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ndes.told] ‘빛나는’ 하메스 vs ‘우리’ 뮐러, 안첼로티 선택은?

기사작성 : 2017-08-01 12:36

- 하메스와 뮐러, 포지션도 겹치고 역할도 비슷하다
- '인물'이 미치는 영향력은 어떨까?
- 안첼로티는 고민중

태그  

본문


[포포투=정재은]

“내가 첫 번째로 배운 독일어? Danke und Guten Morgen! (고마워 그리고 좋은 아침!)”

동그랗고 사랑스러운 눈망울을 가진 콜롬비아 공격수가 말했다. 7월 중순, 바이에른 뮌헨으로 둥지를 옮긴 하메스 로드리게스다. 그의 독일어 레벨은 ‘초급’이지만 나머지는 ‘고급’이다. 스타성이면 스타성, 외모면 외모, 실력이면 실력. 전에 없던 캐릭터가 바이에른에 등장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2선 자원만 9명이 됐다. 토마스 뮐러와 하메스의 역할이 특히 비슷하다. 둘 다 실력도 좋고, 축구 지능도 뛰어나다. 이제는 ‘존재감’이 미치는 영향력까지 고민해야 한다. <포포투>가 정리했다.

Responsive image

# 뮐러보단 하메스를 더 잘 안다

최근 20일 동안 독일 일간지 <빌트>에 하메스 관련 기사만 무려 28개가 실렸다. 그중 토마스 뮐러와 비교하는 기사가 5개다. 가장 처음에 올라온 글의 제목은 ‘하메스가 뮐러와 동료가 됐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7월 12일 자) 였다. 여기서 <빌트>는 ‘토마스 뮐러는 전에 없던 압박감을 느낄 것이다’고 말했다.

둘의 포지션과 역할이 유사하다. 뮌헨 지역지 <테체>는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존재(뮐러)와 하메스가 직접 경쟁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먼저 뮐러를 보자. 최근 3년간 세컨드 스트라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횟수가 가장 많았다. 오른쪽에 아르옌 로번이, 왼쪽에 프랑크 리베리가 있다면 중앙에는 뮐러가 있었다. 레반도프스키 뒤에 서서 그의 골을 돕거나 함께 상대의 압박을 풀어나갔다. 현지에선 둘의 이름을 합쳐 ‘Müllerdowski’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기록이 그의 활약을 증명한다. 2013-14시즌, 리그 31경기서 13골 11도움을 기록했다. 2014-15시즌에 역시 32경기를 소화하고 13골 15도움을 올렸다. 다음 시즌에는 20골 7도움이다. 하지만 안첼로티 부임 이후 그는 29경기서 겨우 5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레반도스프키와의 호흡도 줄었다.

하메스의 등장으로 뮐러를 향한 시선은 더욱 걱정스러워졌다. 하메스 역시 원톱 공격수 뒷자리가 익숙하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안첼로티 체제에서 그는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위치했다. 리그 출전 29경기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17경기를 소화했다. 당시 13골을 넣고 동료의 골을 13차례 도우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데이터는 안첼로티가 뮐러보다 하메스 활용에 더 능하다고 말한다. 뮐러는 경쟁이 “정말 치열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Responsive image

# 하지만 뮐러는 바이에른의 아이돌인걸?

마리엔플라츠(Marienplatz;뮌헨 중심부에 있는 구 시청사)에 뮐러와 하메스가 서 있다면, 단연 뮐러에게 향하는 발걸음이 더 많을 것이다. 뮐러는 뮌헨의 아이돌이자 ‘내 새끼’ 같은 존재다.

바이에른 팬들은 유스 출신 선수에 애정이 각별하다. 뮐러는 2000년부터 8년 동안 바이에른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냈다. 2008년 1군에 합류한 후 쭉 바이에른에서 뛴다. 같은 유스 출신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필립 람, 홀거 바트슈트버 등이 팀을 떠나며 팬들의 뮐러를 향한 애정도는 더욱 커졌다. 이미 레전드 칭호를 받고 있다.

그래서 지난 시즌 안첼로티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뮐러 활용 때문이었다. 리그 10라운드까지 뮐러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2015-16시즌과 비교해보면, 당시 뮐러는 10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3경기를 제외한 전 경기서 골 맛을 봤다. 총 10골을 넣었다. 뮐러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포지션”인 레반도프스키 뒷자리에서 뛰자 <빌트>에서는 ‘고마워, 카를로! 뮐러가 다시 뮐러가 됐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놓기도 했다. 뮐러의 팀내 입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마티아스 잠머 단장은 하메스와 뮐러를 비교하며 “토마스 뮐러는 아이돌이다. 바이에른의 소울이자 미래다. 이 점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를로 안첼로티에게 뮐러같은 스타일은 좀 낯설 것이다. 하지만 루메니게나 회네스 회장은 뮐러가 바이에른 역사 그리고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지 그에게 말해줘야 한다.”

