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st] ‘괜히 했다’ 싶은 EPL 감독 교체 11

기사작성 : 2018-11-19 15:48

- 부진한 팀이 할 수 있는 선택 '감독 교체'
- 하지만 교체가 반드시 답은 아니다

본문


[포포투=Jack Beresford]

시즌 도중 채용된 감독들에겐 이런 지시가 떨어진다. '팀 운명을 바꾸시오. 당.장.'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우랴.(앙리, 안 그래?) 황당한 감독 교체로 최악의 결과를 맞이한 11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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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런 파듀 (웨스트브롬, 2017)
2017년 11월 토니 풀리스 후임으로 '호손스'를 맡았다. 머물던 4개월 동안 팀은 단 1승, 단 승점 8점을 따내는 데 그쳤다. 2월, 트레이닝캠프를 차린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4명이 택시 절도 사건을 일으키는 등 부임 내내 바람 잘 날 없었다. 파듀 감독은 전임 게리 멕슨 대행 탓을 할 수도 있겠지만, 리그 8연패를 당한 감독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는 법이다.

# 론 앳킨슨 (노팅엄포레스트, 1999)
'빅 론'은 1990년대 중반 코번트리와 셰필드웬즈데이를 강등권에서 구해낸 바 있다. 1998-99시즌 강등 위기에 직면한 노팅엄이 그에게 손을 뻗는 건 그리 이상할 게 없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데뷔전이었던 아스널전에서 벤치를 잘못 찾아갔다. 맨유에 1-8로 패한 뒤 "박진감 넘치는 9득점 경기"라고 농담을 했지만, 웃어주는 이는 없었다. 앳킨슨은 4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사임했고, 그대로 일선에서 물러났다. 노팅엄은 뭐, 음,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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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스 리드 (찰턴, 2006)
<영국축구협회 오피셜 가이드>와 <팀 코칭의 기본>을 직접 집필할 정도로 축구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다. 하지만 노트북 스크린과 현장은 달라도 너무 달랐던 모양. 2006년 11월 이안 도위 후임으로 찰턴 지휘봉을 잡았지만, 단 41일간 머물다 떠났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열린 리그컵 위컴비 원더러스전 패배가 결정타였다. 리드 감독이 부임할 당시 이미 강등권이던 찰턴은 결국 강등됐다.

# 레미 가르드 (애스턴빌라, 2015)
출발은 좋았다. 2015년 11월 팀 셔우드로부터 바통을 건네받은 가르드는 데뷔전에서 선두 맨체스터시티와 무승부를 끌어냈다. 과거 아르센 벵거의 아스널에서 활약한 바 있는 이 프랑스 지도자는 팀이 잔류하기 위해선 강한 규율로 선수단을 휘어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패배한 경기 직후 파티에 참석한 에이스 잭 그릴리시를 명단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철저한 실패를 맛봤다. 떠나기 전까지 147일 동안 단 2승을 남겼다. 그릴리시는 지금도 잘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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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브 킨 (블랙번, 2010)
킨은 샘 앨러다이스가 블랙번 코치로 데려온 인물이다. 2010년 12월 앨러다이스 당시 감독이 경질된 뒤, 벤키 신임 구단주에 의해 감독으로 승격했다. 킨은 2010-11시즌 10연속 무승을 하는 부진을 겪고도 가까스로 팀을 잔류시켰다. 2011년 11월 팀이 강등권으로 추락한 상황에서 구단주가 킨 감독과 연장계약을 체결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2012년 9월까지 팀을 이끈 킨은 사석에서 앨러다이스를 '사기꾼'이라고 말한 게 들통났다. 결국 고소를 당했다. 2017년까지 브루나이 어딘가에선가 지냈다.

# 조 키니어 (뉴캐슬, 2008)
2008년 9월 뉴캐슬 팬들은 절망했다. 근래 감독 경력이라곤 2004년 챔피언십 소속 노팅엄포레스트가 전부인 키니어가 케빈 키건의 후임으로 임명됐기 때문. 키건은 첫 기자회견에서 기자를 나무라는가 하면, 인터뷰 도중 팀 소속 선수 샤를 은조그비아를 샤를 인섬니아(*불면증)라고 발음하기도 했다. 2009년 2월 건강 문제로 사임을 했고, 뉴캐슬은 역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를 떠났다.

# 게리 멕슨 (볼턴, 2007)
멕슨은 주말에 열리는 위건과의 승점 6점짜리 경기를 앞뒀다. 그래서 주중 스포르팅리스본과의 UEFA컵 16강에는 2군을 출전시켰다. 하지만 10명이 싸운 위건을 상대로 패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멕슨 시대에는 이렇게 우울한 일이 반복됐다. 니콜라 아넬카가 팀을 떠났다. 팀은 두 시즌 연속 가까스로 잔류했다. 2009년 12월 팀을 떠날 때까지 팬들의 사랑은 찾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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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네 뮬렌스틴 (풀럼, 2013)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맨유 1군 코치를 지냈다. 알렉스 퍼거슨의 오른팔 중 하나였다. 2013년 11월 마틴 욜 당시 감독의 수석코치로 풀럼에 입성했다. 3주 뒤, 5연패를 당한 욜 감독이 경질되고서 곧바로 감독직에 올랐다. 결과론적으로 제2의 퍼거슨이 되지 못했다. 17경기에서 4승을 따낸 뒤 2014년 2월 경질 통보를 받았다. 풀럼팬 입장에선 절망스럽게도 뮬렌스틴 후임이 떠나고 펠릭스 마가트가 찾아왔다. 어이쿠.

# 폴 쥬얼 (더비, 2007)
쥬얼은 데이비드 모예스의 말을 들었어야 했다. 당시 에버턴을 이끌던 모예스는 '절대로 더비 감독은 맡지 말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쥬얼은 프라이드 파크에 입성했다. 그렇게 훗날 "내 인생 최악의 한 해"라고 밝힌 암울한 나날을 보냈다. 1월 이적시장에서 로비 새비지, 로랑 로베르, 로이 캐롤과 같은 베테랑을 영입하고도 단 1승도 따내지 못했다. 해당 시즌 더비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저 승점인 11점을 남겼다.

# 크리스티안 그로스 (토트넘, 1997)
런던 라이벌 아스널이 아르센 벵거 효과를 누리는 것을 본 토트넘 회장 앨런 슈가는 해외로 눈길을 돌렸다. 때마침 스위스 클럽 그라스호퍼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그로스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첫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그로스는 마치 겁 많은 토끼 같아 보였다. 런던 지하철 표를 '꿈의 티켓'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꿈은 현실이 되지 않았다. 첫 시즌을 무사히 끝마쳤지만, 1998-99시즌 초반 3경기 중 2경기에서 패한 뒤 해고됐다.

# 테리 코너 (울버햄턴, 2012)
울브스 팬들은 2012년을 최악의 한 해로 기억할 것 같다. 웨스트브롬과 맞대결에서 1-5로 패한 2월 믹 맥카시가 경질됐다. 팬들은 잔류 경험이 풍부한 감독을 원했지만, 구단은 맥카시의 수석코치를 지낸 코너를 택했다. 팬들의 우려대로 지도자 경력이 일천했던 코너는 13경기에서 0승, 승점 4점만을 남겼다. 챔피언십 강등이 확정된 날 기자회견장에서 울먹거렸다. 팬들은 실제로 울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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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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