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st] 대표팀 조기 은퇴 선언한 축구 스타 9인

기사작성 : 2018-07-24 14:51

- 메수트 외질 대표팀 은퇴 선언
- 조기에 은퇴 선언한 축구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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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Alex Lucas]

메수트 외질이 “더이상 독일과 함께할 수 없다”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축구팬 다수가 아쉬워한다. 센츄리클럽(A매치 100경기) 가입까지 8경기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깝다. 나이도 29세에 불과하다. 축구선수로서 절정을 그릴 수 있는 때다. 축구계에는 이렇게 한창일 때 대표팀에서 물러난 선수들이 적지 않다. 사연도 가지각색이다.

1. 리오넬 메시(‘마지막’ 선언 당시 나이: 29)
메시도 세계 축구팬들을 혼란스럽게 만든 ‘은퇴 선언’을 한 적 있다. 2016 코파아메리카 결승에서 승부차기로 패한 뒤였다. 당시 경기에서 메시는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실축했다. 대표팀을 향한 자국민의 비난 여론이 메시에게 집중됐다. 메시는 “이제 대표팀 경력은 끝났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우승하지 못해 고통스럽다”며 흐느꼈다.

당시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113경기 출전에 55골을 넣었다. 득점 기록으로는 아르헨티나 최다골 기록을 넘어선 상태였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무대의 4경기(2006, 2010, 2014월드컵, 2016코파아메리카)에서 골을 넣지 못하면서 극심한 압박감을 느꼈다. 대표팀에서 비중이 커진 만큼, 도전과 좌절이 반복될 때마다 그가 느끼는 책임감도 늘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메시는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은퇴 선언’을 수습했다. 얼굴을 붉힌 채로 “아르헨티나 축구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또 다른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2018월드컵에서 또다시 비슷한 고통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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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게르트 뮐러(28)
‘폭격기’라는 별명의 원조. 서독 대표팀에서 62경기에 출전해 68골을 몰아넣었다. 1972년 유러피언 챔피언십과 1974년 월드컵 결승이 화룡점정이었다. 각각 소련(2골)과 네덜란드를 상대로 골을 터뜨렸다.

월드컵 참가 횟수는 두 번(1970, 1974)밖에 안되지만 14골이나 넣었다. 2006년 호나우두가 15호골을 터뜨리기 전까지 월드컵 최다골로 남은 기록이었다. 2014년에는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월드컵 통산 16골을 기록하며 둘의 기록을 넘어섰다.

클로제는 뮐러의 득점 기록을 따라잡기 위해 뮐러보다 75경기 더 뛰어야 했다. 뮐러가 대표팀 생활을 더 오래했다면 역사가 달라졌을지 모를 일이다. 그의 대표 경력은 1974년 홈에서 치른 월드컵 우승 후 갑자기 끝났다. ‘우승연’에 선수들의 아내들이 참석하지 못하게 했던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고 전해진다.

3. 앨런 시어러(29)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최다골 6위. 이 정도로는 시어러를 다 설명하지 못한다. 1992년 22세에 A매치 데뷔전을 치렀을 때만 해도 사람들의 기대감이 컸다. 소속팀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파괴력을 ‘삼사자 군단’에서 오랫동안 이어갈 거라는 믿음이었다.

이런 기대감은 고스란히 압박으로 돌아왔다. 1994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하면서다. 2년 뒤 자국에서 열리는 유로96 준비에 대한 부담감도 커졌다. 다행히 본선 무대에서 5골을 터뜨리며 대회 득점왕이 됐다. 1998프랑스월드컵에서는 주장으로 팀을 이끌면서 2골을 넣었다.

이후 몇 차례 심한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2000년 봄, 시어러는 “다가오는 유로 대회가 고별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02년과 2004년 복귀 요청이 따랐지만, 그의 대표팀 경력은 63경기 출전에 30득점 기록에서 멈춰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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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폴 스콜스(29)
스콜스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진가를 거의 드러내지 못했다. 그 역시 대표팀에 “매우 이기적인” 선수들이 많다고 했다. 스콜스의 대표 경력 중 하이라이트를 꼽자면 1998년 월드컵 데뷔전에서 골을 넣은 것과 1999년 폴란드를 상대로 대표팀 6년만에 첫 해트트릭을 터뜨린 것이다.