# 이봐, 하메스는 그야말로 스타야!

뮐러가 바이에른의 아이돌이자 레전드라면, 하메스는 스타다. 실력까지 겸비했으니 ‘대스타’다.

전 세계 스포츠 스타들의 트위터+인스타그램 팔로워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약 4천 5백만 명 팔로워를 보유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르브론 제임스, 네이마르에 이어 5위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만 약 3천 2백만 명인데, 바이에른 뮌헨에선 단연 독보적이다. 그의 뒤를 레반도스프키가 잇는데, 약 1천만 명에 불과(?)하다.

바이에른 뮌헨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글 ‘좋아요’ 수만 비교해봐도 하메스의 인지도를 알 수 있다. 559,942명이 하메스의 영입 소식을 알리는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지난 해 말 레반도프스키의 재계약 소식과 비교해보자. 당시 그의 소식을 알린 게시글은 216,683명이 좋아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이 영입했던 대형 선수(그나마!)이었던 마츠 훔멜스 ‘오피셜’ 사진은 219,259명이 좋아했다.

Responsive image

빅데이터 서비스로 보는 하메스의 파급력은 어떨까? <구글 트렌드>를 통해 지난 1년 동안 대중이 바이에른 뮌헨과 하메스를 얼마나 검색했는지 확인했다. 7월 9일부터 15일까지 하메스를 향한 관심이 절정에 다다랐다.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하는 100에 도달했다. 바이에른은 레알마드리드와의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기간 이후 하락세를 타다가 하메스 영입 시점에 관심도가 쭉 올랐다. 아시아 시장까지 개척하며 세계적 인지도를 노리는 바이에른은 하메스를 적극 활용할 수밖에 없다.

# 둘은 공존할 수 있을까?

바이에른은 프리시즌 네 경기를 치렀다. 안첼로티는 뮐러와 하메스를 두 차례 함께 선발로 내보냈다. 뮐러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하메스는 오른쪽 윙어로 뛰었다. 코망이 우측에 출전할 때는 뮐러와 하메스가 한 차례 중앙에 선발 출전했다.

둘이 함께 출전한 경기서 바이에른은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첼시전에서는 뮐러가 두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둘의 공존은 성공적이었지만, 사실상 아르옌 로번 부상 덕에(?) 가능한 조화였다. 그의 부상으로 오른쪽 측면에 공백이 생겨 하메스와 코망이 번갈아 메꾼 셈이었다. 팀 트레이닝에 합류한 로번은 8월 2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아우디컵에서 복귀를 노린다. 그가 복귀한다면 리베리와 함께 양 날개 주전으로 뛸 것이다.

결국 누군가의 부상 공백이 생기지 않는 이상, 하메스와 뮐러는 레반도프스키의 뒤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 ‘아이돌’ 뮐러와 ‘스타’ 하메스, 두 거물을 손에 쥔 안첼로티는 머리가 아프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그래픽=황지영
writer

by 정재은

축구를 좋아합니다. 축구를 통해 만나는 사람들은 더 좋습니다. @jaeun1230
트렌드
포포투 트렌드

[영상] 지루, 즈베즈다전 환상 오버헤드킥 작렬

포포투 트렌드

[영상] 조지 웨아 아들, U17월드컵에서 해트트릭 달성

Responsive image

2017년 10월호


[FEATURE] 2017-18 UEFA챔피언스리그 - 시즌프리뷰 & 역대 최고 명승부 25경기
[BIG SIGNING] 프리미어리그 빅사이닝 스타 - 라카제트, B.실바, 살라, 모라타, 클라센 etc
[HABIT TO WIN] 전북현대가 절대 1인자가 되기까지
[RUSSIAN.ROAD] 신태용호의 숨막혔던 러시아월드컵 본선행
[ONE-ON-ONE] 루이스 가르시아

[브로마이드(40X57cm)] 리오넬 메시, 폴 포그바, 백승호, 이승우
주식회사 볕
03175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7 한글회관 302호
구독문의 : 02-302-1442    카톡 : fourfourtwokr
대표이사 홍재민,임진성 사업자등록번호 : 758-88-00295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2017-서울종로-0716호
Copyright © BYUTT.COM All rights reserved.
포포투코리아 웹사이트 제작 디자인 l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