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wiki] 라이프치히 ‘브레인’ 랄프 랑닉과의 하루

기사작성 : 2018-04-10 15:19

- 분데스리가 돌풍 RB라이프치히를 만든 두뇌 랄프 랑닉
- 라이프치히는 어디까지 솟아오를까?

본문


[포포투=Chris Flanagan]


(편집자 주: <포포투> 2017년 7월호에 게재된 기사로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RB라이프치히를 밀착 취재한 내용입니다.)


랄프 랑닉 단장의 최근 삶은 지루할 틈이 없다. 12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는 웸블리에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 면접을 받았다. 지금 있는 곳은 라이프치히의 사무실이다. 우주비행사가 될 뻔했단 사실을 부정하는 그의 옆에는 세상 짓궂은 표정의 황소 탈을 쓴 남성이 서 있다.

“고마웠네, 황소군!” 랑닉 단장이 방긋 웃었다. 코걸이를 한 채로 밝게 웃던 이 마스코트는 <포포투>와 주먹 인사를 한 뒤, 우리가 놀라운 일이 가득했던 2016-17시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도록 자리를 피해줬다.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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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닉 단장은 지난 시즌 뒤에서 묵묵히 라이프치히의 진격을 지휘한 인물로 꼽힌다. <포포투>가 독일로 향해 대략 일주일간 머문 이유다. 우린 구단의 성공 비결 그리고 랑닉의 커리어에 대한 흔적을 발에 땀이 나도록 찾아다녔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그는 한때 천체물리학을 공부해서 ‘교수님’으로 불리었다. 인터넷상에는 독일 우주 프로그램 선발 후보군 중 한 명이었단 글도 떠다닌다. 물론 이것들은 가짜 뉴스에 가깝다.

“과학의 ㄱ자도 관련 없다!” 이 얘기를 듣던 그가 웃으며 말했다. “대학에서 영문학과 체육학을 전공했다. 교사가 되고 싶었다.” 잘 알려진 대로 랑닉 단장은 교사가 아니라 축구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중 한 명이 되었다.

아직 모르는 이들을 위해 설명을 보태자면, 랑닉 단장은 현대식 압박 축구를 대중화한 인물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과 그의 동료들이 랑닉 단장의 매뉴얼을 따랐을 정도다. 3부 소속이던 호펜하임을 2년 반 만에 분데스리가로 승격시켰다. 호펜하임이 라이프치히와 더불어 다음 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EFA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는 사실은 퍽 인상적이다.

샬케04를 맡아 처음으로 UEFA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려놓은 것도 그의 이력에서 빼놓을 수 없다. 그 후로 4부 소속 라이프치히의 단장을 맡아 분데스리가 승격에 일조했다. 라이프치히는 놀랍게도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에 바이에른 뮌헨의 유일한 대항마였다.

지난해 여름 그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연락을 받은 것도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협회는 유로2016 아이슬란드전에서 패배 여파로 로이 호지슨 전 잉글랜드 감독이 물러난 뒤 새 사령탑을 물색했다. 잉글랜드는 기술이사 댄 애시워스가 랑닉 단장이 웸블리의 새 수장이 되길 바랐다.

“댄이 처음 접촉한 건 2012년이었다.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감독 면접을 위해 나를 초대했었다. 내가 감독직 제안을 거절했는데, 조만간 댄이 잉글랜드축구협회로 옮길 거란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유로가 끝나고 그에게 다시 전화가 왔다. 잉글랜드 감독직에 관심이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성사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자신에게 결정권이 있다면 밀어붙이겠지만, 다른 구성원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몇몇은 자국인이 호지슨의 후임 자리를 맡길 바란다고. 뭐, 그건 당연하다. 인터뷰 사흘 뒤, 협회 측에서 내게 귀띔해줬다. 아무래도 샘 앨러다이스가 감독에 오를 것 같다고.”


“경험이 과대평가된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중”


호지슨 후임으로 웨스트 브로미치 부임 기회(스티브 클락이 부임했다)를 잡았던 지난 2012년, 다른 제안서가 하나 날아들었다. 발신자는 레드불의 디트리히 마테쉬츠 회장이었다. 마테쉬츠 회장은 기본적으로 랑닉이 또 다른 레드불 소유 구단이자 오스트리아에 위치한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감독이 돼주길 바랐다. 랑닉이 거절하자 두 번째 제안서를 건넸다. 거기에는 감독 대신 ‘잘츠부르크와 라이프치히의 공동 단장’이라고 적혀있었다.

