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모우라가 말하는 PSG, 토트넘, 손흥민

기사작성 : 2019-04-15 12:37

- 토트넘 새 구장 첫 해트트릭 작성한 모우라
- PSG 시절은 실패였을까? 왜 맨유로 가지 않았을까?
- 토트넘 DESK 라인에 대한 평가까지!

본문


[포포투=Felipa Rocha]

토트넘의 팬들은 이제 런던 대중교통 시스템을 이용해 춤과 노래를 만드는데 싫증이 났다. 1997년 으로 돌아가보자. 토트넘 신임 감독 크리스티안 그로스는 기자회견 중 자신의 지하철 표를 꺼내 들고 이렇게 말했다. “이 표로 내 꿈을 이루고 싶다.” 그의 바람은 현실이 되지 않았다. 부임 10개월 만에 해고됐다.

여기 교통 티켓을 들고 있는 또다른 인물이 있다. 그는 토트넘에 좋은 기운을 가져다줬다. 스프린터 루카스 모우라다. 모우라는 <포포투>에 이렇게 말했다. “런던의 교통 체증은 심각하다. 하지만 지하철을 타면 어디든 갈 수 있다. 런던의 교통 수단에 깜짝 놀랐다. 나는 파리에서 살 때도 지하철을 이용해본 적이 없다. 여기선 늘 지하철을 이용한다.”

토트넘 훈련장까지 연결된 역은 없다. 하지만 루카스는 새로운 환경을 즐긴다.
“라커룸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모두가 친절하다. 재밌는 동료들도 있다. 얀 베르통언, 에릭 라멜라, 무사 시소코같은 선수들 말이다. 나도 농담 던지는 걸 좋아하지만 그들은 나와 비교할 수가 없다. 내 역할은 그저 많이 웃어주기다.”

그렇게 한 발짝 물러서 동료를 받쳐주는 모우라는 축구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월 이적시장 문이 닫히기 전, 파리생제르맹에서 토트넘으로 향했다. 그는 2017-18 시즌 딱 두 차례 리그경기에 나섰다. 지금은 다르다. 올시즌 6개월 동안 그는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토트넘의 핵심적인 역할도 해냈다. 공격에 필요한 스피드를 모우라가 담당한다. 여기에 독창성도 갖췄다.

시즌 초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경기에서 그는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상대 바르셀로나에 85분 동점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참고로 장소는 바르셀로나의 홈 캄프누였다. 여기에 또 하나 기념비적인 골을 추가했다. 지난 13일(한국시간) 허더즈필드를 상대로 ‘새 구장 1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Responsive image
잉글랜드에서 출발은 느렸지만 지금은 모두가 그를 주목한다.

FFT: 청소년 시절 이웃이 폭력, 갱, 총, 마약 등으로 문제가 많았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본인에게도 영향을 미쳤나?
“나는 상파울루의 빈민촌에서 나고 자랐다. 그곳에는 늘 크고 작은 사회경제적 이슈가 있었다. 내 친구들은 범죄와 마약에 연루됐다. 결국 난 그들을 잃었다. 몇몇은 세상을 떠났고, 다른 친구들의 행방은 알지 못한다. 강도나 총을 든 나쁜 사람들도 봤다. 마약을 권유받기도 했다. 나는 가정 교육 덕분에 그곳을 탈출해야겠단 생각을 갖게 됐다. 내 꿈은 축구선수였다. 좀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왠지 될 것 같았다. 브라질 대표선수들이 나의 우상이었다.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히바우두 등 말이다. 어린 시절 유럽 축구를 접할 기회는 없었다.”

FFT: 상파울루에서 마지막 시즌에 히바우두와 함께 뛰었다.
“그와 뛸 수 있어 정말 영광이었다. 진정한 레전드다. 은퇴를 앞두고서도 여전히 우리보다 나았다.(웃음) 경기장 안팎에서 그를 통해 많이 배웠다. 프로페셔널, 패스의 질 그리고 프리킥 등을 말이다. 그와 그라운드에서 시간을 함께 공유하는 건 정말이지 놀라웠다.”

