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st] 이번 여름 팀 떠날 것 같은 11인

기사작성 : 2018-03-21 15:45

-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사라질지도 몰라
- 이번 여름 팀 떠날 것 같은 선수들

본문


[포포투=Seb Stafford-Bloor]

사람은 누구나 더 나은 미래를 꿈꾼다.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만큼 억울한 일도 없다. 생물학적 유효기간이 뚜렷한 선수들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벌써부터 엉덩이를 들썩이는 이들이 있다. 잠재적 발롱도르 후보부터 새 출발이 절실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의 풀백들까지, 그 사연도 가지각색이다. <포포투>가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것 같은 11명의 사연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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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당 아자르(첼시)
계약기간이 2년 남았다는 사실은 큰 의미가 없다. 지금의 첼시는 리그 안팎으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나 재정적으로나 과거 같지 않다. 반면 27세의 아자르는 전성기를 맞았다. 계약기간을 지킨다는 건 챔피언스리그 도전이 어려워 보이는 팀에서 절정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뜻이다. 아자르의 욕망을 채워주기 힘든 환경이다.

아자르는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팀에 대한 충성심도 높았다. 그러나 스탬포드 브리지를 뒤덮고 있는 긴장감을 무시할 수 없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거취도 불투명하다. 바깥 상황도 조급함을 부추긴다. 맨체스터 시티가 잉글랜드 축구 패권을 잡을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제 30대다. 머지않아 다른 선수들이 발롱도르 경쟁에 뛰어드는 시간이 된다는 말이다. 아자르가 이번 여름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영원히 그런 기회를 잡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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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안소니 마시알(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산체스 합류로 래시포드가 가장 큰 피해자가 된 것 같지만, 실은 마시알도 그만한 희생을 감수하고 있다. 마시알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6경기에 출전했다. 그중 10경기가 교체 출전이었다. 장기적으로는 선수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마시알은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가장 잘 맞는 포지션이나 선발라인업에서 멀어지고 있는 상황은 시간 낭비다. 벌써 마시알의 에이전트와 유벤투스가 협상 중이라는 설이 들려온다. 마시알이 올드 트래퍼드에서 뒷전이 되는 일에 싫증났다는 암시다.

#3. 잭 윌셔(아스널)
이번 여름 자유계약 신분이 된다. 이미 에버턴의 관심 대상이지만, 그밖에 유럽 다수의 팀이 흥미를 보일 것이다. 냉정하게 2017-18시즌은 절반의 성공이다. 부상에서 회복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실제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팀도 재계약 안을 내밀었다. 하지만 주급을 삭감한 안이었다. 아스널이 윌셔를 장기적 투자 가치 대상으로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가오는 여름의 전력 보강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가장 큰 변수는 감독이다. 체제가 바뀌면 윌셔 역시 혼돈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윌셔는 능력 있는 선수다. 다만 미드필드 2인 안에서 충분히 활약할 만한 자원인지는 확신을 주지 못한다. 최고 옵션이 될 만큼 완벽한 선수가 아닐 수도 있다. 윌셔에게 최선은 계속 뛰는 일이다. 자존심 상할 수도 있지만, 경쟁이 덜한 팀으로 옮기는 게 좋은 선택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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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조니 에반스(웨스트 브롬)
웨스트 브롬이 어떻게든 생존한다고 하더라도, 에반스는 남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에반스는 지난 1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해당 클럽들도 인정했다. 이쯤이면 에반스가 아직 웨스트 브롬을 떠나지 않은 게 신기하다. 만약 그가 팀을 떠날 시간이 온다면, 올해가 바로 그 시즌이다. 에반스는 좀 더 높은 수준 혹은 더 높은 연봉을 받을 만한 선수라는 걸 스스로 알아야 한다. 좀 더 넓게 보면, 서른 살의 그가 왜 점점 더 문제가 심각해지는 팀에서 ‘꽃시절’을 보내려고 하는지 의문이다.

