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포돌스키가 말하는 월드컵 승자의 비결은?

기사작성 : 2017-11-10 12:12

- 독일 축구의 부활을 함께한 포돌스키를 단독으로 만났다
- 포돌스키가 말하는 월드컵 우승 비법
- 아시아 생활이 궁금하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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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배진경(모스크바/러시아)] 

축구의 조류는 4년을 주기로 바뀐다. 전술적으로든 문화적으로든 그렇다. 굴곡의 방향이 바뀌는 배경은 월드컵이다. 그리고 지금, 세계 축구를 선도하는 팀을 단 하나만 꼽아야 한다면? 독일이 선두 주자라는 데 이견은 많지 않을 것이다.

독일은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국이다. 20년 가까이 꾸준한 성장을 거듭한 끝에 결실을 맺었다. 전 대회 우승국 스페인이 주도하던 기술과 패스 기반 축구의 물줄기를 ‘팀’과 ‘조직’이 미덕인 축구로 바꿔놓았다. 뿐만 아니라 문화 전파국이기도 하다. 독일 축구의 뿌리부터 바꾸는 개혁 의지와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문화적으로 완성시켰다는 점에서다. 독일의 성공 비결은 다른 많은 나라들의 교본이 되고 있다. 선수 개개인을 통해서도 마찬가지다. 루카스 포돌스키도 그 중 한 명이다.

포돌스키는 독일 성공시대의 적자다. 독일 축구가 최저점을 찍었던 시절부터 정점에 오르기까지 과정을 오롯이 함께했다. 2001년 독일 U-17대표팀을 시작으로 연령별 대표팀을 차례로 거친 뒤 스무 살이 채 되기도 전에 A대표팀에 합류했다. 월드컵 3위(2006, 2010), 유로 준우승(2008)과 4강(2012)을 경험하고 2014년 브라질에서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자신의 첫 월드컵을 ‘영플레이어상’ 수상으로 치러냈던 그는 월드컵 우승으로 마지막을 장식한 뒤 지난해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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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독일 저지를 입은 그를 만난 건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다. 2018 월드컵 개막에 앞서 아디다스가 공인구 ‘텔스타18’을 발표하는 현장이었다. 지난 7월 일본 J리그 빗셀 고베로 이적한 뒤 아시아 축구와 부쩍 가까워진 그는 이날 <포포투>한국판 외에 홍콩, 중국 등 아시아 내 여러 매체들과도 인터뷰가 예정돼 있었다. 유럽을 떠나 새로운 대륙에서의 생활에 만족도를 보이면서도 독일의 신화에 “이번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는 걸 잊지 않는 그는 여전히 정점에 선 사나이였다. <포포투>가 국내 단독으로 그와 만난 시간을 공유한다.

FFT: 월드컵 공인구가 세상에 공개됐고, 당신은 이 행사를 위해 러시아로 날아왔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나?
물론이다. 내년 월드컵에서 경기장에서 뛰진 않겠지만 여전히 기대된다. 내년 월드컵은 TV로 보는 첫 월드컵이 될 것 같다. 조금 차이는 있겠지만 대표팀에서 은퇴했어도 월드컵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 경기를 보러 러시아에 오기도 할 거다. 이젠 온 맘으로 응원하면서 즐길 수 있게 돼 기쁘다.

FFT: 텔스타18을 직접 본 소감은? 브라주카(2014년 공인구)와 비교해 어떤 차이가 있나?
일단 디자인이 멋지다. 순백색과 검정색 무늬로 다시 돌아갔다. 정말 멋있게 느껴진다. 아직 이 공으로 직접 경기는 해보지 않았다. 소재가 좀 달라진 것 같다(*환경보호에 초점을 맞춰 재활용된 소재와 포장재를 활용). 개인적으로 아디다스 팀에 대한 신뢰가 있다. 이전 월드컵 공인구와 비교해 늘 더 향상된 공을 내놓는다는 점이다. 선수들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만든다. 새로운 볼을 만드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피드백을 받아 적용하기도 한다. 때문에 골키퍼들이 볼을 어떻게 다룰지도 매우 중요해졌다. 어쨌든 ‘텔스타18’이 더 많은 골을 만들어내는 공이 되길 기대한다. (그리고 직접 강하게 슈팅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FFT: 2014월드컵 우승 주역이자 유럽 유수의 클럽에서 여러 번 우승을 경험했다. 월드컵이나 큰 무대에서 챔피언이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가?
월드컵에 대해 얘기하자면, 팀이 모두 함께 같은 목표를 갖고 맞춰나가야 한다. 월드컵 전에 훈련하는 5, 6주 동안의 시간이 정말 중요하다. 팀원 모두 하나가 되는 일이 늘 쉬운 건 아니다. 하지만 독일 대표팀에는 좋은 스탭들과 훌륭한 숙소 등 모든 환경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유지됐다. 우리에게 엄청난 슈퍼 스타는 없었지만, 월드컵에 대한 목표의식을 가진 23명의 좋은 선수들과 코치, 트레이너, 그리고 감독이 있었다. 특히 요하임 뢰브 감독은 11, 2년 간 대표팀을 맡고 있는데, 매년 팀을 위해 새로운 걸 만들어낸다. 독일 대표팀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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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T: 지금은 J리그 빗셀 고베에서 뛰고 있다. 아시아 생활 혹은 아시아에서 뛰는 경험은 어떤가.
“생활에는 만족한다.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는데, 지금까진 좋았다. 사람들은 친절하고 환경도 안전하고 훌륭하다. J리그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리그 중 하나다. 유럽과 비교하긴 어렵다.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의 수준도 높다.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게 더 많을 거라 생각한다.”

FFT: 2004년 한국에 왔던 적이 있다. 한국-독일 친선경기였다(*교체 출전).
“사실은 조금 기억난다. 오, 벌써 13년 전 일이다!(웃음) (FFT: 한국팬들에게는 김승규와 같은 팀이고 차두리와의 친분으로도 친숙한 느낌이다) 맞다. 차두리가 한국 대표팀 코치인 걸 알고 있다. 그가 일본으로 와서 만난 적도 있다.”

FFT: 독일은 유력한 우승후보다. 내년 월드컵에서 당신이 기대하는 독일 대표팀의 성적은?
“사실 이번 월드컵은 굉장히 중요한 시기다. 우리가 지난 대회 우승팀이기 때문이다(부담이 커진다). ‘디펜딩 챔피언이잖아’, ‘우승 후보잖아’ 같은 쪽으로 초점이 맞춰질 거다. 물론 우린 좋은 팀이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언제나 무언가 변수가 생긴다. 정상을 지키기 쉽지 않다. 월드컵이 시작되면 독일은 ‘공공의 적’이 될 거다. 그래도 준결승까지는 갔으면 좋겠다.”

사진= 아디다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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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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