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이번 시즌 토트넘에 주어진 4가지 과제

기사작성 : 2018-08-08 17:43

- 10년 무관 토트넘
- 그래도 행복했다
- 이번 시즌은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본문


[포포투=박찬기]

토트넘은 행복하다. 3년 연속 UEFA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고, 최근 두 시즌은 라이벌 아스널보다 높은 순위에 오르는 기쁨도 누렸다. 올해는 새 집도 장만했다.

중요한 건 이게 아니다. 더 높은 곳을 봐야 한다. 팬들의 기대가 이미 높아졌기에 이전과 비슷한 성적으로 절대 만족시킬 수 없다. 이번 시즌 토트넘이 당면한 4가지 과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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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공격 패턴 찾기
명실상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진이다. 해리 케인을 필두로 손흥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지난 시즌 공식전에서 87골을 합작했다. 리그에서는 공격 포인트를 89개나 올렸다. 토트넘이 기록한 공격 포인트(121개) 4분의 3가량을 네 선수가 만들었다. 문제는 과도한 집중이다. 지난 시즌 교체 멤버로 활약한 에릭 라멜라, 루카스 모우라, 페르난도 요렌테는 합계 3골밖에 넣지 못했다.

네 선수가 합을 맞추기 시작한 3년간 공격 전개 방식에도 큰 차이가 없었다. 상대 수비들이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수비력이 강한 상위 5개 클럽(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아스널)에 그랬다. 최근 두 시즌 동안 리그에서 8패를 당했다. 이 8경기에서 4인방의 성적은 3골에 불과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이번 시즌 토트넘의 약점은 케인, 손흥민, 알리, 에릭센에게 집중된 공격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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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내내 집중하기
토트넘의 고질병이다. 시작과 끝이 항상 좋지 않다. 트로피를 눈앞에 두고도 좌절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준우승을 거둔 2016-17시즌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시즌 초반 토트넘은 웨스트 브로미치, 본머스, 레스터 시티, 아스널과 4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우승 경쟁이 치열했던 막판에는 웨스트 햄에 일격을 당해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왕좌 탈환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도 그랬다. 첫 5경기에서 2승 2무 1패, 막판 4경기에서는 1승 1무 2패로 많은 승점을 놓쳤다. 그로 인해 마지막까지 UEFA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다툼에 힘을 쏟아야 했다.

슬로우 스타터 기질에는 득점력 부족이 한몫했다. 2014년 포체티노 감독 부임 이후 토트넘의 8월 경기당 득점은 1.4골로 가장 저조했다(3월이 경기당 2.3골로 가장 높았다). 케인의 8월 부진이 눈에 띈다. 2014-1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월에 열린 프리미어리그 1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올해는 악재도 겹쳤다. 러시아월드컵 여파로 핵심 선수 4명(케인, 알리, 얀 베르통언, 위고 로리스)의 시즌 초반 출전이 불투명하다. 악재가 하나 더 있다. 5라운드 리버풀과 맞대결부터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토트넘 홋스터 스타디움으로 안방을 옮겨 새로운 경기장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웸블리로 떠날 당시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새 홈구장에 익숙해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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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이적시장 활용하기
겨울 이적시장은 기회나 마찬가지다.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팀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자주 발생하는 선수들의 부상, 체력 등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트넘과는 관계가 없는 듯하다. 포체티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는 단 3명(2014-15 알리, 2015-16 쉴로 트레이시, 2016-17 막시무스 타이니오)이다. 그나마 즉시 전력감도 아니었다. 지난 1월 아스널이 헨리크 미키타리안,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을 영입하며 재미를 봤던 걸 고려하면 토트넘에도 겨울 이적시장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해 보인다.

올해는 여름 이적시장 영입도 없다. 애스턴 빌라 미드필더 잭 그릴리쉬와 연결되고 있지만 아직 확정은 아니다. 게다가 주전급 선수 대부분이 러시아월드컵을 치렀다. 손흥민의 경우에는 아시안게임도 출전한다. 휴식기에 제대로 쉬지 못해 체력적인 문제가 이전보다 빨리 올 수밖에 없다. 겨울 이적시장에 전력을 보강하지 않는다면 이번 시즌도 뒷심 부족에 고개를 떨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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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로피에 입 맞추기
10년.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한 번도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2008-09, 2014-15시즌 리그컵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팬들은 물론 포체티노 감독도 우승에 목말라 있었다.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큰 성과다. 하지만 충분하지 않다. 메이저대회 트로피로 정점을 찍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핵심 선수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트로피가 필요하다. 케인과 에릭센은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스널이 반면교사다. 매년 우승과 멀어지며 세스크 파브레가스, 로빈 판페르시와 같은 스타 플레이어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다. 올해 1월에는 알렉시스 산체스가 “우승을 하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올드 트래퍼드로 떠났다. 토트넘은 이런 얘기 듣지 않으려면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사진=FAphotos
writer

by 박찬기

인생은 언제나 쉽지 않다. @ra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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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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