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told] 슈퍼매치를 더 재밌게 즐기는 방법 세 가지

기사작성 : 2017-08-10 13:06

- 8월 12일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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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재은(신문로)]

“우리 팬분들의 목소리는 정말 크고 짜릿하다. 그 모습을 서울 선수들한테 보여주고 싶다.” (염기훈)
“우리는 이 경기에 모든 걸 쏟아 부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 팬들이 수원 팬들보다 많이 와야 한다.” (데얀)

10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 염기훈, 조나탄이 나란히 자리했다. 그들 옆에 FC서울의 황선홍 감독, 윤일록, 데얀이 앉았다. 득점왕 및 도움왕 경쟁을 비롯해 슈퍼매치를 맞이하는 느낌, 경기의 중요성 등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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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는 K리그 최고의 매치업이자 축제다. 하지만 양 팀에게서 즐기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득점왕 경쟁 질문에 데얀은 “지금은 생각할 때가 아니”라며 팀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그들은 오직 승리라는 ‘결과’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니까, 즐기는 건 슈퍼매치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이들의 몫이다. <포포투>가 더 재밌게 즐기는 방법 세 가지를 정리했다.

# 1. 조나탄과 데얀, 그들은 ‘어떻게’ 골을 넣을까?

현재 K리그에서 가장 ‘핫’한 두 공격수가 만난다. 조나탄이 19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그 뒤를 데얀(16골)이 쫓는다. 그는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4경기 연속 멀티골을 넣는 등 괄목할만한 득점력을 뽐냈다. 그 뒤를 데얀(16골)이 쫓는다. 데얀 역시 최근 네 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 중이다. 둘 다 발끝이 달아오를 대로 올랐다.

서정원 감독은 조나탄을 두고 “우리나라 스트라이커가 안 갖고 있는 걸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전에서의 날카로움과 크로스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을 잘라 들어가는 움직임이 좋다. 대부분의 우리 선수들은 크로스가 올라오면 그 자리에 서서 헤딩을 하거나 슈팅을 하는데, 조나탄은 그런 상황에서 앞, 뒤로 짤라 들어가며 쇄도하는 움직임이 상당히 좋다.”

조나탄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는 전방에서 양 윙어들의 움직임에 특히 집중한다. 사전에 동료에게 “나 신경 쓰지 말고 크로스 올릴 기회 있으면 어떻게 해서든 올려라. 내가 알아서 공이 떨어지는 지점을 찾아 들어가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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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도 조나탄과 닮았다. 해결사 면모가 조금 더 강하다. 상대 선수들의 방해에 쉽게 넘어지지 않는다. 황선홍 감독이 “골에 대한 집념”을 그의 최대 장점으로 짚을 정도로 데얀은 공을 한 번 잡으면 슈팅까지 만드는 능력이 있다. 풍부한 슈퍼매치 출전 경험을 살려 그는 이번에도 여유롭게 자신의 장점을 어필할 수 있다.

황 감독은 공격수 데얀을 이렇게 설명했다. “국내 선수들은 한 골을 넣으면 두 번째 골을 넣을 때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좀 있는데, 데얀은 첫 번째 골을 넣으면 두 번째, 세 번째 골을 노리는 멘탈이 강하다.”

조나탄은 그런 데얀의 골잡이 면모를 “우리 수비진”이 잘 막아낼 것이라 했다. 특히 “구자룡이 데얀을 잘 막지 않을까”라며 동료에 대한 믿음을 내비쳤다. 데얀은 그런 조나탄에게 “우리 서울이 중원부터 수비라인까지 조직적으로 영리하게 움직여서 조나탄을 막을 것”이라 말했다.

# 2. 세트피스로 승패가 갈릴지도 몰라

조나탄과 데얀의 말에서 그들이 이날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힌트가 숨어있다. 데얀은 현재 서울이 가진 무기로 중원을 꼽았다. “(고)요한, (이)상호, (주)세종이 우리를 더 특별한 팀으로 만들고 있다. 미드필더진에서 무언가가 나올 것이다.”

중원에서부터 수원을 강하게 압박하겠다는 뜻이다. 그가 꼽은 세 선수 모두 공격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발 빠른 고요한과 이상호가 측면에서 뛰고, 중앙에서 주세종이 특유의 ‘파이터’ 기질을 뽐낸다. 데얀이 중원을 자신하는 이유다.

그런 서울의 압박을 수원은 단단한 백스리(back 3)로 막고자 한다. 염기훈이 설명했다. “우리 백스리 선수들이 뒤에서 잘 지켜주기 때문에 지금 좋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서울 공격수에게 골을 안 내줄 수 있다고 자신한다.”

염기훈의 말에는 일리가 있다. 매튜, 곽광선(양상민), 구자룡이 지키는 수비진과 신화용의 선방 능력은 든든하다. 최근 7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갈 동안 단 네 골을 허용했다. 그중 네 경기를 무실점으로 치렀다.

양 팀의 말을 종합해보면, 슈퍼매치에서 다득점을 기대하기 어렵다. 박주영도 “슈퍼매치는 원래 골이 많이 나는 경기가 아니다”라 말한 적이 있다. 데얀과 염기훈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세트피스”를 전략으로 꼽았다. 데얀은 “세트피스에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염기훈의 좋은 크로스를 이용한 세트피스 공격 방식”을 경계했다. 염기훈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 혹은 김종우 같은 선수들이 다른 경기 때부터 집중을 더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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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수원 팬 vs 서울 팬, 목소리를 높여라

지난 6월 열린 슈퍼매치 관중 수는 2만 140명에 불과했다. 당시 두 팀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수원은 6위, 서울은 7위에 있었다. 이번 슈퍼매치는 다를 수 있다. 홈팀의 성적이 관중 수에 영향을 적잖이 미친다는 점에서 관중 증가를 기대할 만하다. 수원은 지금 리그 2위다. 서울이 기대에 못 미치지만 최근 3연승도 거두며 시즌 초보다 흐름이 많이 좋아졌다. 6월보다 두 계단 오른 5위에 있다.

염기훈도 관중 수가 늘기를 기대한다. 그는 서울 서포터즈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수원 경기장에는 서울 팬분들이 많이 안 오시더라. 그게 늘 아쉬웠다. 이번만큼은 서울 팬분들도 많이 왔으면 좋겠다. K리그가 침체된 분위기지만, 팬분들이 많이 와주셔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도발도 잊지 않았다. “우리 팬분들의 목소리는 정말 크고 짜릿하다. 그 모습을 서울 선수들한테 보여주고 싶다.”

윤일록이 조심스레 자신의 의견을 덧붙였다. “수원 원정에 서울 팬분들이 많이 안 오신다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슈퍼매치 흥행할 수 있도록 더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그의 소심한 발언(?)에 데얀이 강하게 덧붙였다. “우리는 이 경기에 모든 걸 쏟아 부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 팬들이 수원 팬들보다 많이 와야 한다.”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 이번에는 조나탄과 데얀의 발끝만큼 뜨겁게 달아오를 양 팀 서포터즈의 응원 소리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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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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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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