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ransfer] ‘토트넘 역대 최고액’ 산체스의 모든 것

기사작성 : 2017-08-29 10:58

-바레시와 라모스를 롤모델로 좇는 기대주!
-토트넘 역대 최고액, 산체스는 누구?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를 뿌리치고 토트넘 선택한 게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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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Michael Yokhin]

다빈손 산체스는 요란한 선수다. 적어도 런던에서는 그렇다. 이번 여름 토트넘홋스퍼가 처음으로 영입한 선수일 뿐 아니라 토트넘 역대 최고액 몸값(4200만 파운드)을 기록한 것만으로 화제성은 충분하다.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의 저울질을 뿌리치고 런던행을 택한 것으로 두 번째 이유가 설명된다. 그의 나이 스물한 살에 불과하다는 게 마지막 이유. 산체스는 정말 토트넘 수비의 핵이 될 수 있을까? 월드No.1 풋볼매거진 <포포투>가 산체스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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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손 산체스에게 롤모델을 물어보면, 레전드 두 명의 이름이 나온다. “과거에는 프랑코 바레시였다. 지금은 세르히오 라모스다.” 산체스의 답이다.

바레시는 지능적이고 전술적인 수비의 대명사로 꼽힌다. 상대 공격을 오프사이드로 끊어내는 데에 예술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볼 배급도 경이로웠다. 라모스는 엄청난 힘과 피지컬을 갖고 있으며 제공권에 뛰어난 수비 일인자다. 극적인 골과 결정적인 골을 넣는 수비수이기도 하다. 산체스가 이 둘을 섞어놓은 수비수가 될 수 있을까? 그렇게 된다면, 아약스에서 21세 선수를 데려오는 데 4200만 파운드를 쓴 토트넘은 만세를 부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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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료가 좀 비싸 보이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더 이상 무사 시소코는 최고액 선수가 아니다. 프랑스인의 어깨가 좀 가벼워질 것이다. 산체스로 말할 것 같으면, 그는 몸값을 그리 의식할 것 같지 않다. 콜롬비아인은 엄청난 자신감을 갖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유혹을 뿌리쳤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2016년 4월, 카탈루니아 지역지 <스포르트>는 “새 시즌 바르셀로나 B의 첫 영입은 다빈손 산체스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아틀레티코 나시오날과 400만 유로 계약에 합의했다는 내용에 따르면 한 점의 의심도 없는 일 같았다. 하지만 나시오날은 관련된 모든 일을 선수와 상의해야 한다는 걸 잊었던 모양이다. 산체스의 선택은 뜻밖이었다. 그는 “리저브팀에서 뛰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몇 주 후, 아약스가 그를 영입했다. 물론 나시오날은 변함없이 행복했다. 이적료가 500만 유로로 올랐기 때문이다.

#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다빈손의 결정은 강단 있고 옳은 것으로 증명됐다. 그의 인생에서 이례적인 선택이 처음이었던 것도 아니다. 유년 시절, 산체스는 아메리카 데 칼리 아카데미에서 뛰었다. 그의 꿈이었다. 그는 고평가를 받은 적이 없었다. 미드필드 포지션에 적화되지 않았다는 게 문제였다. 16세에 메데진(Medellin)으로 이사해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에 입단한 이유다. 그가 좋아했던 팀은 아니지만, 최고가 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게 하는 곳이었다.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에서 잘하기까지는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그러나 최소한 이상적인 포지션을 찾게 되었다는 점에서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에게 감사해야 한다. 감독은 다빈손의 스피드가 센터백으로 기용하는 데 유용할 거라고 확신했다. 그런데 이 유망주가 진가를 충분히 입증할 기회를 얻기도 전에 감독이 떠났다. 새 감독 레이날도 루에다가 2016년 초반 ‘흙 속의 진주’를 두고 도박을 걸었다. 그의 모험은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의 환상적인 성과로 보상받았다. 클럽 역사상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건 두 번(1989, 2016)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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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첫 우승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당시 나시오날은 콜롬비아 역대 최강팀이라는 칭송 속에 우승했다. 프란시스코 마투라나가 지휘하고 안드레스 에스코바르(94미국월드컵 후 총격으로 사망)와 루이스 카를로스 페레아가 환상적인 수비 조합을 이뤘다. 나시오날 팀의 기적을 만든 주역이었다. 그들의 족적을 따르는 건 산체스 같은 어린 선수들에게 큰 영예다. 그런데 산체스의 기록은 그 레전드들보다 더 나을지도 모른다.

