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ssue]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불붙은 강등 경쟁

기사작성 : 2018-05-09 17:29

- 이맘때면 강등 경쟁이 꿀잼
- 올해도 역시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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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찬기]

유럽 5대 리그가 대장정의 마지막에 다가가고 있다. 이맘때면 우승보다 강등의 주인공이 궁금해진다. 올해도 그렇다. 라리가를 제외한 나머지 리그는 아직 강등 클럽이 결정되지 않았다. 마지막 경기에서 뒤바뀔 가능성도 농후한 상황이다. 친절한 <포포투>가 시즌 막바지를 달구는 강등 전쟁 키워드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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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경기에 목숨 걸 스완지 시티

2011년 웨일스 클럽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은 이후 최대 위기다. 7시즌 동안 중위권을 지킨 스완지가 강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등 기회였던 9일 사우샘프턴전에서 0-1로 패하며 자력 잔류가 불가능해졌다. 카를로스 카르발할 감독도 “스완지에 기적이 필요하다”며 좋지 않은 상황을 인정했다.

현실적으로 역전 가능한 클럽은 17위 허더즈필드뿐이다. 스완지보다 1경기 덜 치른 허더즈필드는 승점 36점으로 순위는 높지만 골득실에서 뒤져있다. 남은 경기 상대도 첼시, 아스널이다. 동기부여가 확실한 클럽들이다. 첼시는 UEFA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 가능성이 남아있고, 아르센 벵거 감독이 아스널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허더즈필드전이다. 시즌 막판이라고 힘을 뺄 이유가 없다.

스완지의 이번 시즌은 녹록지 않았다. 폴 클레멘트 감독 시절에는 단 3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카르발할 감독이 바통을 받자 반전했다. 리버풀, 아스널을 꺾고 13위까지 올라 동화를 쓰는 듯했으나 3월 들어 부진이 시작됐다. 29라운드 웨스트햄전 승리 이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럼에도 카르발할 감독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우리는 프로다. 미래가 어두운 건 분명하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떨어진다면 핵심 선수들의 유출이 불가피하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최하위로 강등당한 선덜랜드는 전력 누수를 막지 못했고, 3부 리그에서 다음 시즌을 맞이한다. 영국 방송 <토크 스포츠>는 ‘스완지가 강등될 경우에 기성용, 알피 모슨, 아예우 형제를 지키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다. 공수에서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이다. 스완지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최종 라운드 스토크전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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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드엔딩 피하고픈 분데스리가 전통 강호들

쾰른은 이미 떨어졌다. 2부 리그 직행에 남은 한 자리를 두고 함부르크와 볼프스부르크가 다투고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고려하면 15위 프라이부르크도 안심할 수 없지만 두 클럽과 달리 자력으로 분데스리가 잔류가 가능하기에 조금은 낫다.

볼프스부르크가 함부르크보다 대진운은 좋다. 최종전에서 쾰른을 만난다. 홈 경기인 데다 동기 부여 차이도 크다. 살아남기 위해 악착같이 덤빌 볼프스부르크를 쾰른이 막기에는 역부족일 전망이다. 함부르크는 묀헨글라드바흐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3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상대임은 물론 유럽 대항전 진출 가능성도 남아있기에 전력투구가 예상된다. 그러나 함부르크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최근 5경기에서 3승을 거둬 잔류 불씨를 키웠다.

적어도 승강 플레이오프는 진출해야 한다. 두 클럽 모두 좋은 기억이 있다. 함부르크는 2014-15시즌 카를스루에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에 성공하며 분데스리가에 남았다. 지난해 볼프스부르크는 브라운슈바이히를 1, 2차전 합산 2-0으로 꺾고 잔류의 기쁨을 맛봤다.

오는 12일에 모든 게 결정된다. 어느 클럽이 강등되더라도 역사에 남는다. 물론 불명예스러운 역사다. 1887년 창단한 함부르크는 한 번도 2부 리그로 내려간 적이 없다. 1997-98시즌에 승격한 볼프스부르크는 마이스터샬레(2008-09)를 차지한 전적이 있다. 불과 3년 전에는 분데스리가 준우승에 이어 포칼 트로피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

사령탑들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애썼다. 크리스티안 티츠 함부르크 감독은 <스포르트> 인터뷰에서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며 반전을 예고했다. 브루노 라바디아 볼프스부르크 감독은 “강등 여부는 우리 손에 달려있다”면서 “쾰른전에서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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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의 진흙탕 싸움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치열하다. 베네벤토와 헬라스 베로나의 강등이 확정된 상황에서 세리에B(2부 리그)행 열차의 마지막 탑승객이 되지 않기 위해 혈투를 벌이고 있다. 주인공은 스팔2013, 키에보 베로나, 크로토네, 우디네세, 칼리아리 총 다섯 클럽이다.

18위 칼리아리가 승점 33점으로 유력하다. 지난달 우디네세전 이후 4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순위표 바로 위에 있는 우디네세의 부진은 더하다. 2018년에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반면, 스팔과 키에보, 크로토네는 승점을 차곡차곡 쌓으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남은 2경기에 세리에A 생존이 걸려있다. 공교롭게도 다섯 클럽이 서로 만나는 일정이 없다. 대부분 상위권과 맞대결이다. 크로토네의 대진은 최악에 가깝다. 라치오, 나폴리와 연달아 맞붙는다. 칼리아리도 마찬가지다. 유럽 대항전 진출을 노리는 피오렌티나, 아탈란타를 상대한다. 우디네세와 키에보는 나은 편이다. 동기 부여가 떨어진 클럽들과 일전을 벌인다.

최종 라운드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강등 클럽이 정해질지도 모른다. 확실한 건 팝콘각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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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 첫 강등 위기에 놓인 석현준

트로피의 주인공은 진작에 정해졌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파리 생제르맹이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하지만 리그앙에 관심을 끄긴 이르다. UEFA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올랭피크 리옹, AS모나코, 올랭피크 마르세유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강등 경쟁도 흥미롭다. 최하위 메스와 함께 2부 리그로 직행할 클럽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시점에서는 19위 트루아가 될 확률이 높다. 중심에 석현준이 있다. 6골로 아다마 니앙(8골)에 이어 팀 내 최다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트루아는 석현준이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한 동안 결정력 부족에 고개를 떨궜다. 석현준의 활약에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 SM캉과 맞대결에서 추가골을 넣어 예열을 마쳤다. 앞으로 치를 2경기에서 석현준의 발끝이 불을 뿜는다면 강등을 면할 수도 있다.

석현준은 수많은 클럽을 거쳤지만 강등을 경험한 적이 없다. 지난해 헝가리 클럽 데브레첸 시절에는 강등 문턱까지 갔으나 막판에 반등하며 9위로 마무리했다. 이번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석현준을 주목해보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영화 <300>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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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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