라이프치히는 레드불이 라이프치히에서 몇 마일 떨어진 작은 도시 클럽 SSV마르크란슈타트를 인수해 2009년 창단한 신생 구단이었다. 창단 첫해 독일 4부로 승격한 뒤로 3부 진입에는 애를 먹던 때였다.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아 제의를 받아들였다. 3년간 두 클럽(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와 독일의 라이프치히) 단장직을 맡았다. 두 나라를 오가기가 쉽지 않았다. 2015년부터 라이프치히에만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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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단장(Sporting director)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많은 일’. <포포투>가 방문한 날, 랑닉 단장의 첫 업무는 1군 훈련 관찰이었다. 선수들이 워밍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려 할 때 그는 사무실을 나섰다. 훈련장 잔디 위를 거닐며 직원들과 악수를 나눌 뿐, 훈련 전면에 나서진 않았다. 훈련은 랄프 하센휘틀 감독의 지휘로 진행되었다.

오스트리아 출신 하센휘틀 감독은 라이프치히가 승격 싸움이 한창이던 2015-16시즌 랑닉 단장이 발 벗고 나서 찾은 인물이다. 랑닉 단장은 당시를 떠올리며 웃었다. “긴급 상황이었다! 낙점했던 토마스 투헬이 도르트문트로 갔다고 했다. 우리는 동시에 잉골슈타트의 분데스리가 승격을 이끌었던 하센휘틀과도 접촉했다. 그런데 하센휘틀이 전화로 ‘미안하다. 이 팀을 떠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무너진다’라고 말했다.”

“나는 아내에게 시즌 내내 3번째 혹은 4번째 대안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운 좋게도 우린 분데스리가 티켓을 거머쥐었고, 팀에 꼭 맞는 감독을 데려올 수 있었다. 그가 바로 하센휘틀이다.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이고 하니 한번 즐겨보자는 분위기였다. 이 정도로 해낼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일어난 모든 일이 정말 굉장했다.”

심지어 라이프치히 스쿼드에는 유명한 이름이 거의 없었다. 지난해 여름 대대적으로 선수 영입에 투자하긴 했으나, 대다수 영입생은 무명이었다. 티모 베르너(21), 나비 케이타(22) 정도가 그나마 들어본 이름이었다. 케이타는 일부 라이프치히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꾸준히 경기를 뛴 다음 라이프치히로 적을 옮겼다.

랑닉 단장은 새로운 선수를 물색하는 역할도 한다. 그의 채용 전략은 다른 구단과 다르다. 단순히 선수 영입에 돈을 지출하는 것을 넘어 빅네임을 거르고 잠재성이 높은 선수들을 쫓는다. “마테쉬츠 회장과 첫 대화에서 그는 ‘팀 단장을 맡는다면 무엇을 바꾸고 싶은가’라고 물었다. 나는 ‘모든 것!’이라고 대답했다. 살펴보니 잘츠부르크와 라이프치히 스쿼드 연령이 대체로 높더라. 잘츠부르크는 평균 연령이 29세, 라이프치히는 28세였다. 나는 젊은 선수를 영입하길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 시기, 그런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좋은 예를 하나 들자. 마테쉬츠 회장과 손을 잡은 뒤 처음으로 영입한 선수 중 한 명은 잘츠부르크의 사디오 마네(당시 20세, 현 리버풀)였다. 랑닉 단장은 “우린 23~24세가 넘는 선수를 영입하지 않는다. 라이프치히는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젊다. 젊음은 경험에 대적할 만한 무기다. 어린 선수들은 스프린트를 할 수 있고,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우린 경험이 과대평가 받고 있단 사실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천하의 랑닉 단장이라도 매번 옳은 결정을 할 수는 없다. 그는 25세 플릿우드타운의 공격수를 영입하지 않은 선택을 지금도 후회한다. “찰턴 애슬레틱 소속의 조 고메스 영입을 시도했을 때, 그의 에이전트가 내게 말했다. ‘왜 나이 많은 선수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 건가? 내게는 라이프치히에 꼭 맞는 선수들이 있는데’라고. 전 세계 모든 지도자는 뒤늦게 만개한 선수를 원치 않을 거다. 제이미 바디(주: 바로 그 플릿우드타운 공격수)는 그런 유형의 선수였다. 그는 레스터 시티에 입단했다.”

계속해서 잉글랜드 리그에서 뛰는 선수에 대한 영입을 시도한 끝에 그는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활약 중이던 올리버 버크를 영입했다. 10대 선수에게 지급한 이적료는 구단 신기록인 1300만 파운드다.

“어린 시절 잉글랜드에서 명예로운 고립이란 표현을 접했다. 요즘 보면 이 말이 딱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 섬나라를 떠나도록 그곳 선수를 설득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버크는 우리가 설득한 첫 영국 선수였다. 그가 뛴 노팅엄의 4경기를 영상으로 보고 5분 만에 ‘좋은데? 우리가 원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잖아’라고 생각했다. 키가 188cm였고 빛처럼 빨랐으며 볼을 다루는 솜씨, 마무리 능력이 훌륭했다. 공중볼 다툼에도 능했다.”


