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liga.told] 시즌 운명 가를 1월, 레알이 풀어야 할 숙제들

기사작성 : 2019-01-07 16:14

- 홈에서 또 진 레알
- 진짜 위기는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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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찬기]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역사를 쓰고 있다. 물론 굴욕적인 역사가 대부분이다.

한국시간으로 7일 새벽 안방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에 0-2로 졌다. 어느덧 리그 6패다. 이대로 가면, 10년 만에 리그 두 자릿수 패배를 당할 수도 있다. 반전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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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니시우스의 부담 줄이기
정녕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빈자리는 메울 수 없는 걸까. 레알의 해결사가 되어야 하는 가레스 베일은 입단 18번째 부상을 당해 전력을 이탈했다. 카림 벤제마도 마찬가지다. 호날두의 ‘특급 조력자’로 준수한 연계 능력을 선보였으나 이번 시즌은 역할이 애매해졌다. 위치를 잡지 못해 전방에서 고립되는 경우가 자주 눈에 띌 정도다. 마르코 아센시오는 스피드와 드리블은 뛰어나지만, 결정력이 부족하다. 새로운 ‘No.7’ 마리아노 디아스는 아직 보여준 게 없다. 심지어 엉덩이를 다쳐 지난 10월 엘 클라시코를 마지막으로 리그에 출전하지도 못했다.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선택한 이유다. 카스티야(레알 2군) 시절 비니시우스의 기량을 확인했다. 솔라리 감독은 “비니시우스는 18세에 불과하지만, 훈련이나 지시로 습득할 수 없는 것들을 지니고 있다. 그만큼 재능이 탁월하다”고 평가했고, 레알 지휘봉을 잡자마자 1군에 호출했다. 현재 비니시우스는 레알의 ‘크랙’이라 할 수 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 저널리스트 미겔 앙헬 라라는 레알 소시에다드전이 끝나고 “레알이 졌지만 비니시우스의 활약은 최고였다. 볼 소유 시간이 많았고, 페널티 박스 진입도 여러 차례 시도했다. 1군에서 뛸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경험이 모자라 투박한 플레이를 보여줄 때가 많다. 동료를 이용하기보다 직접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해 무리하게 달려드는 경우도 잦다. 비니시우스에게 의존하기에 레알이라는 이름의 무게는 무겁다. 활로를 찾기 위해선 ‘월드클래스’ 해결사에게 돈다발을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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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감독 리스트 만들기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대행 신분으로 4연승을 달렸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은 곧바로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카스티야를 지휘하다 1군 소방수로 등장해 전무후무한 UEFA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끈 지네딘 지단 전 감독과 같은 모습을 기대했다. 하지만 솔라리 감독은 유럽대항전과 리그 등 여러 대회를 동시 운영하는 데 미숙해 보인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을 앞두고 에이바르 원정 0-3 대패와 클럽월드컵을 마치고 치른 비야레알(2-2무), 소시에다드와 맞대결이 꼭 그랬다. 전략보다 선수 개인 기량에 중점을 둬 레알 맞춤 전술을 들고 나온 팀 상대 어려움을 겪었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마르카> 인터뷰에서 말한 “솔라리가 레알 감독을 오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머지 않아 경험 부족이 드러날 것이다”는 예상이 적중하고 있는 셈이다.

경질이 답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 미래를 준비할 필요는 있다.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면, 솔라리 감독에게 다음 시즌을 맡기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리그 부진으로 솔라리와 레알의 인연이 오래 가지 않을 수 있다”면서 “안토니오 콘테, 아르센 벵거, 조제 모리뉴가 차기 감독 물망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솔라리 감독은 불안한 입지에 관해 “다음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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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테이션 적극 가동하기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레알보다 많은 경기를 치르는 팀은 없다. 다른 팀들이 잠깐의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는 클럽월드컵에 출전했다. 개막 전, 선수단 대부분이 러시아월드컵을 소화하기도 했다. 특히 라파엘 바란, 루카 모드리치, 티보 쿠르투아 등 주전 선수들은 대회 막판까지 살아남아 2018년에 여느 때보다 많은 경기에 나섰다. 체력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었고, 자연스럽게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모드리치는 소시에다드전 패배 직후 “레알의 문제는 심판 판정, 비디오 판독(VAR)이 아니다. 불운을 탓할 수 없다”면서 “선수들이 제 기량을 회복해야 한다. 팀 전체 경기력을 올리기 위해 내부에서 문제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과감한 로테이션이 필요하다. 솔라리 감독은 코파 델 레이를 제외하면, 로테이션 가동 범위가 좁은 편이다. 전력이 약한 팀을 만나도 주전을 최소 절반 이상 기용했다. 벤제마는 이번 시즌 리그 전 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바란과 모드리치 등도 다친 날만 출전하지 않았을 뿐 거의 모든 경기에 임했다.

지단 감독 시절 레알이 성공적 시즌을 보낸 결정적 이유는 로테이션에 있었다. 힘을 빼는 경기에서는 호날두와 베일 등 주전을 과감히 제외해 체력을 안배했고, 시즌 막판 들어서도 선수들이 100퍼센트를 발휘할 수 있었다. <마르카> 저널리스트 호세 루이스 칼데론도 “지단 체제 레알의 핵심은 로테이션에 있었다. 지단 감독의 결단력 덕분에 수많은 경기를 치렀음에도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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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바스에게 기회 부여하기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20경기 27실점. 두 골 이상 내준 경기도 8회에 달한다. 무실점 경기는 라요 바예카노, 우에스카 등 대부분 하위권 상대였다. 계속된 부진에 쿠르투아를 향한 여론도 나빠지는 추세다. 지난달 CSKA모스크바와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0-3(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유럽 대항전 최다 점수 차이 패배)으로 무릎을 꿇자 레알 팬들은 “쿠르투아가 왜 케일러 나바스 대신 주전 골키퍼 장갑을 끼고 있는지 모르겠다”, “쿠르투아를 내보내야 한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나바스는 경험 측면에서 쿠르투아에 앞선다. 스페인 리그에서 보낸 기간만 10년에 달한다. 2014년 레알에 입단해 챔피언스리그 3연패, 5년 만에 라리가 트로피 탈환 등 업적을 남길 때도 나바스가 골문을 지켰다.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셀루 등 수비수들과 함께 뛴 시간도 많아 쿠르투아보다 호흡도 낫다고 평가할 수 있다. 레알 출신 스트라이커 호르헤 발다노도 <스포르트> 인터뷰에서 “솔라리 감독이 쿠르투아를 고집하는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다. 나라면 나바스를 선택할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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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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