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리버풀이 ‘지옥의 3연전’에서 얻은 숙제

기사작성 : 2018-10-04 18:02

- 7연승 뒤 3경기 무승
- 리버풀이 얻은 숙제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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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찬기]

공식전 7연승.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분위기는 일주일 만에 뒤바뀌었다. 첼시와 두 차례 맞대결, 나폴리 원정에서 1무 2패를 거뒀다. 이전과 달랐던 리버풀의 3연전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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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누-라 의존도 낮추기
지난 시즌 ‘마-누-라(사디오 마네-로베르토 피르미누-모하메드 살라)’ 트리오는 최고였다. 빠른 발부터 화려한 개인기, 정확한 연계 플레이, 마무리 능력까지. 그야말로 흠잡을 데 없었다. 올해는 다르다. 초반 불붙었던 마네의 득점포는 한 달 넘게 가동을 멈췄다. 눈 부상에서 돌아온 피르미누도 영점 조절에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가장 큰 문제는 살라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문제없다. 경기력은 뛰어나다”고 살라를 두둔했지만 올 시즌 활약은 분명 아쉽다. 단순히 결정력 저하만 놓고 얘기하는 게 아니다. 슈팅은 물론 역습 상황에서도 무뎌졌다. 볼 간수조차 버거워하는 순간도 종종 있었다. 파리 생제르맹과 만난 UEFA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실수를 범해 킬리안 음바페에게 동점골의 빌미를 내줬다.

또다른 무기가 필요하다. 다니엘 스터리지와 셰르단 샤키리가 대안이다. 스터리지는 첼시와 2연전에서 2골을 넣어 감각을 한껏 끌어올린 상황이다. 샤키리도 마찬가지다. 사우샘프턴전에서 폭발력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음에도 여전히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볼프스부르크 임대 생활로 한층 성숙한 디보크 오리기도 기대해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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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비 재정비하기
수비 불안은 리버풀의 고질적인 문제다. 버질 판다이크의 맹활약, 알리송 영입, 조 고메즈의 성장으로 어느 정도 해결되는 듯했으나 3연전에서 다시 두드러졌다. 특히 에당 아자르와 같은 크랙을 상대로 그랬다. 경험이 적은 앤드류 로버트슨,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나폴리전에서는 로렌조 인시녜의 드리블 돌파, 장신 공격수 아르카디우스 밀리크(186cm)의 공중볼 장악에 고전했다.

<스카이스포츠> 저널리스트 닉 라이트는 “이번 시즌 리버풀이 연승 행진을 달릴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탄탄한 수비였다. 하지만 나폴리와 맞대결에서 보여준 리버풀의 수비는 안정감과 거리가 멀었다”고 평가했다. 클롭 감독도 “유효슈팅 0개를 기록한 공격진의 활약이 좋지 않았으나 수비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나폴리의 공격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부상 복귀한 나다니엘 클라인, 데얀 로브렌의 경기 감각 회복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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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길게 보기
리버풀은 바쁘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느라 개막 직후 3~4일에 한 경기씩 치르고 있다. 선수단 대부분이 각국 대표팀으로도 활약하고 있어 A매치 기간에도 쉬지 못한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적인 문제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 리버풀은 로테이션을 거의 돌리지 않는다. 카라바오컵 첼시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 최상의 전력으로 나섰다. 그 결과,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올 시즌 리그에 출전한 선수는 16명인데, 그중 출전 시간이 100분이 되지 않는 선수가 4명이다. 사실상 12명이 계속 뛰고 있다는 뜻이다.

악재마저 겹쳤다. 나비 케이타가 허리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했다. 카라바오컵 탈락으로 비주전 선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도 줄었다. 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리그에서 로테이션을 해야 한다. 판다이크는 <텔레그라프> 인터뷰에서 “시즌은 길고,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선수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로테이션을 감수할 자세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지옥의 일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시각으로 8일 새벽 안필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는다. 이 경기만 마치면 A매치 기간이다. 리버풀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채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인지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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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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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인생은 언제나 쉽지 않다. @ra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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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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