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moments] VAR이 필요한 월드컵의 역사적 순간 10

기사작성 : 2018-01-24 14:38

-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
- 기계가 사람보다 나을 때가 있다
- VAR이 꼭 필요했던 순간들

본문


[포포투=Amit Katwala]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VAR(Video Assistant Referee, 비디오판독시스템)이 도입될 전망이다. 만약 예전부터 월드컵에 VAR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마라도나의 ‘신의 손’도 램퍼드의 눈물도 못 봤을 것이다. VAR이 필요한, 오심으로 얼룩진 월드컵 경기의 순간들을 돌아본다.

Responsive image
# 사라진 ‘신의 손’ - 아르헨티나 vs 잉글랜드, 1986 월드컵 8강
디에고 마라도나의 손을 맞은 공이 잉글랜드 피터 쉴턴 골키퍼 옆을 스쳐 갔다. 잉글랜드 선수들은 심판에게 달려들었고, 골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아스테카 스타디움에 “마라도나!”를 열광하는 아르헨티나 팬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른바 ‘신의 손’ 사건은 VAR이 탄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다. 비디오 판독을 했다면 마라도나는 경고를 받고, 골은 취소됐을 것이다. 잉글랜드도 아르헨티나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을지 모른다.

Responsive image
# 야속한 골라인 - 잉글랜드 vs 서독, 1966 월드컵 결승
1966년의 진실이 드러났다. 30년이 지나 옥스퍼드 대학의 축구과학자들은 잉글랜드의 유일한 월드컵 우승에 기여한 결정적인 골이 오심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는 서독과 결승에서 만났다. 2-2 상태로 연장에 돌입했다. 잉글랜드 공격수 제프 허스트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에 걸쳤다. 심판은 라인을 넘었다고 판단해 골로 인정했다. 이 골은 결승골이 됐고 잉글랜드는 서독을 4-2로 이겼다. VAR이 있었다면 골은 취소됐겠지만 서독이 잉글랜드를 잡지는 못했을 것이다.

Responsive image
# 우리 집에 왜 왔니 - 대한민국 vs 이탈리아/스페인, 2002 월드컵 16강/8강
VAR이 모든 걸 해결해주지 않는다. 홈 어드밴티지라면 더욱 그렇다. 2002년 월드컵이 단적인 예를 보여준다. 대한민국은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4강 신화를 달성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잡으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탈리아전 주심 모레노는 16강전 이후 자국과 해외에서 큰 질타를 받았다.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게 비판의 원인이었다. 나중에 모레노는 두 번이나 심판 정지를 당했다. 판정내리는 사람의 속마음을 VAR이 알 리가 있을까.

Responsive image
# 데 용의 쿵푸킥 “아뵤~!” - 네덜란드 vs 스페인, 2010 월드컵 결승
이날의 심판 하워드 웹은 큰 실수를 저질렀다. 네덜란드의 니헬 데 용이 발로 사비 알론소의 복부를 강타한 걸 모른 채 한 것이다. VAR이 있었다면 여러 대의 카메라로 찍힌 영상을 보고 데 용을 경기장 밖에 내보냈을 거다. 연장까지 갈 일도 없고, 팬들도 일찍 집으로 돌아갔을 거다. 어차피 스페인이 우승했으니 문제 될 건 없지만 말이다.

Responsive image
#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했냐! - 잉글랜드 vs 아르헨티나, 1998 월드컵 16강
생테티엔에서 열린 두 팀의 혈전에 VAR이 꼭 필요했다. 데이비드 베컴이 디에고 시메오네에 반칙을 범한 장면은 퇴장이 아닌 경고로 끝날 수 있었다. 게다가 솔 캠벨의 취소된 골은 잉글랜드를 8강에 올리는 결과를 만들었을 것이다. 이 경기 주심이었던 덴마크 출신 킴 밀턴 닐센의 이상한 판정이 잉글랜드 팬들을 절망에 빠트렸다.

Responsive image
# 필살 몸통 박치기 - 프랑스 vs 서독, 1982 월드컵 준결승
월드컵 역사상 희대의 오심 중 하나가 1982년에 발생했다. 프랑스의 패트릭 바티스통은 서독 골키퍼 하랄트 슈마허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다. 슈팅한 순간, 슈마허가 바티스통에게 달려들어 그를 쓰러뜨렸다. 공은 골라인을 벗어났고 프랑스 선수들은 일제히 심판에게 달려들었다. 결과는 골킥. 바티스통은 일어나지 못한 채 경기장을 떠났다. 서독은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VAR이 정의 구현할 수 있었을 텐데.

