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st] 리그 우승 못 해본 스타 16인

기사작성 : 2018-11-26 17:33

- 리그 우승도 운이다
- 최고의 스타들이 모두 그 '운'을 경험하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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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Huw Davies]

다음에 소개할 16명의 선수는 하나같이 최고의 커리어를 쌓았다.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하고, 리그 득점상도 밥 먹듯이 해봤지만, 결정적으로 리그 우승을 하지 못하고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다. 독자들이 떠올리는 ‘그 선수’도 리스트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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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리네커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올해의 선수상(2회), 발롱도르 2위, 프리미어리그 득점상 3회 수상, 월드컵 득점상 1회…. 잉글랜드 역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 리네커는 놀랍게도 우승 트로피보다 개인상 트로피가 더 많다. 우승하긴 했지만, FA컵, 코파델레이, 컵위너스컵 따위였다.

커리어 최다인 30골을 터뜨린 1985-86시즌 당시 소속팀 에버턴은 리그 2위를 했다.(*1984-85와 1986-87시즌 우승) 바르셀로나와 토트넘홋스퍼 소속으로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십 대 시절 레스터 소속으로 리그 우승을 하긴 했지만, 2부 리그였으니, 패스.

페르난도 토레스
토레스는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월드컵, 유럽선수권대회(2회)에서 우승한 경력을 지녔다. 이만하면 성공한 삶이다. 하지만 한때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어 발롱도르 3회를 수상한 토레스는 아틀레티코마드리드, 리버풀, 첼시 소속으로 리그 우승을 거머쥐지 못했다. 그가 리버풀에서 첼시로 입단하기 6개월 전인 2009-10시즌과 밀란과 아틀레티코로 임대를 떠난 2014-15시즌, 각각 첼시가 우승했다.

현 소속팀 사간도스는 J리그 잔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올 시즌에도 리그 타이틀 획득은 글렀다. 올해로 34세, 앞으로 기회가 또 찾아올까?

소크라테스
현역 정치인, 애연가, 의사이자 과거 미드필더로 활약한 소크라테스는 위대한 1982년 브라질 대표팀의 일원으로 월드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그의 트로피 캐비넷은 예상외로 텅텅 비었다. 브라질 주(州) 리그에서만 우승해봤기 때문. 피오렌티나 소속일 당시에도 물론 트로피는 없었다. 자서전 <축구 철학>에 적은 것처럼, 아름다움만 쫓았기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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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제라드와 제이미 캐러거
제라드와 캐러거가 리그 우승을 한 적이 있는지 알아보려면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내역을 살펴보면 된다. 없다. 마지막 리그 우승은 1989-90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리버풀의 대표적인 원클럽맨인 둘은 각각 1996년과 1998년에 데뷔했다. 본의 아니게 팬들의 아픈 구석을 다시 찔렀다.

스탠리 매튜스
매튜스는 나이 41세에 초대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영국인들에겐 영원한 축구 전설로 남았다. FA컵 결승전 활약상은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 매튜스를 여기서 언급하는 건 당연하게도 그가 리그를 정복해본 적이 없어서다. 스토크시티 소속으로 2부 리그 우승을 두 차례 차지한 게 전부다. 첫 번째 우승과 두 번째 우승까지는 30년 차이가 난다. 거짓말이 아니다. 레알, 30년.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
발롱도르를 수상할 정도의 레벨은 아니었지만, 엄연히 프리미어리그 2회 득점상 출신이다. 보아비스타 소속으로 차지한 포르투갈 컵대회(1997년) 말고도 더 크고 더 반짝거리는 트로피를 가져갔어도 무방했다. 하지만 첼시 소속으로 리그와 FA컵에서 준우승을 경험하고, 미들즈브러 시절에는 UEFA컵에서 2위에 머물렀다. 준우승 징크스는 은퇴 직전까지 그를 괴롭혔다. 2008년 카디프시티에서 FA컵 결승에 다시 올랐지만, 포츠머스에 패하고 말았다. 그리곤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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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그리즈만
그리즈만의 소속팀 아틀레티코마드리드는 지난시즌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5-16시즌에는 승점 88점을 획득하고, 단 18실점에 그치고도 리그에서 3위를 했다. 아틀레티코가 마지막으로 리그 꼭대기에 오른 건 2013-14시즌. 그리즈만이 레알소시에다드에서 이적하기 불과 몇 달 전이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두 번의 좌절을 경험한 그리즈만은 올해 유로파리그, 월드컵, UEFA 슈퍼컵을 차례로 들었다. 이제 프리메라리가만 들면 된다.