FFT: 2012년 PSG로 이적했다. 유럽 다수의 빅클럽에서 관심을 보냈는데 PSG로 간 이유는 무엇인가?
“내게 러브콜을 보낸 팀은 딱 두 개 더 있었다. 하나는 인테르나치오날레였고, 다른 하나는 맨유였다. 인테르가 상파울루와 이미 얘기를 끝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실제로 이적 확률이 가장 높았던 건 맨유였다. 모든 계약 조건에 동의했다. 그때, 전 PSG의 풋볼 디렉터 레오나르도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는 내게 PSG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그들은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었다. 브라질 선수들도 몇 명 있었다. 그래서 PSG를 선택했다. 적응하기에 훨씬 수월해보였기 때문이다.”

Responsive image
FFT: 네이마르와 오랜 시간 우정을 다졌다. 첫 번째 만남을 기억하나?
“그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일곱 살이었다. 우린 함께 풋살을 했다. 라이벌 관계였지만 프로가 된 후 곧 좋은 친구가 되었다. 함께 브라질 U-20 대표팀에서 뛰었다. 그리고 성인무대로 이동했다. 네이마르는 커서도 똑같았다. 항상 친절하고 재밌다. 함께 페루에서 2011 남아메리카 U20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이뤄냈다. 네이마르와 함께 장식한 최고의 기억이다. 경기장 밖에서 우린 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카드 게임도 하고 인생에 관한 이야기도 나눈다. 나는 축구선수로서나 인격적으로나 네이마르의 팬이다.”

FFT: 네이마르가 유로스타(파리-런던 간 급행열차)를 타고 방문한 적도 있나?
“여기까지 온 적은 없다. 경기 일정상 힘들다. 함께 바베큐를 구워먹을 시간조차 없다. 런던으로 온 이후 딱 한번 파리에 갔다. 정말 짧은 시간이었다. 우리는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는다.”

FFT: 왜 PSG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을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PSG에서 아주 좋은 경험을 쌓았다. 나의 첫 유럽팀이었다. 많이 배웠다. 한 인간으로 성숙해졌고, 한 선수로서 성장했다. 확실히 마지막 몇 달은 내게 그다지 좋은 시간은 아니었다. 떠나고 싶을 때 떠나지 못했다. 가장 힘든 시간이었을 거다. 교체 명단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적도 있다. 어려운 상황이었던 건 부정하지 않겠다. 그러나 좋은 순간만 기억하고 싶다. PSG는 내가 정말 애정하는 팀이다.”

FFT: 모리뉴가 맨유에서 뛰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루머가 좀 있더라. 내가 아는 바로는 맨유는 나를 임대로 데려가고 싶어했다. 그때 토트넘이 완전 영입을 원했다. 불확실한 미래는 싫었다. 그래서 토트넘을 결정했다. 내 결정에 만족한다.”

FFT: 토트넘 입단이 선수 생활의 새 출발이었나?
“토트넘과의 계약은 내게 엄청난 선물이었다. 그들이 내게 관심있다는 말을 듣자마자 정말 가고 싶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와 처음 대화한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한다. 훈련장에 와서 이적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나는 내가 얼마나 토트넘에 가고 싶어하는지 깨달았다. 프리미어리그는 가장 경쟁력 있는 리그다. 이곳을 경험하는 건 큰 영광이다. 모든 경기의 분위기가 환상적이다. 경기 수준은 말할 것도 없다. 매주 보는 선수들은 또 어떻고. 새로운 출발이 맞다. 토트넘같은 빅클럽이 내게 접촉을 해왔다니. 하늘 위를 나는 듯한 기분이었다.”

Responsive image
FFT: 지난해 포체티노의 ‘빡센’ 트레이닝 세션이 전설처럼 들려오고 있다.
“얼마나 힘들었냐고? 음, 정말 강도 높은 훈련이었다! 그는 경쟁심을 끌어올린다. 휴식 타임도 없다. 그는 한 명이라도 100% 에너지를 쏟지 않으면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선수 개개인이 성장하기를 바란다. 그래야 팀이 성장하기 때문이다. 그를 정말 존경하고 좋아한다. 포체티노는 강도 높은 경기를 좋아한다. 선수들에게 많은 움직임을 주문한다. 공을 갖고 있든지 말든지 상관없다. 그는 내가 공간을 찾아 빠르게 달려야 한다고 말한다. ‘볼이 오기를 기다리지마, 루카스. 강하게, 더 강하게, 더 강하게’.”

