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old] 아주리 군단의 ‘한발 늦은’ 세대교체

기사작성 : 2018-09-07 18:05

- 최악의 실패 겪은 이탈리아
- 세대교체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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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찬기]

2018년은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최악의 해라고 할 수 있다. 60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변화가 필요했다. 신임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선택은 세대교체였다. 다시 태어난 아주리 군단은 빛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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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륜만으로 이길 수 없는 현실
2006년 세계를 정복했다. 칼치오폴리 사건으로 뒤숭숭한 분위기에서도 ‘클래스’를 보여줬다. 4년 뒤에는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를 넘지 못하고 조별리그 탈락했으나 유로2012에서 곧바로 반등했다. 잔루이지 부폰, 안드레아 피를로, 마리오 발로텔리 등 전성기를 구가하는 선수들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스페인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음에도 충분히 박수받을 만했다.

이후 가파른 내리막을 탔다.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코스타리카, 우루과이에 밀려 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유로2016에서는 8강에서 독일에 승부차기 끝에 무릎 꿇었다. 당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백3를 바탕으로 16강까지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30대 위주의 이탈리아가 젊은 독일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18년 하락세의 정점을 찍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스웨덴에 1, 2차전 합산 스코어 0-1로 고개를 떨궜다. 1958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순간이었다. 주장 부폰은 패배 직후 인터뷰에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며 눈물을 보였다.

독일월드컵 우승 이후 이탈리아는 현상 유지에 힘을 쏟았다. 20대 초, 중반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피를로, 티아고 모타, 다니엘레 데 로시, 안드레아 바르잘리가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걸 보면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스카이스포츠> 저널리스트 아우구스토 데 바톨로는 “195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리빌딩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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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법
잠피에로 벤투라 감독이 떠나고 만치니가 지휘봉을 잡았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의 영광을 되찾겠다”고 다짐한 만치니 감독의 선택은 세대교체였다.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마르코 파롤로, 안토니오 칸드레바, 예데르 등 30대 선수들을 과감히 쳐내면서 페데리코 키에사, 도메니코 베라르디, 로렌조 페예그리니 등 어린 재능들을 적극 기용했다. 평균 나이를 보면 체감할 수 있다. 러시아월드컵 플레이오프 스웨덴전에 출전한 이탈리아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31.9세였지만 지난 6월 프랑스와 평가전에 나선 대표팀의 평균 나이는 26.4세로 무려 5세 이상 낮아졌다.

급격한 세대교체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하지만 프랑스를 보면 어느 정도 답을 유추할 수 있다. 아트사커의 시대가 지나면서 침체기에 놓였던 프랑스는 2012년 디디에 데샹 감독 부임 이후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20대 초반이었던 앙투안 그리즈만, 폴 포그바, 라파엘 바란 등을 위주로 팀을 꾸렸다. 자국에서 열린 유로2016 준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프랑스는 올여름 월드컵 챔피언이 됐다. 축구 저널리스트 리차드 졸리는 “프랑스 선수들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미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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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자들의 활약이 관건
수비는 조르지오 키엘리니,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중심을 잡고 있다. 마티아 칼다라, 다니엘레 루가니 등 뛰어난 재능을 지닌 어린 선수들이 뒤를 받힌다. 최전방에는 마리오 발로텔리, 치로 임모빌레, 로렌조 인시녜가 버티고 있다. 만치니 체제에서 주전으로 도약한 키에사, 베라르디에게도 기대할 수 있다.

최후방과 미드필드의 상황은 다르다. 이전 선수들의 빈자리가 커 보인다. 20년간 골문을 지킨 부폰의 후계자로 살바토레 시리구,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분투하고 있으나 아직 부족한 모양새다. 미드필드는 더더욱 그렇다. 지아코모 보나벤투라, 조르지뉴, 브라이언 크리스탄테 등이 맹활약하고 있음에도 젠나로 가투소, 다니엘레 데 로시, 안드레아 피를로의 존재감에는 한참 못 미친다. 이들에게 UEFA네이션스리그는 기회다. 전력이 비슷한 팀을 상대로 실력을 증명해 눈도장을 받을 수 있다. 만치니 감독도 “네이션스리그 첫 경기 폴란드전의 목표는 조직력이다. 경험 많은 선수들과 신예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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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대표팀 명단
GK: 살바토레 시리구(토리노), 잔루이지 돈나룸마(AC밀란), 마티아 페린(유벤투스), 알레시오 크라뇨(칼리아리)
DF: 조르지오 키엘리니, 레오나르도 보누치, 다니엘레 루가니(이상 유벤투스), 알레시오 로마뇰리, 마티아 칼다라(이상 AC밀란), 도메니코 크리시토(제노아), 크리스티아노 비라기(피오렌티나), 마누엘 라자리(스팔), 에메르손 팔미에리(첼시)
MF: 로렌조 페예그리니, 브라이언 크리스탄테, 니콜로 자니올로(이상 AS로마), 지아코모 보나벤투라(AC밀란), 조르지뉴(첼시), 로베르토 갈리아르디니(인터밀란), 니콜로 바렐라(칼리아리), 마르코 베나시(피오렌티나)
FW: 마리오 발로텔리(니스),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로렌조 인시녜(나폴리), 안드레아 벨로티, 시모네 자자(이상 토리노),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유벤투스), 페데리코 키에사(피오렌티나), 도메니코 베라르디(사수올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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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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