2016년 산체스의 파트너는 알렉시스 엔리케스였다. 주장이자 다빈손의 또다른 롤모델이었다. 둘은 조별리그 6경기를 치르는 동안 전경기 무실점을 지켰다. 녹아웃 라운드에서는 인디펜디엔테 델 발레와의 결승 2차전 1-0 승리를 포함해 무실점 경기를 4개나 보탰다.

# 성공 가능성을 묻는다면
그 무렵, 그러니까 2016년 6월 말 산체스는 이미 아약스와 사인했다. 아약스는 산체스가 대회를 끝내고 우승할 수 있도록 기다려줬다. 산체스는 휴식없이 바로 유럽 무대에 뛰어들었다. 피터 보츠가 로스토프와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그를 쉬게 한 이유였을 거다. 결과적으로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다빈손은 아약스가 1-4로 깨지는 현장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이후 보츠 감독은 유로파리그에 나설 때마다 산체스를 기용했다. 아약스는 결승까지 갔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만 그들에게 좌절감을 안겼다.

산체스는 지난 시즌 동안 다양한 클럽의 스카우트망에 걸렸다. 바르셀로나가 한 번 더 관심을 보였다. 이번에는 1군 팀에서였다. 레알마드리드와 첼시도 계약을 두고 경쟁했다. 토트넘이 승자가 된 건 아주 뜻밖의 일이었다. 토트넘이 산체스 또래 중 최고의 센터백 자원을 영입하길 원했다는 게 결정적이었다. 콜롬비아 시절 감독이었던 루에다도 이에 동의했다. “다빈손(의 선택)은 늘 뜻밖이었다. 이제 그의 미래는 창창하다.” 또 자신의 애제자에 대해 “아약스에서의 첫 시즌 동안 자신의 강점과 가능성을 증명했다”며 “그는 정말 비범하다. 나는 그의 신념을 알고 있다”고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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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 역시 정상에 선 자신의 모습을 설계한다. 아약스 시절 초기 <아스(AS)>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 야망 덕에 많은 일을 이뤘다. 더 많은 일을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정상을 밟은 것도 아니고 여기까지가 내 한계인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낙관론이 이어질 때 균형있는 시각도 중요하다. 산체스는 재능이 있다. 하지만 톱 레벨 무대에서 뛴 기간은 2년이 채 안된다. 여전히 경험이 부족하다. 콜롬비아 대표팀에서도 2경기 밖에 안 뛰었다. A매치 데뷔전은 아르헨티나에 0-3으로 패하며 엉망이 됐다. 산체스는 수비에서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볼플레잉 디펜더(ball-playing defender)다. 바레시 수준이 되려면 여전히 배울 것이 많다. 그는 빠르고, 매우 강하다. 그러나 세트피스 수비시 위치 선정이 완벽하지는 않다. 지난 시즌 아약스 리그 경기에서는 6골을 넣었는데, 수비수로는 매우 뛰어난 기록이다. 하지만 라모스가 그보다 훨씬 앞서있다.

요컨대 다빈손 산체스에 관해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토트넘 팬들은 런던에서의 첫 한 달 동안 그에 관해 너무 기대해선 안된다. 산체스는 분명 위대한 수비수가 될 수 있는 자원이다. 대신 시간이 좀 필요하다.

★ 다빈손 산체스 하이라이트 영상


사진=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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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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