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st] 또 다른 별들의 전쟁, EPL 감독 라이벌전 10

기사작성 : 2018-02-26 17:21

- 언제나 꿀잼인 라이벌전
- 감독들의 라이벌 관계도 꿀잼?

본문


[포포투=Greg Lea]

라이벌전은 언제나 흥미롭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 모두가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감독들의 라이벌 관계도 마찬가지다. 수위 높은 비난도 거리낌 없이 내뱉는다. 욕설이 난무하기도 한다. 경기보다 재미있는 경우도 간혹 있다. <포포투>가 프리미어리그를 수놓은(?) 라이벌 감독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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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제 모리뉴vs아르센 벵거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라이벌이다. 모리뉴와 벵거의 관계는 그라운드 안에 있는 선수들보다 치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향부터 극명하게 갈린다. 오로지 승리를 위해 실용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모리뉴와 달리 벵거는 아름답고 이상적인 축구를 선호한다.

모리뉴의 거친 입담으로 둘의 관계에 불이 붙었다. 모리뉴는 다른 팀을 언급하는 벵거에게 "관음증 환자"라며 비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상만 좇다가 많은 트로피를 놓친 벵거는 실패 전문가"라고 표현했다. 경기장에서도 이어진 설전은 결국 몸싸움으로 번졌다. 2014년 10월, 리그서 만난 두 감독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서로의 몸에 손을 대는 지경에 이르렀다. 둘의 다툼은 당시 언론 1면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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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스 퍼거슨vs케니 달글리시

퍼거슨과 달글리시는 공통점이 많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지방에서 태어났고, 글래스고 지역 프로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두 감독 모두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험도 있다. 하지만 라이벌이 될 운명이었다. 잉글랜드 최고의 라이벌로 꼽히는 맨유와 리버풀에서 몸담았기 때문이다.

1994-95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라이벌 관계가 시작됐다. 블랙번 감독 달글리시와 맨유의 사령탑 퍼거슨이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승자는 달글리시였다. 승점 1점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후 달글리시가 리버풀 지휘봉을 잡으면서 관계가 뜨거워졌다. 수아레즈가 에브라를 인종 차별한 사건으로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조용한 달글리시의 성격 탓에 설전이 많진 않았다. 몇 차례 있었으나 다른 라이벌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었다. 1988년 3월, FA컵 8강전이었다. 달글리시는 어린 딸 로렌을 품에 안고 인터뷰 구역에 등장했다. 퍼거슨은 화를 냈다. 모두의 관심이 로렌에게 쏠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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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센 벵거vs샘 앨러다이스

최근 몇 년간 큰 다툼은 없었으나 벵거와 앨러다이스도 앙숙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앨러다이스가 볼턴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가 그랬다. 전술의 차이가 문제였다. 선이 굵은 앨러다이스식 축구에 벵거가 종종 무릎을 꿇은 적이 있다. 그럴 때마다 벵거는 '우리는 실험적인 전술'이었다고 설명했다. 앨러다이스는 "오만한 발언"이라며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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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누엘 페예그리니vs앨런 파듀

2014년 1월,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뉴캐슬과 맨시티가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전반 중반에 티오테의 슛이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다. 대기심에 항의하던 도중, 말다툼이 벌어졌다. 파듀는 페예그리니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다(차마 글로 쓸 수 없는 수준이다).

둘의 갈등은 이듬해까지 이어졌다. 파듀가 크리스털 팰리스로 적을 옮겨 페예그리니와 다시 조우했다. 소동이 벌어질 뻔 했으나 다행히 별일 없이 넘어갔다. 이후 페예그리니가 중국 슈퍼리그로 떠나 두 감독의 라이벌 관계는 종식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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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제 모리뉴vs라파엘 베니테즈

지난 11일, 뉴캐슬이 홈에서 맨유를 1-0으로 꺾었다. 모리뉴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베니테즈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둘의 사이는 원래 이렇게 훈훈하지 않았다.