“축구계의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예일”


디테일은 랑닉 단장이 가장 집중하는 인자다. 라이프치히는 단순히 경기를 지켜보면서 스피드를 파악하지 않는다. 대신에 3500만 유로를 들인 첨단 훈련 시설을 이용한다. 지하로 선수들을 집결시켜 인공 러닝 트랙 위에서 30m 스프린트 훈련을 한다. 그들은 GPS 데이터를 이용해 잠재적 영입생들의 감지하기 힘든 스피드 정보를 얻는다.

랑닉 단장의 다음 업무가 이 디테일과 관련이 있다. 그는 부상 방지와 관련한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했다. 뉴질랜드 출신 부상 방지 전문가인 마크 팔머가 자신의 전문지식을 라이프치히 스태프들과 공유했다. 구단의 접근법은 의심할 여지 없이 체계적이다.

랑닉 단장은 사무실로 돌아와 몇 통의 통화를 했다. 당신이 한 구단의 단장이라면, 수많은 사람과 교류해야 한다. “구단의 스포츠적인 부분과 관련한 업무를 처리한다고 보면 된다. 단기적 성공도 중요하다. 하지만 단장이라면 1~2년 발전 계획도 세워야 한다.”

아직 단장의 일과는 끝나지 않았다. 그는 유망주들이 테스트를 받는 곳으로 향했다. 라이프치히가 초대한 700여 명은 앞으로 며칠간 랑닉 단장이 지켜보는 앞에서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도 비슷한 계획이 진행 중이다. 잘츠부르크 유스팀은 최근 파리 생제르맹,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벤피카를 차례로 물리치고 19세 이하 UEFA 유스 리그에서 우승했다.

랑닉 단장은 테스트 현장 한쪽에서 헬무트 그로스(70)와 마주 섰다. 안경을 쓰고 낮은 모자를 눌러쓴 노인은 랑닉의 조언자다. 둘은 80년대 처음 만났다. 슈투트가르트의 2부 팀 코치를 지내고 있던 젊은 랑닉은 그로스가 아마추어 클럽 가이슬링겐에서 선보인 혁신적인 새 전술(독일 압박 전술의 시초)에 매료됐다. 이 전술은 수십 년 후 훗날 위르겐 클롭 등 지도자에 의해 널리 알려졌다.

랑닉 단장과 그로스는 함께 이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고, 또 대중화시켰다. 디나모 키예프의 발레리 로바노프스키와 AC밀란의 아리고 사키의 전술 아이디어를 접목한 시스템이었다. 그들은 구입한 비디오플레이어가 망가질 때까지 영상을 돌려보며 사키의 위대한 밀란을 집중 연구했다. 그로스는 “당시에는 비디오플레이어가 꽤 비쌌다. 그래도 구단 돈이 아니라 사비를 털어 구입했다. 두 대가 있었다. 한 대가 고장 나더라도 편집을 해야 했으니까”라고 회상한다.

랑닉과 그로스는 함께 (클롭을 배출한)뷔르템베르크축구협회에서 코칭 프로그램도 개설했다. 그로스는 코치 수업을 하면서 건설 현장에 나가 교량 작업도 했다. “전 세계 축구계에 영향을 끼친 우리의 아이디어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최고의 득점 찬스는 볼 소유로부터 10초 내에 만들어진다, 둘째, 볼을 차지하는 최고의 방법은 빼앗긴 뒤 8초 이내에 되찾는 것이다.”

“공을 소유했을 때 전진 패스를 해야지, 횡패스를 해선 안 된다. 골을 넣을 수 있는 10초가 지나 가버리기 때문이다. 소유권을 잃었을 때는 역압박을 시도해야 한다. ‘볼을 최대한 빠르게 되찾는다’는 것이 우리 아이디어의 최우선 가치다.”

그로스가 거들었다. “우린 상대가 볼을 소유할 때도 경기를 컨트롤하길 원했다. 우리가 볼을 소유했건 안 했건, 상대 진영 볼 근처에 우리 선수들의 수가 상대보다 더 많길 바랐다.”