Responsive image
# 오언의 헐리웃 액션 - 잉글랜드 vs 아르헨티나, 2002 월드컵 조별리그
1998 월드컵 때 앙금이 두 팀에게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절대 질 수 없는 한 판. 오언은 회심의 일격을 가한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포체티노의 다리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헐리웃 액션이라고 심판에게 주장했다. 베컴이 페널티킥을 마무리해 1-0 승리를 거머쥐었다. 아르헨티나는 이후 두 경기를 망치며 고국으로 떠났다. VAR은 오언이 다리에 걸리는 순간을 여러 각도로 포착했을 거다. 판정이 번복되면 아르헨티나가 이겼을 것 같냐고? 글쎄…그 당시 그들은 뭘 해도 잘 안 풀렸다.

Responsive image
# 테베스, 네가 왜 거기서 나와? - 아르헨티나 vs 멕시코, 2010 월드컵 16강
부심이 잠깐 한눈 판 걸까? 명백한 오프사이드 반칙이 심판 휘슬 소리없이 진행됐다. 아르헨티나가 첫 골을 넣을 때, 테베스는 멕시코 골키퍼와 수비수보다 한참 앞에 있었다. 경기장 스크린도 리플레이로 테베즈의 위치를 확인해줬다. 멕시코 선수들이 스크린을 가리키며 심판에게 항의했지만 골은 번복되지 않았다. 심판도 속으로 ‘아뿔싸’했을 지 모른다.

Responsive image
# 말해봐요, 왜 골이 아니에요? - 잉글랜드 vs 독일, 2010 월드컵 16강
잉글랜드는 월드컵에서 오심을 참 많이 겪었다. 2010년엔 말도 안 되는 판정으로 독일에 졌다(독일이 너무 잘한 건 안 비밀). 잉글랜드가 1-2로 지던 전반 37분, 램퍼드는 노이어의 키를 넘기는 중거리 슛을 날렸다. 공은 크로스바 밑동을 맞고 골라인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왔다. 카펠로 감독은 세리모니를 하고 있었다. 노이어는 공을 빨리 숨기기 바빴다. 심판은 골 선언을 하지 않고 계속 경기를 진행했다. 램퍼드는 세상 다 잃은 표정을 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VAR로 골 선언이 되고 경기가 승부차기 갔으면 잉글랜드는 더 슬픔에 빠졌을 것이다.

Responsive image
# 앙리의 마라도나 따라잡기 - 프랑스 vs 아일랜드, 2010 월드컵 플레이오프
이 경기로 앙리의 우상은 마라도나인 게 확실해졌다. 발이 아닌 손을 쓸 정도였으니 말이다. 프랑스는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에서 아일랜드를 1-0으로 이겼다. 홈에서 펼쳐진 2차전은 순탄하지 않았다. 로비 킨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경기는 연장까지 갔고 앙리는 승리의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크로스로 올라온 공을 손으로 붙잡아 갈라스에게 패스했다. 프랑스가 월드컵에 진출하는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아일랜드 선수들, 팬들, 감독 모두 앙리를 비판했다. 앙리 역시 경기가 끝나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프랑스는 2010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무 2패를 기록하며 처참하게 탈락했다. 앙리! 이럴 줄 알았으면 왜 손장난을 한 거야?

에디트=박경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writer

by 편집팀

남들보다 442배 '열일'합니다 @fourfourtwokorea
트렌드
포포투 트렌드

[영상] 잉글랜드 전율시킨 슈퍼 쏜! 슈퍼 골!

포포투 트렌드

[영상] 내한공연 전 흔한 맨시티팬 근황

Responsive image

2020년 8월호


[COVER] MORE THAN A HERO, MORE THAN A GAME
임영웅이 쓰는 영웅들의 이야기
[SPECIAL] 세계가 사랑하는 그 이름 브라질
히바우두, 베베투&호마리우, 호비뉴, 피르미누, 호베르투 카를로스, 마르타
[INTERVIEWS] 야프 스탐, 주니오, 팔로세비치, 이정협&이동준,
[READ] PHEONIX THE SNAGMU: 군팀 상무는 무엇으로 사는가+김태완 감독 인터뷰

[브로마이드(40x57cm)] 임영웅(2면), 리오넬 메시, 프란체스코 토티
주식회사 볕
07806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2로 35(이너매스마곡2), 821호
구독문의 : 02-302-1442    카톡 : fourfourtwokr
대표이사 김도영 사업자등록번호 : 758-88-00295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2019-서울강서-2752호
Copyright © BYUTT.COM All rights reserved.
포포투코리아 웹사이트 제작 디자인 l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