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첼시는 이과인과 사리 중 누굴 원하는가?

기사작성 : 2019-01-16 14:35

- 이과인 첼시행? 과연 사리가 원하는 영입일까?
- 첼시, 사리볼을 믿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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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Daniel Storey]

기습적으로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영입되었다. 마우리치오 사리 첼시 감독은 지난해 나폴리에서 곤살로 이과인 없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정녕 첼시의 ‘감독 못살게 굴기’ 전통은 계속될 것인가?

에당 아자르는 첼시의 중심이다. 지난 3년 동안 해리 케인, 다비드 데 헤아, 은골로 캉테 등과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놓고 다퉜다. 하고 싶은 거 다 해도 뭐라 할 사람이 없을 정도로 팀 내 입지가 절대적이다.

거의 매 경기, 첼시의 수준을 몇 단계 끌어올린다. 골이든, 도움이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날이더라도 화려한 턴 동작과 수비수 두 명을 우습게 만드는 드리블로. 지난 두 달간 이런 등식이 성립했다. 아자르가 ‘그날’이면, 첼시도 ‘그날’이다.

아자르를 가짜 9번에 배치하는 건 연필과 볼펜 따위를 넣기 위해 명품 도자기를 사용하는 것과 약간 비슷하다. 상대진영 깊숙한 곳에서 상대의 저항에 맞서 공을 잡거나, 상대의 저항에 맞설 때, 그의 능력이 발휘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알바로 모라타가 멘털이 붕괴된 상태로 보이고(이적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도 하고), 올리비에 지루는 플랜B에 최적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아자르가 그 자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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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선 위치로 이동

이것은 사리 감독이 첼시에 부임한 뒤 짧은 기간 동안 이룩한 가장 큰 변화다. ‘박스-투-박스’ 미드필더 캉테와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조르지뉴를 배치한 중앙 미드필더의 변화보다도 더 획기적이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강호들은 대부분 공격 성향의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꾸린다. 케인의 토트넘, 모하메드 살라의 리버풀,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케빈 더 브라위너)의 맨시티 등등이다. 팀 내 최고의 선수를 낯설고, 불편할 수 있는 포지션으로 이동 배치하는 것은 웬만한 용기가 없고서야 행하기 어렵다.

아자르는 예전에도 첼시에서 가짜 9번 위치에 서 본 적이 있다. 안토니오 콩테가 지휘하던 지난시즌, 4-0 대승한 브라이턴 원정에서다. 하지만 당시에는 필요에 의한 임시방편이었다.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

많은 첼시 팬은 모라타를 대체할 새로운 센터포워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혹자는 강력하게 영입을 요구한다. 그런 가운데, 곤살로 이과인이 첼시와 강력하게 연결돼있다. 젠나로 가투소 AC밀란 감독이 지난 주말 이과인이 이적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적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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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자르 향한 사리의 믿음

하지만 이과인의 스템포드 브릿지행은 많은 의문을 낳을 것이다. 솔직히 어떤 값비싼 공격수가 온다 한들 마찬가지다. 선수 권력과 감독 권한의 충돌, 단기 집권과 장기 집권의 문제 등등이다.

물론 아자르는 영입을 반길 것이다. 아자르는 전형적인 센터포워드의 좌측면에서 활약하는 쪽을 선호한다. ‘떡대’ 주위에서 ‘쉭쉭’ ‘쌩쌩’ 움직이길 원한다. 지난 10월, 한 인터뷰에서 지루를 세계 최고의 타깃맨이라고 칭찬했다. 꼭 ‘지루와 함께 뛰는 게 즐겁다’라고 사리 감독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 국가대표팀에선 로멜루 루카쿠와 호흡을 맞춰왔다.

하지만 첼시는 장기 프로젝트를 염두에 두고 사리 감독을 선임했다. 펩 과르디올라 정도를 제외하고 유럽 정상급 지도자 중 사리만큼 철학이 확고한 감독을 찾기 쉽지 않다. 그는 첼시에 입성하자마자 스쿼드를 손보고, 그의 이름을 유럽 전역에 알리게 한 경기 스타일(‘사리볼’)을 접목했다.

‘공격 2선에서 빠른 원투 패스로 수비진을 끌어내고, 그때 생긴 공간으로 빠르게 침투’하는 것이 그의 공격 철학이다. 나폴리는 2015-16시즌 이과인과 함께 승점 82점을 획득해 유벤투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과인을 유벤투스로 이적시킨 뒤인 2017-18시즌에는 승점을 91점이나 벌었다. 로렌조 인시녜, 호세 카예혼, 드리스 메르텐스 스리톱은 아름다운 공격 축구를 실현했다.

아마도 사리 감독은 메르텐스(지난 두 시즌 동안 리그에서 61개의 공격 포인트 기록)의 역할을 할 첼시 선수로 아자르를 낙점한 듯하다. 중앙 공격수 임무에 대한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아자르는 첼시 입단 후 처음으로 리그에서 각각 두 자릿수 득점 및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제 막 반환점을 돈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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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선수들

흥미롭게도, 2017-18시즌 그의 나폴리에서 컵 포함 35경기 이상을 뛴 8명의 미드필더·공격수 모두 신장이 6피트(약 182.9cm) 미만이었다. 맨시티, 리버풀도, 나폴리와 마찬가지로 신체적 조건보다 컨트롤 능력에 의존하는 새로운 흐름을 따르는 듯하다. 첼시의 2~3선에 위치한 캉테, 조르지뉴, 마테오 코바시치, 윌리안, 페드로, 아자르 모두 6피트가 되지 않는다.

유행을 염두에 둔 상태에서 정통 공격수인 이과인은 이상한 영입으로 비춰질 수 있다. 이것은 사리가 전술을 변경했다는 것을 암시하거나(그의 입에서 말이 나온 적은 없다), 클럽이 강요했거나 둘 중 하나다. 사리 감독은 이미 윙어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영입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새해 초 인터뷰에서 공격수보다는 또 다른 미드필더 영입을 원한다고 못을 박아둔 상태다.

# 첼시는 사리를 믿어야 한다
아자르 개인의 상황은 물을 흐리게 할 뿐이다. 아자르에 대한 레알마드리드의 관심은 단순한 관심에 지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다. 첼시는 지금부터 (시즌이 끝나는)6월까지 아자르를 지켜내는 것이 사리의 최대 관심사라고 느낄지 모른다. 이 주장에는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

그렇다면 경기장 위에서만큼은 가장 독단적인 성향을 지닌 감독 중 한 명을 임명한 이유를 설명할 길이 없다. 팀의 형태만 갖추게 하려는 의도였을까? 첼시가 지긋지긋한 사이클을 멈추고 진정 ‘장기 감독’을 원해 사리를 자리에 앉혔다면, 그들은 첼시에 대한 사리 감독의 비전에 믿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누가 화를 내든 상관하지 말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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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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