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wiki] 위대한 모드리치의 위대한 스토리

기사작성 : 2018-12-04 18:04

- 루카 모드리치, 2018 발롱도르 수상
- 전쟁 폐허에서 최고의 축구 영웅이 되기까지
- '메날두' 집권 10년을 끝낸 모드리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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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편집팀]

레알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루카 모드리치는 ‘발롱도르’ 수상으로 경력의 정점을 찍었다. 지난 3일 시상식장에서 지난 10년간 지속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2강 체제의 종식을 선언했다. <포포투>는 모드리치가 ‘발롱도르’를 차지하기까지 걸었던 험난한 여정을 돌아봤다.

# 첫 번째 ‘3연패’

꼬마 모드리치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크로아티아의 자다르에서 기술을 익혔다. 하지만 작고 왜소한 탓에 그다지 주목을 끌지 못했다. 신체 사이즈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하이두크 스플리트 입단 테스트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이 선택은 결과론적으로 디나모 자그레브에는 큰 이득이었다.

디나모 입단 이후 임대로 떠난 즈린리니스키 모스타르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고작 18세 나이 때였다. 인테르 자프레시치 클럽으로 한 차례 더 임대를 떠난 모드리치는 머지않아 디나모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2005-06시즌부터 2007-08시즌까지, 디나모는 크로아티아 리그를 3연패하고, 두 차례 더블 우승을 차지했다. 모드리치의 벨벳처럼 매끄럽고 부드러운 축구 스타일은 이미 그 당시 완성됐다. 크로아티아가 배출한 ‘재능’을 여기저기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 황금세대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각급 청소년 대표를 거쳐 2006년 3월 아르헨티나전을 통해 국가대표에 데뷔했다. 데뷔 연도에 열린 독일월드컵에서 교체로 2경기 출전했다.

슬라벤 빌리치 대표팀 감독 체제에서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를 떨어뜨리고 유로2008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모드리치는 공동 개최국 오스트리아전에서 이른 시간 페널티 득점으로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2-1로 승리한 독일전에서도 맹활약했다.

터키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 고배를 마셨지만, 모드리치, 이반 라키티치, 다리오 스르나 기타 등등 세대들에겐 황금빛 미래가 기다리고 있었다. 2010월드컵 본선에는 아쉽게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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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차(Spur)를 가하다

모드리치와 염문설을 뿌린 클럽 중에는 바르셀로나도 있었지만, 2008년 최종적으로 토트넘홋스퍼를 택했다. 잉글랜드 입성 초반, 체격에 대한 우려와 함께 느린 출발을 보였다. 감독이 후안데 라모스에서 해리 레드냅으로 바뀐 뒤에야 빛나기 시작했다.

라파얼 판데르 파르트, 가레스 베일 등과 힘을 합쳐 팀을 2010-11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올려놓았다. 조별리그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8강까지 밟았고, 모드리치의 주가도 덩달아 치솟았다.

레알마드리드가 모드리치의 영입을 바랐지만, 선수 본인은 첼시 이적을 바랐다. 구단과 레드냅은 모드리치를 한 시즌 더 잔류시키기 위해 갖은 애를 썼다. 그런 다음 레알마드리드와 협상을 체결했다.

# 유럽의 제왕

역사상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는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는 건 모드리치에게나 레알 팀동료에게나 쉽지 않았다. 모드리치는 스페인 수도 클럽에 머문 6시즌 중 단 하나의 라리가 타이틀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유럽 무대에선 달랐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 동료 베일과 재회한 모드리치는 2014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120분을 뛰며 아틀레티코전 4-1 승리에 기여했다. 2016년 산시로에서 같은 상대를 만났고, 이번엔 승부차기로 제압했다. 지네딘 지단 시대가 막을 올렸다.

2017년 결승에서 레알은 더할 나위 없는 퍼포먼스로 유벤투스를 4-1로 대파했다. 모드리치의 대표팀 동료 마리오 만주키치의 골로는 레알을 왕좌에서 끌어내릴 수 없었다. 팀은 올해 키예프에서 리버풀을 만나 3-1 승리를 거두며 역사적인 3연패를 달성했다. 모드리치는 4번의 결승전에 모두 풀타임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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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를 쓰다

크로아티아는 유로2012와 2014월드컵에서 조별리그에 머물렀다. 하지만 유로2016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모드리치의 발리에 힘입어 터키와의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까지 꺾으며 조별리그에서 가장 인상적인 팀 중 하나로 꼽혔다. 16강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팀 포르투갈에 아쉽게 패했다.

러시아월드컵은 모드리치 세대(98 프랑스 월드컵에서 다보르 수케르, 즈보미르 보반 등 선배들이 준결승에 진출하는 장면을 지켜본)가 주력으로 참가하는 마지막 메이저 대회가 될 가능성이 다분했다.

모드리치는 나이지리아와의 개막전(페널티로 득점)부터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전까지, 조별리그 내내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팀은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강해지는 듯했다. 덴마크와 개최국 러시아를 연장 승부 끝에 차례로 물리쳤고, 잉글랜드와의 준결승도 극복했다.

대표팀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른 크로아티아는 비록 결승에서 프랑스에 2-4로 패하며 우승을 내줬지만, 모드리치는 대회 최고의 선수상(골든볼)을 받았다. 그리고 호날두와 메시의 것으로만 여겨지던 발롱도르가 마침내 제3의 인물의 손에 들려졌다. 모드리치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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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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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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