 포함됐으니까. 우린 포르투갈 대표팀이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경기하도록 도왔다. 결과적으로 유로(2016) 우승에 결정적인 힘이 됐다고 생각한다.”

FFT: 호나우두 vs 호날두, 당신의 선택은?
“둘은 다른 유형의 선수들이다. 호나우두는 타고난 No.9 골잡이였다. 반면 호날두는 그렇게 되려고 스스로 노력해온 선수다. 원래는 윙 플레이어였다. 둘을 함께 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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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T: 호날두와 더 친하지 않은가?
“친하기야 훨씬 더 친하다. 포르투갈에서 6년 반 동안 지냈는데, 그의 프로생활 초반부터 함께한 셈이다. 친하게 지낸다”

FFT: 2008-09시즌 7개월 간 첼시 감독직을 맡았다. 영어 실력은 어땠나?
“좋지 않았다. 선수들과 소통할 정도는 됐다. 기자회견에선 더 힘들었다. 가끔은 서로의 생각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해 통역을 쓰고 싶었다.”

FFT: 모든 선수들과 잘 지냈나?
“좋은 관계였다. 팀을 감독해야 하는 입장이라는 차이는 있었다. 나는 내가 했어야 할 일을 했다. 어떤 이들은 좋아했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었다. 그걸 하기 싫어하는 선수들은 자기들이 하고 싶은 방식대로 했다. 유감은 없다.”

FFT: 디디에 드로그바가 당신이 반대하는 데도 파리에서 부상 치료를 하고 싶어했던 그 일 말인가?
“그의 부상과 클럽 내부에서 우리가 처리해야 했던 일에 대해 언급한 거다. 요즘은 드로그바를 만나면 친구처럼 수다를 떤다.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에선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걸 그도 안다. 만약 다시 함께한다면, 우린 좋은 친구가 될 거고 다른 종류의 관계를 맺을 거다. 당시엔 각각의 의견이 있었지만, 이미 끝난 일이다. 잉글랜드에서 가졌던 기회에 감사하다. 첼시에 다시 갈 때마다 좋은 대접을 받고 있다. 첼시에서 지낸 시간은 지도자 생활에서 좋았던 시절이다.”

FFT: 잉글랜드에서 다른 제안은 없었나?
“포르투갈 감독 시절 뉴캐슬의 초청을 받은 적 있다. 첼시를 떠날 때 토트넘과 협상했지만 첼시와 계약기간이 만료되기 전까진 다른 잉글랜드 클럽을 맡을 수 없었다. 우즈베키스탄(분요드코르)으로 떠난 이유다.”

FFT: 토트넘의 제안을 받아들였을 것 같나?
“아마 그랬을 거다. 돌아올 다른 기회도 있었지만 그다지 유리한 조건은 아니었다. 내가 있던 곳을 떠날 수도 없었다. 영국은 일하기 좋은 환경이다. 나는 잉글랜드 축구의 팬이기도 하다.

FFT: 70세다. 은퇴를 고려하고 있나?
“나는 언제라도 감독 생활을 이어가거나 끝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팔메이라스 부임으로 브라질로 돌아올 당시 계약기간은 2년 반이었다. 애초 계획은 계약기간이 끝나면 은퇴하는 거였다. 그렇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없다. 여전히 목표를 갖고 일하는 중이고, 팔메이라스와 약속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FFT: 수많은 우승 타이틀을 챙겼는데, 남은 감독 생활에서 또 다른 욕심이 있다면?
“내 욕심은 다시 모두 우승하는 거다!(웃음) 감독 생활 37년 동안 27개의 타이틀을 챙겼다. 또 다른 트로피를 한두 개, 혹은 세 개 챙길 수 있다면, 팔메이라스에서 내 시간이 끝날 때까지 도전할 만한 목표가 될 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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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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