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ransfer] ‘뢰브가 사랑하는 수비수’ 뤼디거를 소개합니다

기사작성 : 2017-07-11 16:46

- 오랜 공을 들여 첼시가 마침내 뤼디거를 영입했다
- 독일 국가대표팀의 수비 주축으로 우뚝 선 대형 수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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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Adam Digby]

첼시 감독으로 부임할 때부터 안토니오 콘테는 센터백을 찾아 세리에A를 뒤졌다. 수비 전술의 이상향인 이탈리아 무대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경험을 쌓았기에 그의 안테나는 자연스럽게 세리에A로 향한다. 레오나르도 보누치, 코스타스 마놀라스, 칼리두 쿨리발리, 스테판 데 브리의 이름이 거론되었지만,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에 콘테는 마음에 드는 센터백을 손에 넣지 못했다.

다행히 콘테의 데뷔 시즌은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그런 사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단일 시즌 최다 연승(13연승)을 달렸고, 12개 팀을 홈과 원정에서 모두 잡아냈다.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승리(30승) 기록도 세웠다. 승점 93점은 역대 2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콘테는 센터백 찾기 작업을 재개했다. 그 결과가 안토니오 뤼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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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마침내 첼시

첼시 팬들은 이번 뤼디거 영입을 보면서 답답했을지 모른다. 구단 주변에서 그의 이름이 처음 나왔던 것이 2년도 넘었기 때문이다. 당시 감독이었던 조제 모리뉴는 슈투트가르트 시절부터 뤼디거를 원했다. 지난 시즌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지만, 뤼디거는 오른쪽 전방십자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그의 유로2016 출전과 첼시의 영입 계획이 취소되고 말았다.

복잡한 과정을 거쳐 2017년 여름 첼시는 마침내 뤼디거를 데려올 수 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inancial Fair Play)’을 준수하기 위해 로마가 뤼디거와 모하메드 살라, 레안드로 파레데스를 처분해야 했던 덕분이다. 금상첨화 뤼디거는 로마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하며 콘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슈투트가르크 시절, 뤼디거는 자주 라이트백으로 뛰었다.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처음 얻었던 기회도 그곳이었고, 로마의 루디 가르시아도 그에게 오른쪽 수비를 맡겼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약간 다르게 판단했다. 그는 백3 전술을 자주 써먹었고, 뤼디거는 오른쪽 또는 왼쪽 센터백으로 뛰게 되었다. 백4 전술에서 위치 선정에 고생했던 뤼디거는 백3 전술에서 잠재력을 터트렸다.

뤼디거는 로마에서 인종차별로 마음고생을 했다. 로마 더비를 치른 라치오의 세나드 룰리치(보스니아 출신)는 “뤼디거는 2년 전만 해도 슈투트가르트에서 양말과 벨트를 팔았던 주제에 지금은 엄청난 스타처럼 으스댄다”라고 말했다. 양말과 벨트를 들고 다니며 길거리에서 파는 흑인 불법 체류자를 폄하하는 폭언 탓에 룰리치는 20일 자격 정지와 벌금 1만 유로 징계를 받았다.

지난 6월 인터뷰에서 뤼디거는 세리에A에 만연한 인종차별 풍토를 비난했다. “경기 중 원숭이 야유를 몇 번이나 들었는데 아무런 조처가 취해지지 않았다. 소극적 대응을 이해할 수가 없다. 지금이 2017년이다. 그런 행동은 벌어지면 안 된다. 국제 무대에서 ‘인종차별 반대’라는 플래카드를 볼 수 있지만, 이탈리아 안에서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인종차별에 반응하지 말라는 말은 참 쉽다. 왜냐면 그들은 우리가 어떤 기분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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뢰브가 사랑하는 수비수

독일 국가대표 감독 요아킴 뢰브는 뤼디거의 팬이다. 그를 ‘디만샤프트’의 주전으로 만든 뢰브는 “제2의 제롬 보아텡이라고 할까. 둘이 정말 비슷하다”라고 칭찬했다. 당당한 피지컬에서 나오는 존재감과 전방 패스 능력이 특히 그렇다. 경험이 다 쌓이지 않은 탓에 뤼디거는 경기 중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하지만 긍정적이다. 비슷한 문제를 지녔던 보누치와 다비드 루이스가 콘테 아래서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면 되니까.

유벤투스 시절부터 콘테는 지독한 수비 훈련으로 악명 높다. 훈련 중 자신이 직접 수비수들의 올바른 위치를 잡아준다.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서 벗어나면 수비수를 끌고 제자리에 데려다 놓는다. 따로 주문이 필요 없다고 판단할 때까지 콘테는 그 과정을 무한 반복한다.

뤼디거에게는 콘테의 지도법이 아주 잘 먹힐 것 같다. 이미 빠른 발을 지녔고, 공중볼 다툼에 능숙하며 대인 방어 능력도 뛰어난 덕분이다.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센터백으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 자질을 뤼디거는 이미 갖춘 셈이다. 위치 선정과 수비 집중력만 개선한다면, 뤼디거는 콘테의 수비 전술을 훌륭히 소화할 수 있다.

센터백과 풀백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장점으로 뤼디거는 첼시의 스쿼드 운영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알다시피 첼시는 2017-18시즌 UEFA챔피언스리그까지 치러야 한다. 가뜩이나 빡빡한 일정 속에서 콘테는 뤼디거처럼 멀티 능력을 지닌 자원이 절실하다.

[동영상] 뤼디거가 첼시 유니폼 입던 날



사진=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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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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