#5. 리야드 마레즈(레스터 시티)
지난 1월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할 뻔했다. 성사됐다 한들 실제로 그에게 큰 득이 됐을지는 모르겠다. 대신 마레즈가 프리미어리그 ‘톱 6’ 클럽에서 활약할 만한 선수라는 보증서가 됐던 건 분명하다. 이번 시즌 말미에는 어디로든 떠나려 할 것이다. 그가 손에 쥘 수 있는 패는 여럿 있겠지만, 결국 맨시티로 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이나 토트넘 같은 팀을 택하는 게 더 합리적일 수도 있다. 2018-19시즌 마레즈가 어디에서 뛰든, 그 팀이 레스터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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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히샬리송(왓퍼드)
왓퍼드의 부진에도 히샬리송은 여전히 핵심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히샬리송은 지금 자신의 재능을 보여주기보다 프리미어리그의 소모적인 환경에서도 잘 뛸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때문에 왓퍼드는 다음 시즌에도 적극적으로 그를 지키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마르코 실바 감독 해임에 교훈을 얻었을 지도 모른다. 그는 공공연하게 실바와의 이별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선수들은 주변 환경에 예민한 편이고, 좀 더 높은 수준에서 뛸 기회를 염두에 두는 법이다. 히샬리송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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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대니 로즈(토트넘) & 루크 쇼(맨유)
비약일 수 있지만 둘의 미래가 얽힌 것 같다. 쇼는 모리뉴 감독과 다시 불편한 관계가 됐다. 올 초 괜찮아지는 듯했으나 몇 주 만에 뒷전으로 밀렸다. 지난 주말에도 모리뉴는 공개적으로 그에게 수치심을 안겼다. 선수로서 쇼의 장점이 무엇이든, 모리뉴가 관대하게 봐주지 않는다는 건 분명하다. 토트넘으로 시선을 돌려도 수상한 기운이 느껴진다. 지난 여름을 달궜던 로즈의 폭탄 발언과 그로 인한 후폭풍은 잠잠해졌지만, 로즈는 지난 시즌의 그 선수가 아니다. 확실히 추동력이 떨어졌다. 맨유가 전력 보강 차원에서 쇼를 포함한 거래를 제안한다면 토트넘에서 환영할지도 모른다.

#9. 마누엘 란지니(웨스트햄)
란지니는 바깥 세상에 관심이 있는 유일한 웨스트햄 선수일지 모른다. 타고난 재능에 창조성이 뛰어나다. 소위 ‘톱 6’ 클럽에서 상상할 만한 공격 유형의 선수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선수는 아니겠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몸값에 전력을 두텁게 만들어줄 자원이다. 필립 쿠티뉴의 이적으로 생긴 공백 일부를 그가 메워준다면 리버풀에 어떤 득이 있을지 생각해 보시라. 더 아래쪽 순위에서는 에버턴이나 레스터 같은 클럽이 관심을 보일 것이다. 란지니가 웨스트햄을 떠난다고 해서 비난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10. 시몽 미뇰레(리버풀)
클롭은 로리스 카리우스를 ‘넘버 1’으로 중용하고 있다. 안필드에서 미뇰레의 시간이 끝났다는 의미다. 미뇰레는 결코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가 아니다. 자국(벨기에) 최고의 골키퍼가 아닐 뿐이다. 그 때문에 리버풀의 골문을 감당할 만한 선수로 보이진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더 낮은 순위에 있거나 경험 있는 골키퍼가 필요한 유럽 팀들에게는 완벽하게 유용한 자원이다. 아직 30세 밖에 되지 않은 미뇰레라면, 많은 팀들이 더 잘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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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알피 모슨(스완지 시티)
지금까지 군소 클럽에서 뛰었기 때문에 평가절하한 측면이 있다. 사우스 게이트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에 선발하기 훨씬 전부터 공공연히 인정받은, 뛰어난 수비수다. 이번 시즌 스완지는 그 덕분에 강등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구단 경영진에서는 선수를 활용한 이익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다음 시즌 리빌딩을 뒷받침할 자금도 필요하다. 모슨은 유력한 카드다. 스완지 합류 당시 그의 몸값은 1백만 파운드가 채 안됐다. 다가오는 여름에는 새로운 집을 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물론 그가 정말로 ‘톱 6’ 수준의 클럽에서 뛸 수 있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현대축구에서 중심을 잡는 선수라기 보다는 전통적인 센터백에 가까운 스타일이다. 그렇지만 중위권 클럽 혹은 그보다 좀 더 나은 팀에서는 확실한 버팀목이 되어줄 자원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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