고든 뱅크스
뱅크스는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선정한 역대 최고의 골키퍼 부문에서 레프 야신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1966년 잉글랜드에 월드컵 우승을 안기고, 그로부터 4년 뒤 월드컵 무대에서 펠레의 슈팅을 멋지게 선방하면서 팬들의 뇌리에 여전히 최고의 골키퍼로 남아있다. 하지만 이 골문 앞 챔피언은 한 번도 리그 챔피언이 돼본 적이 없다. 클럽 레벨에선 레스터와 스토크 소속으로 리그 컵을 든 게 전부.

보비 무어
뱅크스의 대표팀 동료 무어의 경우, 제라드(와 캐러거) 케이스와 비슷하다. 현역 내내 하나의 유니폼만 입었다. 그리고 그 팀, 웨스트햄유나이티드는 리그 우승을 한 적이 없다. 우리는 이번 리스트에 사우샘프턴의 맷 르 티시에, 우디네세의 안토니오 디 나탈레와 같이 우승해보지 못한 일부 원클럽맨은 제외했다. 덜 놀랍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라드와 무어와 같은 선수들이 무관이라는 건 믿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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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레 데 로시
프란체스코 토티와 데 로시의 여러 차이점 중 하나가 바로 스쿠데토다. 토티는 24세이던 2000-01시즌 로마의 역사상 세 번째 세리에A 우승 현장에 있었다. 당시 17세이던 데 로시는 그로부터 몇 달 뒤 1군에 데뷔했다. 17년이 지난 지금까지 리그 준우승만 8번, 8번, 8번 경험했다. 코파 이탈리아 2회 우승과 UEFA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을 이뤘지만, 어딘가 허전하다.

제이-제이 오코차
“그 볼턴에서 뛰던 녀석?”이라고 할지 모른다. 샘 앨러다이스의 지시를 받는 오코차가 가장 먼저 떠올라도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오코차는 그 이전에 각종 빅클럽을 누볐던 몸이다. 다만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에서 리그 3위와 5위, 페네르바체에서 리그 2위와 3위, 파리생제르맹에서 리그 2위와 4위를 각각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지는 못했다. 볼턴으로 왔을 때는 이미 마음을 비운 상태였을지 모른다.

후안 마타
2000년대말 발렌시아는 ‘역대급 재능’을 둘씩이나 보유했다. 한 명은 맨체스터시티로 향했고, 한 명은 첼시로 갔다. 다비드 실바는 지난시즌 포함 프리미어리그 3회 우승을 차지한 반면, 후안 마타는 첼시에서 3시즌, 맨유에서 5시즌을 보내며 아직 우승 세리머니를 하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 유럽선수권대회, UEFA챔피언스리그, UEFA유로파리그(2회) FA컵(2회), 잉글리시컵 등을 차지한 선수의 커리어가 나쁘다고만은 절대 할 수 없지만, ‘불운하다’ 정도로는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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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도르트문트 유스에서 성장한 로이스는 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에서 경험을 쌓고 2012년 여름 친정팀에 재영입됐다. 당시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뮌헨을 꺾고 2회 연속 분데스리가를 차지한 상태였다. 하지만, 로이스는 입단 이후 4시즌 동안 7번 준우승을 차지하는 불운을 겪었다. 챔피언스리그 1회, 분데스리가 3회, DFB포칼 3회다. 토마스 투헬 체제였던 2016-17에 DFB포칼에서 처음으로 우승하긴 했으나, 로이스는 아직 배가 고프다.


쥐세페 시뇨리
1990년대 빈틈없는 이탈리아 수비수들을 상대로 152경기에서 107골을 넣으며 3번이나 리그 득점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팀은 무자비한 라이벌과 빈약한 수비 때문에 5시즌 동안 리그에서 5위-4위-2위-3위-4위를 각각 기록했다. 할 만큼 했다, 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닐까.

클라스 얀 훈텔라르
매년 각 리그의 우승후보로 꼽히는 야악스에서 5시즌, AC밀란과 레알마드리드에서 각각 1시즌을 보냈다. 리그 타이틀은 제로다. 올해 나이 35세. 아약스에서 우승을 위한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중이다. PSV에인트호번만 넘으면 되는데, 그게 그렇게 쉬울 것 같지는 않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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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uw Dav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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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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