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wiki] 세트피스의 모든 것 ② 전문코치, 올림픽 골

기사작성 : 2019-06-25 16:45

- 세트피스에도 전문 코치가 붙는 시대가 됐다. 월드컵에서 성공한 잉글랜드가 모범사례다
- 올림픽 골은 또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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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편집팀]

세트피스도 어엿한 전술로 인정받는 시대다. 세트피스에 특화한 전문가 목록이 따로 존재할 정도다. 우연에 기댔던 과거의 초라한 세계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포포투>가 세트피스 세계를 파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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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트피스 전문 코치

2010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매트 르 티시에가 잉글랜드 대표팀 페널티킥 코치를 자청했다. 사우샘프턴 레전드인 그는 현역 시절 페널티킥 48회 시도 중 실축이 한 개에 불과할 정도로 스페셜리스트였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정중히 거절했다.

결과적으로 르 티시에의 아이디어는 시대를 앞선 것이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스코틀랜드 출신인 앨런 러셀을 세트피스 코치로 영입했다. 본선 12골 중 9골을 세트피스에서 뽑았으니 효과 만점이었다고 할 수 있다. 코너킥에서 4골, 페널티킥과 프리킥에서 각각 3골과 2골이 나왔다. 콜롬비아전에서 지긋지긋한 승부차기 악몽도 깼다.

러셀 코치는 해밀턴과 킬마녹, 맨즈필드 등에서 뛰었다. 2017년 잉글랜드 대표팀의 공격 전문 코치로 합류했다. 러시아월드컵에서 큰 효과를 본 ‘기차 대형’(코너킥 상황에서 4열 종대로 서서 상대 마크맨을 블로킹한 전술)이 바로 러셀 코치의 작품이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국제 대회에서는 세트피스가 아주 중요하고, 우리가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볼 점유율과 별개로 세트피스 플레이는 매우 중요하다.”

해리 케인은 “대표팀은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팀이므로 딱히 기술을 알려주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엣지를 주는 식이다. 모든 공격 세트피스를 점검했는데 지금까지는 아주 좋았다. 훈련에서 반복했던 모든 디테일이 도움이 된다. 특히 월드컵 같은 무대에서는 디테일이 중요하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대표팀보다 한발 더 나아갔다. 지난 시즌 덴마크 출신의 토마스 그뢰네마크를 스로인 코치로 영입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토마스에 관해 들었을 때, 바로 만나고 싶었다. 직접 대화를 나눈 뒤에 토마스를 영입해야겠다고 100% 확신했다”라고 설명한다. “전문가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우리에겐 체력과 의료, 영양 분야의 전문가가 있다. 이제 스로인 전문가가 추가되었다.”

스로인 코치는 스로인하는 선수의 기술뿐 아니라 볼을 받는 선수들의 위치 선정과 움직임까지 가다듬는다. ‘스로인 덕후’를 자칭하는 그뢰네마크 코치는 “세상에서 제일 이상한 직업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라고 말한다. 참고로 그뢰네마크 고치는 세계 최장거리 스로인 기록(51m)의 소유자다.

클롭 감독의 철학은 이렇다. “좋은 사람이다. 벌써 변화를 가져왔고 선수들도 좋아한다. 본인의 전문 분야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늘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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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골’의 역사

‘올림픽 골’은 올림픽과 별 관련이 없다. 실은 코너킥에서 바로 내준 골을 의미한다. 기원은 1924년 10월 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르헨티나의 체사레오 온사리는 몇 달 전 파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우루과이를 상대로 프리킥을 시도해 곧장 골망을 흔들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올림피코’라는 표현이 나왔고, 이후 팬들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온사리는 “골키퍼가 전날 밤 꿈자리가 사나웠나 보다. 그런 골을 다시는 넣지 못했다”라고 회상했다.

온사리의 골로부터 9일 만에 잉글랜드 최초의 올림픽 골이 나왔다. 1924년 10월 11일 허더즈필드의 빌리 스키스가 감아 찬 코너킥이었다. 가장 중요한 올림픽 골은 1964년 유러피언컵위너스컵 결승 재경기에서 스포르팅에 우승컵을 안긴 주앙 모라이스의 득점이었다. 콜롬비아의 마르코스 콜은 소련과 4-4로 비긴 경기에서 골키퍼 레프 야신을 상대로 월드컵 유일의 올림픽 골을 터트렸다.

올림픽 골에서는 바람이 중요하다. 2012년 1월 콜레인의 폴 오언스는 강풍의 도움으로 그레나본의 골망을 두 차례나 흔들었다. 2004년 이스미언리그의 워딩에서 뛰었던 마크 풀링은 코린티언-캐주얼스를 상대로 한 골을 더 추가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친형은 “유소년 클럽에서 늘 연습했다”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신문 <네타비젠>은 모르텐 페데르센이라는 선수가 지역 팀 알타를 상대로 올림픽 골을 6개나 터트렸다고 보도했다. 네 골은 왼발에서, 두 골은 오른발에서 나왔다.

올림픽 골의 제왕은 수크루 굴레신이다. 베식타스와 팔레르모, 라치오, 갈라타사라이를 거치고 터키 대표로도 활약했던 굴레신은 통산 올림픽 골을 32차례나 터트렸다. 터키의 오즈구르 칸바스 기자는 “1950년대에는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었다”라고 주장한다. “수크루는 왼발잡이였지만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고 골을 터트렸다.”


사진=포포투DB,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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