대표팀 생활은 유로2004로 막을 내렸다. 잉글랜드는 포르투갈과 8강전 승부차기에서 졌다. 당시 스콜스는 미드필드 듀오 스티븐 제라드와 프랭크 램퍼드에 밀려 왼쪽 윙으로 나섰고, 그 자리에서 위력을 보이지 못했다. 8강전에서 후반 12분만에 교체 아웃된 것이 그의 마지막이었다. 자국 최고로 손꼽히는 선수의 A매치 마무리라기엔 씁쓸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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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에릭 칸토나(28)
칸토나의 축구인생은 ‘쿵푸킥’ 전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5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팬을 향한 발차기 이후 프랑스 대표팀 경력도 끝났다. 8개월 출전 정지 징계가 풀렸을 때, 칸토나는 대표팀 주장으로서 입지를 잃었다. 그의 존재감은 ‘레블뢰’의 키맨이 된 지네딘 지단이 대체했다. 이후로 다시는 대표팀에서 칸토나를 볼 수 없었다. 칸토나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45경기에 출전해 20골을 넣었다.

6. 폴 브라이트너(22)
브라이트너는 독일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선수 중 한 명이다. 축구에서는 당대 최고의 재능으로 주목받았지만 ‘마오이스트(마오쩌둥 사상을 추종하는 공산 반군세력)’로서 정치적 신념을 드러내는 데도 주저하지 않는 인물이었다. 그에 따른 비사도 적지 않다.

브라이트너는 1974년 서독월드컵 결승전에서 골을 넣으며 자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그리고는 1년 후, 22세의 나이에 대표팀 은퇴를 결심했다. 대표팀 선배인 귄터 네처를 따라 레알마드리드에서 뛰는 꿈을 실현하겠다는 논리였다. 결과적으로 대표팀에 복귀해 뛰었다. 하지만 그의 정치적 신념은 1978월드컵 출전 거부로 이어졌다. 월드컵 개최국이 테러와 잔학행위를 일삼던 군부정권의 아르헨티나였기 때문이다.

브라이트너는 1981년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다. 1년 뒤 스페인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에서 또 골을 넣었다. 이것으로 그의 이름은 두 번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선수 네 명(바바, 펠레, 브라이트너, 지단)에 포함된다. 하지만 서독은 이탈리아에 1-3으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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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사미르 나스리(27)
2010 올해의 프랑스 선수에 선정됐을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월드컵 대표팀 선발이 거의 확실시됐다. 그러나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했고, 2014년에도 제외됐다. 이를 전후로 나스리는 활약상 보다 가족과 친구들에게서 흘러나오는 구설수로 더 많은 화제를 모았다. 프랑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나스리의 여자친구가 디디에 데샹을 두고 “X같은 감독”이라며 트위터에 욕설을 남겼다. 데샹 감독은 그녀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진행했다.

나스리는 대표팀에 관한 “모든 것”이 그를 불행하게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2014월드컵 엔트리 탈락 후, 대표팀에서 영원히 은퇴했다.

8. 케빈-프린스 보아텡(24)
독일 유스팀에서 성장해 가나 국적으로 바꾼 뒤 세계 무대에서 빨리 사라진 선수 중 한 명이다. 처음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은퇴했다. 그러나 2014월드컵에 나설 가나 대표팀에 호출됐고, 제임스 아피아 감독을 “저속한 말”로 비난하면서 두 번째 기회를 날렸다. 떠날 당시 뒷모습은 아름답지 않았다. 가나 대표팀 환경에 관해 “아마추어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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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카를로스 로아(30)
1998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를 무실점으로 지켜낸 철벽 수문장. 토너먼트에 진출한 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 잉글랜드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당시 데이비드 배티의 슛을 막아낸 로아는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로아의 전성기가 이어질 것 같았다.

그러나 1년 뒤 그의 선택은 대표팀 은퇴였다. 지구 멸망이 임박했다는 공포에 눌려 아내와 함께 종교집단으로 달아났다. 그의 걱정들이 현실성 떨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에는 소속팀이었던 마요르카로 돌아왔다. 잔여 기간을 채우기 위해서였지만 벤치 신세가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이후 알바세테와 올림포를 거쳐 2006년 완전히 은퇴했다.

사진=포포투DB,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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