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리버풀의 2018-19시즌, 트로피 없으면 ‘실패’나 다름없다

기사작성 : 2019-02-25 16:15

- 불안한 리버풀
- 이번 시즌 '무관'은 사실상 실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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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찬기]

리버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1승 4무. 최근 5경기 성적이다. 어느덧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격차가 승점 1점 차이로 줄었다. 3위 토트넘도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 UEFA챔피언스리그마저 전망이 밝지만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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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함 드러낸 올드 트래포드 원정
2019년 들어 리버풀의 가장 큰 문제는 결정력 약화다.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의 호흡이 예전 같지 않다. 24일 밤(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이 증거다. 맨유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앤서니 마샬이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전 이후 전력을 이탈했고, 경기 전 훈련에서 핵심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가 다쳤다. 게다가 이날 전반에만 안데르 에레라, 후안 마타, 제시 린가드가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마커스 래시포드의 몸 상태도 정상은 아니었다. 오죽하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대행이 “래시포드의 발목이 풍선처럼 부어있었다. 리버풀이 일부러 거친 파울을 범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할 정도로 맨유는 부상에 고전했다.

리버풀도 전반 피르미누를 잃었지만, 주도권은 내주지 않았다. 점유율도 리버풀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공중볼은 빅토르 린델로프와 크리스 스몰링의 벽에 막혔고, 측면 공격도 여의치 않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듯한 플레이도 잦았다. 유효슈팅이 1개에 불과한 이유였다.

경기를 마친 양팀 감독의 소감에서도 온도 차이가 확연히 느껴졌다. 솔샤르 감독대행은 “리버풀이 위협적인 상황을 만든 기억, 다비드 데 헤아가 엄청난 선방을 선보인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불안한 경기가 아니었다는 뜻이다. 반면 위르겐 클롭 감독은 “맨유는 승점 1점을 얻은 기분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승점 2점을 잃었다. 공격도 맨유가 더욱 날카로웠다. 알리송의 활약이 팀을 살렸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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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자들의 무서운 기세
리버풀이 주춤한 사이 맨체스터 시티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리그에서 ‘난적’ 아스널, 에버턴, 첼시 상대 3연승을 거뒀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샬케04 원정을 떠나 3-2로 승리했다. 2차전이 에티하드 스타디움인 점을 고려하면, 8강 진출 확률이 높다고 예상할 수 있다. 25일 새벽 EFL컵에서 승부차기 끝에 첼시를 꺾고 이번 시즌 두 번째 트로피(첫 번째는 커뮤니티 실드)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승승장구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도 “힘들지만 행복하다”면서 ”EFL컵 우승이 맨시티의 행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토트넘도 간과할 수 없다. 어느새 선두 리버풀과 승점 6점 차이 3위에 올랐다. 해리 케인이 돌아왔고, 델레 알리도 복귀 준비를 마쳤다.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꾸준히 절정의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선수층이 얇아 간혹 들쑥날쑥한 경기력, 번리 원정(1-2 패)과 같은 부진을 보일 때도 있지만 선수들의 기량은 분명 프리미어리그 정상급이다. 케인은 “사람들은 리그 우승에 2강 구도가 형성되었다고 말한다. 번리전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금새 좋은 모습을 보일 거로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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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시간은 리버풀의 편
기세를 빨리 되찾아야 한다. 다행히 여유는 있다. EFL컵, FA컵 모두 3라운드에 탈락해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만 소화하면 된다. 물론 쉽지 않은 일정이다. 하지만 맨시티로 시선을 돌려보자. 모든 대회에 살아남아 약 3달간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시즌 막판 들어서면, 리버풀보다 이른 시기에 체력 저하가 올 가능성이 높다.

리버풀이 적절한 로테이션을 가동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선발 명단에 변화가 적다. 교체 멤버로 분류되는 선수도 시몽 미뇰레, 알베르토 모레노, 아담 랄라나, 다니엘 스터리지, 디보크 오리기가 전부다. 20명이 채 되지 않는 선수단으로 한 시즌을 운영하는 셈이다.

교체 선수들의 출전이 적어 주전과 경기력 차이도 크다. 주전 선수가 다칠 경우, 마땅한 대체자마저 없다. 파비뉴가 수비수로 변신한 배경도 여기 있다. 조 고메즈와 데얀 로브렌이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해 수비에 문제가 생겼는데, 마땅한 수비수가 없어 수비 성향의 미드필더 파비뉴에게 중책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은 주전 선수들에게 압박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이번 시즌 리버풀 필드 플레이어 중 두 번째(1위는 버질 반 다이크 2,935분)로 많은 시간을 뛴 살라(2,919분)는 “나도 인간이기 때문에 압박을 느낀다. 맨시티와 우승 경쟁에 관해 지난해 11월부터 그렇게 느끼고 있다. 아마 시즌이 끝나야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고충을 전했다.

남은 기간 적극적인 로테이션이 필요해 보인다. 변화 없이 현재 불안한 모습을 지속하면, 또 한 번 무관에 고개를 떨굴지 모른다. 2015년 리버풀 부임 당시 자신을 ‘노말 원’이라 칭하며 “4년 안에 우승하지 못하면 떠나겠다”고 호언장담한 클롭 감독이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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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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