FFT: 지난 시즌 후반기에 합류해 딱 두 경기에서 선발로 뛰었다.
“동료와 감독을 존중해야 한다. 나는 시즌 중간에 들어왔다. 이미 동료들은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어떻게 그 상황에 끼어들 수 있을까?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적응할 시간도 가졌고, 새로운 환경에도 잘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그때 동료를 알아갔고 포체티노의 스타일을 배웠다. 적응 기간 덕분에 올 시즌 출발이 좋았다. 나만의 장점을 이용해 팀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

FFT: 시즌 초 올드트래퍼드에서 두 골을 터뜨렸다. 돌파구였나?
“정말 특별한 경기였다. 그런 큰 라이벌을 상대로 두 골이나 넣다니. 게다가 원정 경기였다. 덕분에 자신감이 쭉 상승했다. 올드트래퍼드에서 결정적 순간을 함께 하는 기분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그때 기분을 얼른 다시 느끼고 싶다.”

Responsive image
FFT: 토트넘의 막강한 공격라인 해리 케인, 델레 알리,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뛴다. 누가 가장 브라질 스타일에 가깝나?
“좋은 질문이다. 그들 모두에게서 조금씩 브라질 스타일을 찾을 수 있다. 케인은 재능있는 공격수다. 피지컬에서의 강점과 기술이 조화를 이룬다. 그는 늘 적시적소에 있다. 세계 최고 공격수 3인 안에 들어간다고 본다. 최고일 수도 있다. 델레는 전형적인 브라질 선수 같다. 모든 걸 쉽게 해낸다. 매우 우아하고, 새로운 시도에 거침이 없다. 에릭센은 훌륭한 플레이메이커다. 판단이 빠르고, 빠른 패스 전환을 좋아한다. 손흥민은 기술이 뛰어나다. 양발을 다 쓰는 선수라 정말 놀랐다. 아직도 어느 쪽 발이 더 뛰어난지 잘 모르겠다! 모두 다 훌륭한 선수들이다. 그들과 함께 뛰어 정말 즐겁다.”

FFT: 바르셀로나에서 동점골을 기록한 순간은 어땠나?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할 경기다. 경기 전날, 캄프누에서 훈련할 때 나는 주변을 둘러보며 이곳에서 골을 넣어본 적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팀과 나를 위해 기도했다. 나는 내가 어쩌면 골을 넣을 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 일이 일어났다. 바르사에 골을 넣은 순간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아드레날린이 미친듯이 솟구쳤다. 그야말로 마법이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떨린다. 내가 지금까지 기록한 득점 중 가장 중요한 골이다.”

FFT: 이번 시즌 목표는?
“우승은 여전히 나의 올 시즌 목표다*. 안타깝게도 우린 리그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너무 쓰라렸다. 그러나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싸우고 있다. 결코 쉽지 않지만 축구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우리는 우승할 만한 전력을 갖췄다.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도 훌륭하지만 우리도 뒤지지 않는다. 5월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한 번 보자!”
(*주: 인터뷰 진행 당시 토트넘은 EPL 우승 경쟁권이었다)

사진=포포투DB, 게티이미지코리아
writer

by 편집팀

남들보다 442배 '열일'합니다 @fourfourtwokorea
트렌드
포포투 트렌드

[영상] 잉글랜드 전율시킨 슈퍼 쏜! 슈퍼 골!

포포투 트렌드

[영상] 내한공연 전 흔한 맨시티팬 근황

Responsive image

2019년 09월호


[COVER STORY] 2019-20 EPL SEASON PREVIEW
영국 현지에서 날아온 '리얼' 프리뷰. 20개 팀의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담았다!
[EXCLUSIVE]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로드리, 해리 레드냅, 리오 퍼디낸드
[INSIDE K] 박동진, 조재완&김지현, 윤일록
[READ] 풋볼 일러스트레이트 특별전, 체르노빌 FC, etc

[브로마이드(40x57cm)] 김승규, 이용, 풀리시치, 반다이크
주식회사 볕
03175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7 한글회관 302호
구독문의 : 02-302-1442    카톡 : fourfourtwokr
대표이사 신혜경 사업자등록번호 : 758-88-00295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2017-서울종로-0716호
Copyright © BYUTT.COM All rights reserved.
포포투코리아 웹사이트 제작 디자인 l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