2000년대 중반에 조성된 라이벌이다. 첼시 감독 모리뉴와 리버풀의 사령탑 베니테즈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흘렀다. 프리미어리그에선 모리뉴의 강세였으나 UEFA챔피언스리그에선 달랐다. 베니테즈가 두 차례 준결승에서 모두 이겼다. 2006-07시즌 맞대결 후 베니테즈의 발언이 화제가 됐다. "리버풀의 스페셜 원은 팬들"이라며 모리뉴를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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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센 벵거vs알렉스 퍼거슨

1996-97시즌부터 2003-04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는 두 팀의 소유였다. 맨유와 아스널이 주인공이다. 이 기간 퍼거슨이 5번이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벵거도 못지않았다. 세 차례나 왕좌에 올랐다. 말 그대로 호각지세였다. 라이벌 관계가 형성되는 건 당연했다. 특히 설전이 뜨거웠다. 벵거가 "프리미어리그 일정은 맨유에 맞춰져 있다"며 물꼬를 텄다. 퍼거슨은 "벵거는 프리미어리그 초보자다. 그의 의견은 일본 축구(벵거가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 감독을 맡은 적이 있기 때문)에나 어울린다"면서 맞불을 놨다.

퍼거슨이 맨유 감독직을 내려놓을 무렵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일부 언론은 프리미어리그를 오랜 기간 지켜온 두 감독을 멜로 드라마에 빗대어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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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휴즈vs토니 퓰리스

많은 주목을 받진 못했다. 휴즈와 퓰리스 모두 중위권 팀들을 주로 맡았기 때문이다.

2010-11시즌 리그컵이 발단이었다. 스토크의 홈 구장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퓰리스의 스토크와 휴즈가 이끄는 풀럼이 만났다. 히깅보텀과 켄와인 존스의 득점으로 스토크가 2-0으로 이겼다. 경기 이후가 문제였다. 휴즈가 퓰리스의 악수를 거부한 것이다. 악수는 공공연하게 예의로 여겨지는 행동이다. 이를 거부한 건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뜻과 같다. 몇 달 뒤, 풀럼이 스토크 안방에서 승리하자 퓰리스도 똑같이 행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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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빈 키건vs알렉스 퍼거슨

뉴캐슬 팬들에게 키건은 불운한 감독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아쉽게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놓쳤기 때문이다. 1995-96시즌 2위에 12점 차 앞서있던 선두 뉴캐슬이 역전을 당했다. 순위를 뒤집은 팀은 다름 아닌 퍼거슨이 이끄는 맨유였다.

퍼거슨의 심리전이 주효했다. 당시 퍼거슨은 "뉴캐슬이 우승하려면 우리와 경기할 때 전력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도발했다. 분노한 키건은 "우리가 제발 그들(맨유)을 꺾으면 정말 좋겠어!"라며 응수했다. 이를 계기로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부진에 빠진 뉴캐슬은 마지막 10경기서 5승 2무 3패를 기록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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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스 퍼거슨vs라파엘 베니테즈

이쯤 되면 의아할 수도 있다. 퍼거슨이 네 번이나 등장했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퍼거슨은 27년이나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라이벌이 많을 수밖에 없다. 베니테즈도 그중 한 명이다.

둘의 라이벌 관계는 2008-09시즌에 점화됐다. 21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던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첫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퍼거슨이 자신의 장기인 심리전을 또다시 발동했다. "리버풀은 경험이 부족해 우승을 차지하지 못할 거라 예상한다"며 흔들었다. 베니테즈는 퍼거슨의 행동을 비롯해 경기 일정 등 각종 서류를 들고 나와 "맨유가 우승하는 데엔 이런 사실이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베니테즈도 키건과 같은 길을 걸었다. 맨유의 역전 우승을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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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토니오 콘테vs조제 모리뉴

2016년 10월이었다. 맨유가 첼시 원정을 떠났다. 첼시의 파상공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0-4로 무릎을 꿇었다. 콘테는 골이 터질 때마다 격한 세리머니를 했다. 모리뉴의 기분이 좋을 리 없었다. 경기가 끝나고 모리뉴는 콘테에게 귓속말을 했다. 이탈리아 언론에 의하면 모리뉴는 "0-1에서 세리머니는 괜찮아도 0-4에서 그렇게 행동하는 건 모욕"이라고 말했다. 라이벌 관계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이었다.

올해 초에 라이벌 관계가 다시 불타올랐다. 모리뉴는 콘테를 콕 찝어 언급하진 않았지만 과한 세리머니를 광대나 하는 짓"이라며 비아냥댔다. 콘테도 지지 않았다. '치매 환자'에 비유하며 강하게 응답했다. 이에 모리뉴는 과거 콘테의 '승부조작 사건'을 들추면서 맞받아쳤다.

지난 25일 밤(한국 시각), 두 감독이 맞붙었다. 긴장감은 여전했지만 별다른 사건은 없었다. 모리뉴는 먼저 악수를 청했고 콘테도 흔쾌히 응했다.

+ 파듀와 페예그리니의 충돌


에디트=박찬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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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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