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배.즐기기] AC밀란vs아스널: 해가 뜨면 달이 지는 법

기사작성 : 2018-03-07 15:03

- ‘상승세’ 밀란, ‘벼랑 끝’ 아스널의 대결
- 3월 9일(금) 유로파 리그 16강 빅매치

본문


[포포투=박경희]

시간이 지나면 해는 지고 다시 뜬다. 낮이 오고 밤이 오듯 축구도 세월에 따라 흐름이 바뀐다. 80년대는 잉글랜드 축구가 유럽을 지배했고 90년대는 ‘7공주’를 등에 업고 이탈리아 리그가 전성기를 맞이했다. 최근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 정상에 자주 올랐다.

오랜 침체기를 겪은 AC밀란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성적만 보면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 것 같진 않다. 아스널은 겨울이 끝나가지만 아직도 동면 중이다. 2000년대 초반 무패 우승의 저력은 시들었고 벵거는 초라한 성적 앞에 마주했다.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밀란과 벼랑 끝에 선 아스널엔 지금, 승리가 필요하다.

# 언제 어디서
- 3월 9일(금) 03:00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한국 시간 기준)
- 2017-18시즌 유로파 리그 16강 1차전
- AC밀란 유로파 리그 최근 5경기: 승승패승무 (최근◁◁)
- 아스널 유로파 리그 최근 5경기: 패승승패무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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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밀란: 네가 알던 내가 아냐
밀란이 달라졌다. 지난 여름 엄청난 돈을 쓰며 팀을 재건에 나섰지만 시즌 초반 성적은 좋지 않았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물론 유로파 리그 출전까지 불투명했다. 팀을 이끌던 몬텔라는 시즌을 다 채우지 못하고 떠났다. 가투소가 감독 자리를 물려받고 나서 밀란의 행보는 180도 바뀌었다. 최근 모든 대회 13경기 무패 행진 중이다. 게다가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미 코파 이탈리아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고 리그 6위 삼프도리아에 득실차에 밀려 7위에 올랐다.

밀란에 변화에 이탈리아 언론도 놀라운 모양이다. <라 레푸블리카>는 “우리가 알던 밀란이 아니다. 수비와 조직력은 단단해졌다”고 말했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밀란과 라치오의 코파 이탈리아 준결승 이후 “밀란은 유로파 리그를 넘어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바라볼 수 있다. 지금의 밀란은 시즌 초와 다르고 어떻게든 결과를 얻어내는 팀이 됐다”며 칭찬했다. 지금 기세라면 아스널이 밀란을 이길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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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투소: 이게 바로 가투소 효과?
밀란은 가투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제대로 ‘형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가디언>은 상남자 스타일 가투소를 첼시 감독 콘테와 비교하기도 했다. 가투소는 “선수들이 시즌 마지막까지 지옥을 맛볼 것이다”며 팀에 강한 압박을 가했다. 경기 중에는 불같이 화를 내도 승리를 챙기면 선수들을 붙잡고 끌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제대로 당근과 채찍을 주고 있는 셈이다.

가투소와 밀란은 유로파 리그 16강에서 아스널을 만난다. 가투소는 “아스널이 산시로에서 괴로운 밤을 보내게 해줄 거다”며 자신감이 가득했다. <데일리 메일>은 밀란에 의문을 던졌다. “오랫동안 유럽 대항전 토너먼트 경험이 없는 밀란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아스널을 잡을지 상상이 안 된다”며 토너먼트 단판 승부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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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널: 어디로 가야 하죠, 아저씨
더이상 숨을 곳도 없고 변명할 거리도 없다. 아스널은 올시즌 최악의 순간을 맞이했다. 최근 15경기에서 4승 3무 8패를 기록했다. 맨체스터 시티에 두 번이나 연속으로 0-3 패배를 당했고 본머스, 왓퍼드, 브라이턴을 상대로 졸전을 펼치며 졌다. 최근 4연패다. 현재 리그 6위까지 떨어졌다. 4위 토트넘과 승점 13점 차로 벌어져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어려워졌다. 몬레알과 라카제트는 부상이고 램지는 벌써 이적설이 나돌고 있다.

말 그대로 설상가상이다. 브라이턴전 이후 <인디펜던트>는 “벵거 시대가 막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며 아스널을 쏘아붙였다. 밀란전에 관해선 “브라이턴전보다 ‘조금’ 나아질 거로 기대한다”며 비꼬기도 했다. <텔레그래프>는 “아스널은 수비부터 공격까지 모두 엉망이다. 브라이턴전에서 실력과 멘털 모두 부족했다”며 비판했다. 이탈리아 언론 <칼치오 메르카토>는 “아스널이 분위기가 좋지 않아도 강팀이다. 오히려 밀란이 흔들릴 수 있다. 너무 힘을 쏟으면 아스널에 휘말릴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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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벵거: 어쩌면 마지막 승부
“내가 뭘 어쩌겠는가? 선수들의 좌절을 이해한다.” 브라이턴전을 마치고 벵거는 낙담했다. 이미 벵거는 아스널이 “4위권 진입 불가능”이라고 했다. 팬들도 관중석에서 ‘Wenger Out!’이 써진 카드를 들고 벵거 경질에 목소리를 높였다. <인디펜던트>는 “아스널 서포터 연합이 벵거 경질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88%가 찬성에 투표했다”며 팬들도 대부분 벵거에 등 돌렸다는 걸 밝혔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유로파 리그 우승을 달성하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익스프레스>는 “유로파 리그가 벵거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산시로에서 밀란을 꺾기 위해선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아스널은 최근 4경기에서 2골밖에 넣지 못했다. 수비도 문제, 공격도 문제다. 벼랑 끝에 몰린 벵거가 밀란을 상대로 반전의 스토리를 쓸 수 있을지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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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시로의 악몽
상대전적 2승 2무 2패. 아스널과 밀란은 용호상박이었다. 그들이 산시로에서 맞붙은 마지막 경기는 밀란이 압도했다. 2011-12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케빈 프린스 보아텡, 호비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아스널 골망을 흔들었다. 돌아온 앙리와 판 페르시가 아스널 공격을 책임졌지만 밀란의 공격이 더 강했다. 1차전 대패를 당한 아스널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복수를 꿈꿨다. 전반에만 3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을 뻔했다. 아스널의 기세는 거기까지였다. 밀란의 방어를 뚫지 못하고 16강에서 탈락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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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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