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liga.told] 혼돈의 라리가, 올 시즌은 뻔하지 않다

기사작성 : 2018-11-12 16:33

- 혼돈에 빠진 라리가
- 이번 시즌 '꿀잼' 냄새가 난다

본문


[포포투=박찬기]

결말을 아는 영화를 보는 것만큼 재미없는 일은 없다. 라리가가 꼭 그랬다. 시즌 시작 전부터 우승 후보와 강등권에 놓일 클럽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심지어 대부분 맞혔다. 프리미어리그와 비교해 한국 축구 팬들에게 대중적 인기를 얻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다.

Responsive image
# 바르사, 레알이라고 다 이기는 게 아니야!
21세기 라리가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양분하고 있다. 최근 10년은 극단적이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깜짝 우승을 차지한 2013-14시즌을 제외하면 두 클럽이 거의 모든 트로피를 나눠 가졌다. 우승 경쟁도 마찬가지였다. ATM이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3강’ 체제로 바뀌었을 뿐 큰 차이는 없었다. 올해는 그렇지 않다. 지난 시즌 무패 우승을 노리던 바르사는 벌써 2패를 당했다. 한국시간으로 2일 새벽에는 레알 베티스에 3-4로 패해 2년 만에 안방에서 고개를 떨궜다. 레알의 상황은 훨씬 좋지 않다. 지네딘 지단이 떠난 자리를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메웠으나 공식전 4경기 무득점 등 최악의 기록만 남긴 채 개막 2개월 남짓 지난 시점에 경질됐다.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아 4연승으로 팀을 추스르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 지켜봐야 한다.

ATM도 크게 다르지 않다. 승점 23점으로 바르사에 이어 2위에 올라있지만 경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좀처럼 터지지 않는 득점력이 가장 큰 문제다. 앙투안 그리즈만이 공식전 6골로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디에고 코스타, 앙헬 코레아 등 동료 공격수들은 여전히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모양새다.

라리가 ‘극강’으로 불리는 세 클럽이 전부 흔들리고 있다. 디에고 시메오네 ATM 감독도 <마르카> 인터뷰에서 “모든 팀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시즌 라리가는 그야말로 ‘혼돈’이다”고 설명했다. 물론 새로운 클럽이 바르사, 레알, ATM을 제치고 라리가를 제패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10년 만에 승점 80점대 챔피언(2008-09시즌 바르사의 87점)이 나올 수는 있다.

Responsive image
# 언더독 보는 재미가 있다
라리가는 언더독과 거리가 먼 리그였다. 지난 시즌에는 데포르티보, 라스 팔마스, 말라가가 강등을 조기에 확정할 정도로 전력 차이가 뚜렷했다.

2008-09시즌 승격한 말라가가 사실상 마지막 언더독이었다고 할 수 있다. 거대 자본을 등에 업고 뤼트 판 니스텔로이, 마르틴 데미첼리스, 산티 카솔라 등 준척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UEFA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해 팀 역사를 새로 썼다. 이후에는 세비야, 발렌시아, 비야레알 등 전통 강호들만 바르사, 레알, ATM의 뒤를 이었다. 올해는 새로운 언더독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알라베스의 약진이 가장 돋보인다. 지난 시즌 잔류를 이끈 임대생 대부분이 떠났음에도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4위에 올랐다. 레알과 맞대결이 백미였다. 선수비 후역습의 정석을 선보이며 18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강등 후보로 꼽히던 바야돌리드, 레반테도 7, 8위에 위치했다. 잔류 마지노선이라 불리는 승점 40점에 벌써 절반 가까이(17점) 다다랐다. 만년 중위권 에스파뇰도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5위에 올라 12년 만에 유럽 대항전 출전 기대를 키우고 있다. 상승세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선수층이 얇은 탓에 머지않아 위기가 올 것이다. 그러나 기대해볼 필요는 있다.

Responsive image
# 원래 이런 팀이 아닌데…
설명이 필요 없는 전통 강호다. 지난 시즌에도 증명했다. 발렌시아는 초반 13경기 무패로 선두권에 진입했고, 연패 위기를 극복하며 4위로 마무리해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비야레알도 2013년 승격에 성공해 꾸준히 유럽 대항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제대회 출전은 독이 되어 돌아왔다. 병행을 위해 천문학적 금액을 투자해 여러 선수를 영입했으나 조직력이 무너지는 악영향을 겪었다. 발렌시아 공격진은 기본적인 패스 플레이에서도 실수를 남발해 리그 최소 득점(8골)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압도적으로 무승부(8회, 리그 최다 기록)가 많은 이유도 여기 있다. 해결사 부재로 잡을 수 있는 경기를 계속 놓친다. 비야레알도 그렇다. 수비의 중심을 잡고자 영입한 라미로 푸네스 모리, 미겔 라윤이 부진과 부상으로 계륵이 됐다.

개막전 이후 승리가 없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조수 우루티아 빌바오 회장은 <마르카>를 통해 “에두아르도 베리조 감독을 믿는다.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신뢰를 표했으나 상황이 나아질 기미는 딱히 보이지 않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writer

by 박찬기

인생은 언제나 쉽지 않다. @ran.gi
트렌드
포포투 트렌드

[영상] 잉글랜드 전율시킨 슈퍼 쏜! 슈퍼 골!

포포투 트렌드

[영상] 내한공연 전 흔한 맨시티팬 근황

Responsive image

2019년 11월호


[COVER STORY] 위르겐 클롭이 말하는 클롭의 모든 것
[EXCLUSIVE] 팬들이 묻고 스타가 답한다: 킹영권, 이보다 솔직할 수는 없다!
[FEATURE] 자금 세탁: 축구 시장에서 검은 돈이 하얗게 세탁되고 있다
[PICTURE SPECIAL] 화성에서 평양까지, 벤투호 10일
[READ] 리버 vs 보카: 지구상 최고 혈전, 수페르클라시코 가다

[브로마이드(40x57cm)] 이강인, 황희찬, 정승원, 킬리앙 음바페
주식회사 볕
03175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7 한글회관 302호
구독문의 : 02-302-1442    카톡 : fourfourtwokr
대표이사 신혜경 사업자등록번호 : 758-88-00295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2017-서울종로-0716호
Copyright © BYUTT.COM All rights reserved.
포포투코리아 웹사이트 제작 디자인 l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