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당신은 루카쿠를 더 인정해도 된다

기사작성 : 2018-09-27 17:49

- 로멜루 루카쿠는 왜 월드클래스로 인정받지 못할까?
-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골 고지를 밟은 현역 4명 중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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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Graham Ruthven]

프리미어리그 100골 이상 득점자 중 현역은 총 4명이다. 저메인 디포(162골), 세르히오 아구에로(146골), 해리 케인(110골), 그리고 로멜루 루카쿠(105골)다. 올해 25세인 루카쿠는, 이론적으로, 이미 프리미어리그 레전드에 속한다.

문제가 있다. 아직도 루카쿠는 팬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가장 흔한 비판은 ‘양민학살용’이다. 약체를 상대로만 골을 넣는 스트라이커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루카쿠 자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계급 하락을 상징한다는 의견도 있다. 득점력을 인정하면서도 ‘1차원적’이라는 딱지가 붙는다.

2018-19시즌 개막 후, 루카쿠는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9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4골을 터트렸다. 루카쿠의 득점 수와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각종 비난은 가혹한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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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점으로만 평가하기엔 너무 다재다능하다

감독들이 ‘루카쿠 사용법’을 터득하지 못했다는 점이 과소평가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단순히 덩치가 큰 9번 공격수 혹은 페널티박스 안에 머무는 최전방 골잡이로 루카쿠를 정의하기가 어렵다. 루카쿠의 공헌도를 득점 수 하나만으로 평가하는 것도 제한적 접근이다. 상대 진영에서 루카쿠가 선보이는 스킬들이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올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가 좋은 사례였다. 스위스 베른 원정에서 맨유의 경기력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역습에서 맨유는 좋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안소니 마르시알과 마커스 래시퍼드가 좌우 측면에서 달리고, 중앙에서 폴 포그바가 공격을 밀고 올라가는 방식인데, 여기에서도 루카쿠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뛰던 시절에는 볼 수 없었던 패턴이었다. 즐라탄이 관여하는 순간, 맨유의 공격 속도는 떨어졌다. 골문을 등지고 패스를 받는 장면이 잦았다. 모리뉴는 루카쿠를 영입했던 초기에도 그런 움직임을 요구했다. 하지만 루카쿠는 골문을 향해 돌진하는 플레이에서 빛을 발하는 타입이었다.

이론적으로 맨유는 루카쿠에게 완벽한 팀이다. 측면에 마르시알, 래시퍼드, 제시 린가드, 알렉시스 산체스, 심지어 포그바까지 있다. 루카쿠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단, 모리뉴 감독이 보유 자원의 이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팬들의 불만이다.

첼시에서 루카쿠는 모리뉴 감독의 마음을 끝내 잡지 못했다. 하지만 맨유에서 재회한 두 사람의 관계는 호전되었다. 루카쿠는 본인을 모리뉴 감독의 “그라운드 위의 하사”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현재 맨유에서 루카쿠는 모리뉴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발전했다.

올 시즌 울버햄프턴전(2-1승) 후, 모리뉴 감독은 “팀 정신을 나타내는 장면이 만족스럽다. 루카쿠가 수비를 돕기 위해 50m나 되는 거리를 뛰어왔다”라고 칭찬했다. 과제는 분명하다. 루카쿠를 믿는 만큼 그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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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몸값을 해내고 있다

맨유에 여러모로 루카쿠는 성공적 영입이다. 2017년 당시만 해도 이적료 7500만 파운드는 지나치게 높은 금액처럼 보였다. 14개월이 지난 지금, 루카쿠는 자신의 몸값을 입증했다. 프리미어리그 39경기 20골, 컵 대회 포함 57경기 31골을 기록 중이다.

빅매치 득점 수에 대한 아쉬움은 존재한다. 그러나 리그 상위 6위권 맞대결과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경기에서 득점력은 경쟁자와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보자. 해당 상대와 경기에서 아구에로는 4골을 넣었다. 루카쿠는 한 골 부족한 3골이었다. 해리 케인도 비슷하다. 지난 시즌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상위 6위권과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경기에서 총 5골을 넣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의 4골도 파나마와 튀니지라는 약체를 상대했던 경기에서 나왔다. 월드컵 한 대회에서 네 골이나 넣고도 고평가를 받지 못하는 이유다. 하지만 16강전에서 벨기에는 정규시간 종료 직전 터진 나세르 샤들리의 결승골로 승리했다. 득점 장면에서 루카쿠의 움직임과 순간 판단(크로스를 뒤로 흘려주는)을 잊어선 안 된다.

일본전 결승골은 루카쿠가 얼마나 폭넓은 능력을 갖춘 스트라이커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브라질을 따돌렸던 8강전에서도 루카쿠는 전방위적 공헌을 남겼다. 직접 해결하진 못했지만, 최전방 스트라이커 임무라는 관점에서는 완벽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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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첼시전(맨유 홈)도 루카쿠의 과소평가 딱지가 억울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가시권에 들어왔던 시점에 열린 경기에서 맨유는 전반전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곧바로 루카쿠가 동점골을 터트렸고, 후반 들어서는 영리한 플레이로 린가드의 역전골을 도왔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약팀을 상대로만 제 몫을 하는 스트라이커치고는 공헌도가 너무 높다.

지난 5월에야 루카쿠는 25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아직도 발전할 시간과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뜻이다. 물론 지금도 루카쿠는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에버턴에서 보였던 ‘절대적 존재감’을 맨유에서 보여주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팬들이 있다. 틀린 말이다. 맨유에서 이미 루카쿠는 그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더 위력적인 스트라이커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제 루카쿠를 인정해도 좋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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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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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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