요새는 어린 선수들에게 더 익숙한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통해 압박 전술을 가르친다. “우선 재능이 뛰어난 유망주를 영입해야 한다. 그리고 나면 우리의 유능한 코치들이 그들을 발전시킨다. 우린 스스로를 축구계의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하버드, 예일대에 비견한다. 최고의 지도자와 환경을 제공해 그들의 발전을 이끈다는 점에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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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내로 분데스리가를 제패하겠다”


랑닉 단장은 옥스브리지(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합성어)를 다닌 적은 없다. 1980년 잉글랜드 서식스 대학에서 1년간 수학한 적은 있다. 치체스터 병원에 3주간 입원한 시간을 빼면 대체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브라이턴 인근 루이스에서 홈스테이를 했다. 주 2회 정도는 런던으로 기차를 타고 가서 축구경기를 보곤 했다. 굉장한 시간이었다. 브라이턴은 당시 1부 소속이었다. 입단하고 싶었는데 노동 비자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실력이 부족했을 수도 있고, 물론. 그 대신에 나는 사우스윅 팀에서 뛰었다. 두 번째 경기에서 갈비뼈 3대가 나가고, 기흉도 생겼다!”

랑닉 감독의 선수 경력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이후 커리어는 이를 만회하고도 남는다. 라이프치히에서 진행한 팬미팅에서조차 매력을 발산했다. 그는 서포터즈 25명 앞에서 그의 비전을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이들의 마음을 훔치는데 60분이면 충분했다. 모임 참석자들은 2012년부터 랑닉 단장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RB라이프치히가 독일의 다른 지역에서도 환영을 받지는 못한다. 분데스리가 엘리트 집단들로부터 여전히 손가락질당한다. 라이프치히가 독일 통일 이래로 독일 동부(과거 동독) 지역에서 나온 최초의 성공팀이란 점을 고려한다면, 라이벌 서포터즈들이 그들을 ‘자본주의(가 만든 축구 괴물)’라고 비난하는 것은 대단한 아이러니다. 비난 세력들은 라이프치히가 오직 레드불 기업의 지원 덕에 지금의 성과를 냈다고 주장했다.

많은 사람은 라이프치히가 독일의 ‘50+1’ 규정을 위반했다고 생각한다. ‘50+1’은 팬들이 클럽 지분을 절반 이상 소지해야 한다는 규정이다. 한 기업, 한 개인에 클럽이 좌우되는 걸 방지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라이프치히는 대규모 팬들이 아니라 레드불 기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소규모 집단이 구단 운영에 대한 의사결정권을 지녔다는 얘기가 나온다.

라이프치히는 다른 팀의 팬들로부터 독설 공격을 받아왔다. 지난 8월 디나모 드레스덴과 컵대회 도중 경기장 안에서 황소 머리가 날아들었다. 지난 2월에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팬들이 라이프치히를 향한 문구를 내걸어 1경기 홈 팬 출입 금지 징계를 당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라이프치히 팬들이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랑닉 단장은 이런 반감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예전보다 많이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이다. 3부에 있을 때보단 상황이 낫다. 우린 아무 생각 없이 선수들을 2000만 파운드, 2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영입하는 팀이 아니다. 우리가 영입한 선수들을 다른 클럽들도 영입할 수 있었다. 우린 새롭고 또 다른 접근법을 택했다. 그러니까 이런 반응은 어찌 보면 당연할 수도 있다. 반면 잉글랜드에서라면 몇몇 서포터즈가 레드불의 인수를 바랄 수도 있을 것 같다.”

레드불은 미국에 뉴욕 레드불스, 남미에 레드불 브라질을 소유했다. 하지만 랑닉 단장은 잉글랜드 진출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고개를 저었다. “그럴 것 같지 않다. 성공적 역사를 지녔고, 또 유럽 대회에도 출전하는 팀이라면 레드불의 인수 여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지 않을까 싶다.”

라이프치히는 2017-18시즌 UEFA챔피언스리그에서도 성공하길 바란다. 그래서 핵심 선수를 지키고 싶어 한다. 리그에서 바이에른에 재도전하는 것은 그 다음 문제다. “바이에른은 우리보다 재정 규모가 8~10배가량 크다. 당장 리그 우승은 비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주된 목표는 UEFA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분데스리가에서도 선전하는 것이다.”

만약 다시 한번 잉글랜드축구협회에서 전화가 온다 해도 라이프치히를 떠날 것 같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축구계에서 ‘절대’란 말은 없다. 하지만 나는 이곳에서 무척 행복하다. 잉글랜드에서 제안이 온다 해도 지금 이 일을 그만둘 수가 없다. 조언자로서라도 남고 싶을 것 같다.”

“지난 5년간 이곳에서 노력했고,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2012년 처음 부임했을 때 우린 4천 명 앞에서 4부 경기에 뛰었다. 지금 관중 수는 그때의 10배이다. 발전 속도가 믿을 수 없을 정도다. 6년 내로 분데스리가까지 제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점점 흥미로워질 것 같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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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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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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