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a.told] '한 지붕 두 가족' #밀란 형제의 엇갈린 #행보

기사작성 : 2018-02-19 15:57

- 달라도 너무 다른 밀란 형제
- 한 지붕 두 가족의 엇갈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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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찬기]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이탈리아 최고의 라이벌답게 같은 길을 걷지 않는다. 잘나가던 인터밀란이 한순간에 고꾸라졌다. 분위기를 반전한 AC밀란은 기세가 한껏 올랐다. 현재 상황을 <포포투>가 해시태그로 정리했다. 물론 실제 두 팀의 SNS와는 차이가 있다. 오해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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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_무패행진

시작이 불안했다. 전 포지션에 걸쳐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했으나 효과는 미비했다. 지난해 10월, AC밀란은 공식전 6경기에서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순위는 한때 11위까지 처졌다. 14라운드 토리노전 무승부를 마지막으로 빈센초 몬텔라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젠나로 가투소가 사령탑에 부임했다. 그 역시 다르지 않은 듯했다. 감독 데뷔전에선 최하위 베네벤토에 첫 승점을 선물했다. 베로나 원정에선 0-3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코파 이탈리아 8강전 '밀란 더비'로 반등에 성공했다. 연장 혈투 끝에 패트릭 쿠트로네의 극적인 골에 힘입어 인터밀란을 꺾었다.

분위기를 탔다. 2018년에 단 한 차례도 지지 않았다. 10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유럽 대항전 토너먼트에 나선 이탈리아 클럽 중 유일하게 승리를 챙겼다. 루도고레츠 원정 대승으로 UEFA유로파리그 16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리그도 마찬가지다. 순위가 수직상승했다. UEFA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끝자락에 있는 인터밀란과 승점 차이를 한 자릿수(7점)로 좁혔다.

수비 밸런스가 특히 좋아졌다. 지난 여름, AC밀란 유니폼을 입은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활약이 눈에 띈다. 시즌 초반엔 수비진의 불안요소였지만 최근엔 유벤투스 시절 선보인 뛰어난 안정감을 되찾았다. 주장으로서 리더십까지 더해져 AC밀란 상승세의 일등공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가투소 감독은 "보누치는 모두에게 좋은 자극을 주는 선수"라며 칭찬했다. 파트너 로마뇰리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의 맹활약으로 최근 10경기서 단 4실점만 허용했다.

공격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뚜렷한 해결사를 아직 찾지 못했다. 수소와 쿠르토네, 칼리니치가 15골을 합작했지만 부족한 모양새다. AC밀란이 상위권으로 진입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사항이다.

지옥의 3연전이 다가오고 있다. AS로마 원정을 시작으로 라치오와 코파 이탈리아 4강 2차전을 치른다. 4일 뒤엔 '밀란 더비'다.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내심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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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_가투소_저력

AC밀란의 전설이다. 그라운드에서 거침이 없었다. 불같은 성격으로 '싸움소', '미친개'라는 별명이 붙었다. 2000년대 AC밀란이 누린 영광의 순간엔 항상 가투소가 함께 했다.

스위스 클럽 시온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세리에B(2부 리그) 팔레르모에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화려한 선수 시절과 달리 감독으로선 순탄치 않았다. 성적 부진으로 6경기 만에 경질당했다. 그리스 구단 크레테에선 임금체불로 지휘봉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이탈리아로 돌아와 세리에C(3부 리그) 피사의 감독을 맡았다. 승격의 기쁨을 맛봤지만, 이듬해 바로 강등됐다.

가투소가 AC밀란 감독으로 임명되자 여론이 들끓었다. 성과라곤 3부 리그 피사의 승격뿐이었기 때문이다. 기우였다. 터프함으로 선수단을 빠르게 장악했다. 선수 시절 강점이었던 끈질긴 정신력까지 팀에 그대로 주입했다. 주장 보누치는 "가투소의 지휘하에 팀이 달라졌다. 좋은 분위기로 매 경기에 임하고 있다.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넘치는 상태"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만족을 모르는 가투소의 성격도 상승세에 한몫했다. 루도고레츠전 3-0 승리 이후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 인터뷰에서 그는 "선수들의 경기력에 100퍼센트 만족하진 않는다. 더 잘할 수 있다"며 "사실 화가 많이 났다. 공격을 할 수 있음에도 그렇지 않는 모습이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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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밀란_최악의_부진

리그 16라운드까지 패하지 않았다. 지는 법을 잊은듯했다. 12승 4무를 거둔 인터밀란은 순위표 맨 꼭대기에 자리 잡았다. 12월 들어서자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우디네세전에서 1-3으로 무릎 꿇은 이후 6경기 연속 이기지 못했다. 볼로냐전 승리로 반등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그뿐이었다. 뒤이어 열린 제노아 원정에서 최악의 공격력을 선보이며 또다시 좌절했다.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불과 두 달 전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현재 4위로 처졌다. 시즌 초반에 경쟁자였던 나폴리, 유벤투스와 승점 차는 20점에 가까워졌다. 한 경기 덜 치른 라치오에 승점 2점 앞선 인터밀란은 UEFA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다. 인터밀란의 골망은 첫 16경기서 10번밖에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9경기에선 11실점으로 경기당 한골 이상 내주고 있다. 경기 막바지에 특히 그렇다. 피오렌티나와 스팔을 만나 후반 추가시간에 실점해 무승부를 거뒀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변화를 주고 있으나 성과가 없다. 모든 면에서 평균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재정이 넉넉하지 않아 겨울 이적시장도 조용하게 보냈다. 부랴부랴 하피냐와 리산드로 로페스를 각각 바르셀로나, 벤피카로부터 임대 영입했지만 벤치만 달구고 있다.

긍정적인 요소는 있다. 지난 시즌 7위로 유럽 대항전에 참가하지 못해 경기 일정이 넉넉하다는 점이다. AC밀란에 패해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일찌감치 짐을 쌌다. 리그만 남았다. 전력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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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없는_공격진

마우로 이카르디는 확실한 골잡이다. 존재감이 엄청나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18골을 넣어 치로 임모빌레에 이어 최다 득점 2위에 올라있다. 문제는 인터밀란에 이카르디를 대신할 선수가 없다는 점이다. 에데르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최근 3경기서 여실히 드러났다. 허벅지를 다친 이카르디는 23라운드 크로토네전부터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스팔레티 감독은 이탈리아 일간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인터뷰에서 "이카르디는 회복 중이다. 완벽히 낫지 않은 상태에서 투입하는 것보단 완쾌를 기다리고 있다. 부상 악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반 페리시치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전술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무승을 끊은 볼로냐전에선 얀 카라모와 에데르가 투톱으로 출전했다. 두 선수가 나란히 골을 넣어 2-1 승리를 거뒀다. 돌파구가 될 지도 모른다. 스팔레티 감독의 적절한 처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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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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