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아스널은 지금 외질을 팔아야 한다

기사작성 : 2017-07-13 11:29

- 알렉시스 산체스와 메수트 외질 중 누굴 잡아야 할까?
- 알렉산드르 라카제트가 가세한 지금 아스널의 스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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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Graham Ruthven]

2013년 여름이었다. 선수 영입 관련 질문을 받은 아르센 벵거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이며 “놀랄 만한 뉴스가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주인공은 메수트 외질이었다. 아스널은 역대 최고액 이적료인 4250만 파운드를 지급해 유럽 최고의 어시스트 능력자를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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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4년이 지났다. 외질의 영입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 그가 가세한 이후에도 아스널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가까이 가지 못했고, 유일한 위안이었던 4위권 수성도 지난 시즌 실패하고 말았다. FA컵 우승 3회는 아스널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간단히 말해 외질은 자기 몸값을 하지 못했다. 팀 내에서 에이스 대접을 받긴 하지만, 정작 그의 능력이 절실한 빅매치에서 사라지기 일쑤다. 스타란 빅매치에서 승리를 가져다줘야 한다. 외질은 그 일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외질을 팔아야 할 이유

올여름 아스널이 외질을 팔아야 할 확실한 이유가 생겼다. 지난 시즌 아스널은 전력 불균형에 신음했다. 외질의 역할이 불분명하다는 점이 근본적 이유였다. 최근 벵거는 거액을 들여 알렉산드르 라카제트를 손에 넣었다. 스쿼드를 정비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 것이다. 라카제트를 보탠 스쿼드에서 능력의 최대치를 뽑을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외질의 최대 장점은 창의력이다. 부족한 체력을 만회하는 그만의 방법이다. 하지만 팀의 관점에서는 외질을 처분해야만 전력 균형을 찾을 수 있다. 현재 외질의 운명은 알렉시스 산체스와 뒤엉켜있다. 두 선수 모두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아스널이 외질과 산체스를 모두 붙잡을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금처럼 맨체스터 시티가 산체스를 강하게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쉽게 말해 아스널은 외질과 산체스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 누구를 잡아야 할까? 단연 산체스다. 외질을 팔면 그만큼 선수단 연봉 예산 조정의 폭이 넓어진다. 산체스의 마음을 살 만큼 여유 자금이 생긴다는 뜻이다. 아스널은 이미 오랫동안 지켜온 연봉 체계를 바꾸겠다는 심산이다. 지금 당장 외질 관련 이적설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프랑스 파리에는 든든한 구매자가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파리생제르맹이라면 충분히 외질 카드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외질의 연봉으로 산체스의 연봉을 높이는 한편 이적료 수입은 리야드 마흐레즈 영입 쪽에 재투자할 수 있다. 마흐레즈는 아스널의 공격력에 균형을 가져다줄 수 있는 자원이다. 최전방에 라카제트를 세우고, 산체스와 마흐레즈가 2선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득점에 관여하는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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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명품은 이제 그만

벵거가 고쳐야 할 문제점 중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최전방 공격진의 조화이다. 산체스와 올리비에 지루, 대니 웰벡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돌려 쓰느냐는 점이다. 지난 시즌 벵거는 이 부분에서 정답을 찾지 못한 것 같아 보였다. 어정쩡한 문제가 고스란히 아스널의 성적 부진으로 나타난 셈이다. 올여름은 그 문제를 해결할 절호의 기회다.

라카제트의 가세는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실로 오랜만에 아스널은 확실한 득점력을 갖춘 9번 공격수를 손에 넣었다. 팀에 이미 비슷한 능력을 지닌 골잡이가 한 명 더 있다. 팀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지금까지 그들은 지루에게 기댔다. 라카제트가 있으니 이제 비현실적인 기대감으로 지루를 짓누르지 않아도 된다.



이런 시나리오는 오직 라카제트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줘야만 가능하다. 외질도 신입 프랑스 골잡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대로라면 라카제트마저 총체적 문제 안에 갇힐 수도 있다. 외질의 고질적인 문제는 위치 선정이다. 있어야 할 곳에 없었기 때문에 벵거로서도 외질의 능력을 100% 끌어낼 수가 없었다. 4년 동안 그랬으니 당장 다음 시즌부터 나아질 거로 기대하기가 어렵다. 라카제트를 손에 넣은 마당에 벵거가 쓸 곳이 마땅치 않은 럭셔리 명품(외질)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사진=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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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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