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이과인 향한 첼시의 ‘이유 있는’ 관심

기사작성 : 2019-01-09 16:13

- 이적시장을 달구는 첼시-이과인
- 이유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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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찬기]

이적설은 말 그대로 ‘설(說)’에 불과하다. 실현 가능성을 알기 어렵다. 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이 첼시 지휘봉을 잡고 나서 곤살로 이과인의 이적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 들어 더욱 뜨거워진 모양새다. 유럽 언론들은 “이과인의 첼시 입단이 임박했다”며 이적설에 힘을 싣고 있다. 이쯤에서 궁금증이 도진 사람들을 위해 <포포투>가 준비했다. 도대체 왜 첼시와 이과인이 이토록 연결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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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리 감독과 ‘꿀’ 케미
이과인은 사리 감독의 지휘 아래 이탈리아를 평정했다. 나폴리 입단 첫해(라파엘 베니테즈 감독) 24골로 적응을 마치더니, 사리 감독이 부임한 2015-16시즌 리그에서만 36골을 넣어 1929년 세리에A 출범 이래로 단일 시즌 최다 골 득점왕이 됐다. 56년 만에 군나르 노르달(AC밀란, 35골)을 제친 골잡이가 나온 것이다. 2000년대로 따지면 독보적인 기록이다. 2006년 루카 토니(피오렌티나, 31골) 제외 30골 이상 넣은 득점왕이 없었기 때문이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안드리 세브첸코도 넘지 못한 벽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20개 팀 모두 강한 수비를 자랑하는 세리에A 특성을 고려하면, 이과인의 활약에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사리 감독은 ‘이과인 활용법’을 통달했다. 초기 측면에 기용해 실패하자 최전방으로 옮겼고, 위치를 고정한 채 공격을 이과인에게 집중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존재감으로 연계에 주력할 수밖에 없었던 레알 마드리드 시절 한이라도 풀듯 이과인은 결정력을 폭발했다. 당시 사리 감독은 “이과인은 흠잡을 데 없는 세계 최고의 골잡이다”고 칭찬하면서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 호날두가 레알에 미치는 영향력과 이과인이 나폴리에서 보여주는 모습에 큰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과인은 사리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나폴리에서 거둔 모든 성과는 사리 감독 덕분이다. 아버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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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조력자, 아자르+윌리안+페드로
이과인이 나폴리에서 거둔 성공은 동료들의 영향도 컸다. 빠른 발과 정확한 패스, 크로스 등을 지닌 로렌조 인시녜, 드리스 메르텐스, 호세 카예혼이 측면에서 힘을 실었다. 첼시도 비슷하다. 오히려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평가해도 될 것 같다. 에당 아자르는 두말할 필요 없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크랙’이다. 윌리안과 페드로도 꾸준히 두 자릿 수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선수들이다. 이번 시즌 밀란에서 부진한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사무 카스티예호, 수소, 하칸 찰하노글루, 파비오 보리니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이과인에게 수비가 집중될 경우, 활로를 찾기도 어려운 모습을 보인다. 지난달 리그 4경기 연속 무득점이 증거다.

조르지뉴도 빼놓을 수 없다. 플레이메이커로 경기 조율은 물론 탁월한 전진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이었다. 첼시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자르, 윌리안, 페드로를 향한 공격 전개의 시작은 대부분 조르지뉴의 발끝이다. 전방에 이과인만 있다면, 나폴리 시절보다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사리 감독도 “첼시는 상대 문전까지 잘 간다. 그러나 마무리 능력이 부족하다. 이 부분은 구단도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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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라타, 지루와 다른 스타일
6골. 첼시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알바로 모라타(5)와 올리비에 지루(1)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넣은 득점 수다. 아자르(10) 한 명보다 적다. 첼시와 순위를 다투는 팀들과 가장 큰 차이라 할 수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세르히오 아궤로(10), 아스널의 피에르 오바메양(14), 토트넘 홋스퍼도 해리 케인(14)이 버티고 있다. 선두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13)와 사디오 마네, 로베르토 피르미누(이상 8)이 번갈아 가며 공격을 이끈다. 아자르의 ‘하드캐리’가 없었다면, 첼시의 상위권 진입도 어려웠을 것이다.

모라타, 지루 개인의 부진으로 돌리기 어렵다. 사리 감독의 전술과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내 크로스 횟수 17위(71회)다. 그만큼 공중 공격을 자주 구사하지 않는다. 그러나 두 선수는 공중볼 다툼, 연계 등에 장점이 있어 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사리 감독도 사우샘프턴과 0-0 무승부 직후 “다른 유형의 공격수가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사리 감독이 실험한 아자르를 최전방에 두는 ‘제로톱’ 전술도 한계가 있다. 지난 토트넘전이 꼭 그랬다. 빠른 선수들이 역습 시 효과를 발휘했으나 경합 상황에서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의 방점을 찍을 선수도 없었다. 이과인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발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184cm의 큰 키로 효율적인 경합을 할 수 있다. 결정력은 이미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고, 수비를 속이는 개인기도 탁월하다. <스카이스포츠>에서 축구 전문가로 활동하는 매트 르 티시에는 “첼시에 20골 정도 넣을 공격수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모라타는 자신감이 없고, 지루는 개인 통산 최다골이 15골이다”라면서 올겨울 해결사 영입의 필요성을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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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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