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wiki] 세트피스의 모든 것 ① 세트피스의 역사

기사작성 : 2019-06-25 16:40

- 그 자체로 전술이 된 세트피스
- 세트피스의 세계를 파헤쳤다

본문


[포포투=편집팀]

세트피스도 어엿한 전술로 인정받는 시대다. 세트피스에 특화한 전문가 목록이 따로 존재할 정도다. 우연에 기댔던 과거의 초라한 세계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포포투>가 세트피스 세계를 파헤쳤다.
---
Responsive image
# 세트피스의 역사

세트피스의 역사는 길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라는 단체가 만들어지고, 축구라는 종목을 규정했을 때부터 존재했다. 1863년 발행된 최초의 ‘경기 규칙’(Laws of the Game)은 프리킥을 “키커의 판단에 따라 어떤 방해도 없이 공을 찰 수 있는 우선권”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초기 규칙은 걷어차기와 붙잡기, 넘어뜨리기 그리고 “레슬링”까지 허용해서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기는 거의 없었다.

골키퍼 포지션이 도입되기 전까지는 어떤 선수든 “페어 캐치” 규정에 따라 공을 손으로 잡은 뒤 바닥에 내려놓고 프리킥을 할 수 있었다. 최초의 프리킥 골은 1865년 3월 반즈 FC가 크리스털 팰리스 FC에 2-1로 승리한 경기에서 기록되었다. 주인공은 그로브너였다. 이듬해 손을 사용하는 플레이가 전부 금지되면서 ‘페어 캐치’ 규정은 없어졌다. 걷어차기도 금지되었다. 1872년에야 반칙을 당한 선수에게 프리킥을 주어야 한다는 내용이 FA 경기 규칙에 추가되었다.

초기에는 스로인도 흔치 않았다. 원래 경기장 밖에 나간 공을 먼저 잡은 팀이 스로인을 했다(‘터치라인’이라는 명칭의 유래).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면 먼저 공을 잡은 팀이 코너킥 혹은 골킥을 했다.

그러다 보니 수비 중이던 팀이 공을 골라인 밖으로 쳐내며 프리킥을 노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전술은 1872년 열린 셰필드와 런던의 경기에서 역효과를 낳았다. 셰필드의 골키퍼는 발뒤꿈치로 공을 골라인 밖으로 안전하게 내보내려 했지만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신속한 검토로 인해 “공을 골라인 밖으로 차내면 상대 팀이 코너플랙에서 하는 킥”인 코너킥이 도입되었다. 수비 팀이 얻은 코너킥은 골킥으로 대체되었다.

1879년 셰필드축구협회가 골문에서 1.8미터 거리 안에서 벌어진 반칙에는 다른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 시작했고, 1890년대가 되어서 페널티킥 규정이 도입되었다. 페널티킥은 아이리시풋볼리그의 밀퍼드 FC에서 골키퍼로 뛰었던 윌리엄 맥크럼의 아이디어였다. 잉글랜드 풋볼리그 최초의 페널티킥은 1891년 9월 14일 애크링턴과 맞붙은 울버햄프턴에 선언되었다. 조셉 히스가 골로 연결했다. 개정된 규칙에 따르면, 심판은 골라인으로부터 11미터 안에서 “수비수가 고의로 발을 걸어 넘어뜨리거나 잡았을 때 또는 공을 손으로 만졌을 때” 공격수에게 페널티킥을 선언하도록 했다. 골라인으로부터 11미터 거리에 그라운드의 너비를 가로지르는 ‘페널티 라인’이 생겼고, 안쪽 어디에서나 페널티킥을 찰 수 있었다. 1902년에야 16.5미터의 페널티에어리어가 도입되었다.

Responsive image
페널티킥 반대 의견도 있었다. 잉글랜드 축구와 크리켓 대표팀에서 모두 활약했던 CB 프라이는 “선수들이 상대의 발을 걸고 걷어차고 밀며 악당처럼 행동한다는 가정에 의거한 규칙에 따라야 한다는 것은 선수들을 향한 모욕이다”라고 주장했다.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페널티킥 3골 덕분에 득점왕을 차지한 해리 케인의 생각은 아마 다를 것 같다.

# 코너킥이 사라진 시즌

1924년 2월, 빌리 메레디스(39)는 프로 무대에서의 마지막 골을 터트렸고 축구 규정까지 바꿨다. 몇 달이 걸리긴 했지만 말이다.

FA컵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브라이턴이 맞붙었다. 메레디스의 코너킥이 상대 골키퍼의 실수 덕분에 곧장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 득점은 큰 논쟁을 불렀다. 코너킥이 곧장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를 득점으로 인정해야 하는지가 모호했기 때문이다. 7월 국제축구평의회(International Football Association Board, IFAB)가 규정 개정을 위해 모인 자리에서 큰 실수를 저질렀다. 당시 신문 보도를 빌리면, 평의회는 규정집에서 “무심코 ‘코너킥’이라는 단어를 지워버렸다.”

당시 코너킥 규정에 따르면, 키커는 다른 선수가 공을 터치하기 전에는 공을 다시 건드릴 수 없었다. 그렇지만 해당 규정이 실수로 삭제되었다. 코너키커가 곧바로 드리블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에버턴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샘 체조이(아래 사진)는 바뀐 규정을 이용하려 했던 최초의 선수였다. 11월 열린 아스널전에서 코너킥을 얻자 “관중들을 놀래주려고” 공을 드리블하며 골문으로 향했다. 아스널 수비수들이 항의하는 사이 체조이는 슛을 때렸는데 다행히(?) 옆 그물에 걸렸다.

몇몇 선수가 체조이를 따라 했지만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언론의 격렬한 논쟁 끝에 코너킥 드리블이 비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어쨌든 IFAB는 실수를 인정해 1925년 6월 코너킥 규정을 재삽입했고, 직접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주석을 덧붙였다.

사진=포포투DB, 게티이미지
writer

by 편집팀

남들보다 442배 '열일'합니다 @fourfourtwokorea
트렌드
포포투 트렌드

[영상] 잉글랜드 전율시킨 슈퍼 쏜! 슈퍼 골!

포포투 트렌드

[영상] 내한공연 전 흔한 맨시티팬 근황

Responsive image

2019년 10월호


[COVER STORY] 토트넘홋스퍼 특집
감독, 선수, 새 구장... 이제 트로피만 남았다!
[FEATURE] 리버풀 유럽 정복기: 달글리시 & 파비뉴 생생 증언
[FEATURE]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의 모든 것 + 유럽 BIG 8 분석
[READ] 역대급 우승 경쟁: 전북현대 vs 울산현대
[EXCLUSIVE] 호나우두, 정정용, 박항서, 데쿠, 데클란 라이스 등

[브로마이드(40x57cm)] 권창훈, 황의조, 마타이스 데 리흐트, 해리 케인
주식회사 볕
03175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7 한글회관 302호
구독문의 : 02-302-1442    카톡 : fourfourtwokr
대표이사 신혜경 사업자등록번호 : 758-88-00295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2017-서울종로-0716호
Copyright © BYUTT.COM All rights reserved.
포포투코리아 웹사이트 제작 디자인 l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