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리액션 of 맨유가 루카쿠를 샀네

기사작성 : 2017-07-07 16:43

- 맨유가 7500만 파운드로 로멜루 루카쿠를 샀다
- 알바로 모라타는 낙동강 오리알이 되었다는데...

본문


[포포투=홍재민]

분식집에 갔다. 떡라면에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주방에서 끓여드리는 라면’과 ‘손님이 직접 끓이는 라면’. 가격은 똑같다. 설마 후자를 주문할 사람은 없겠지.

그래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로멜루 루카쿠를 샀다. 프리미어리그 20골을 돈 주고 산 셈이다. 같은 가격에 알바로 모라타의 가능성(내가 끓이는 라면이 더 맛있다는 자신감?)을 선택할 바보는 없다. 뜬금없이 터진 루카쿠의 맨유 이적이 남긴 리액션을 정리한다.

#ㅋㅋㅋㅋㅋ (by 미노 라이올라)

활짝 웃을 수밖에. 올 초 루카쿠는 에버턴의 ‘구단 역대 최고 대우’를 매몰차게 거절했다. 소나기 피하러 잠깐 들렀는데 평생 함께 살자고 떼쓰면 곤란하니까. 그 순간 공은 에이전트인 라이올라에게 넘어갔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반드시 고객에게 새 직장을 갖다 바쳐야 한다. 근사하고, 돈 많이 주고, 누가 보더라도 “와우” 소리 나올 만한 곳이라야 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5골을 넣는 고객은 취향이 까다롭다.

갑자기 맨유가 나타나서 모든 수고를 덜어줬다. 내년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에 나간다. 새 직장까지 리버풀에서 차로 달려 한 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루카쿠의 밴틀리 콘티넨털 GT 스피드 2012(‘제로백’=4.2초)라면 출퇴근 시간은 더욱 단축! 레알 마드리드 다음으로 돈을 많이 버는 구단이니만큼 연봉도 훈훈하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폴 포그바, 헨리크 음키타리안을 거래하면서 라이올라와 이미 친분이 두둑한 맨유다. 만세.

Responsive image

#ㅠㅠㅠㅠㅠㅠ (by 알바로 모라타)

남자는 평생 세 번 운다. 태어날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그리고 구단이 욕심 부리는 바람에 이적하지 못했을 때. 지금 모라타가 그렇다. 그는 엄청난 재목이었다. 17세부터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리저브팀)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해 1군 경기에도 데뷔했다. 유벤투스(임대)의 일원으로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에 골까지 넣었다. 레알 유소년팀에서 리저브로 올라가지 못하는 좌절 같은 건 겪어본 적이 없는 축구 천재.

이 정도면 되겠지 싶어서 돌아온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또 찬밥 신세다. 떠나야 뛸 수 있다는 사실이 명백해졌고, 맨유가 오퍼를 보냈다. 사실 체면 차리면서 레알을 떠날 수 있는 클럽이 많지 않다. 맨유라면 좋다. UEFA챔피언스리그도 나가니까. 회장님께서도 흔쾌히 보내주신다고 했다. 7900만 파운드만 내면. 뭐라고? 7900만 파운드? 언제부터 나를 그렇게 높게 평가하셨다고????

Responsive image

#딥빡 (by 안토니오 콘테)

사실 콘테가 화낼 것도 없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영입하자는 계획이 꼬인 계기가 바로 자기 자신이니까. 디에고 코스타에게 쓸데없이 솔직하게 문자(내년 넌 없음)를 보낸 탓이다. 코스타를 처분하겠다는 첼시의 작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비싸게 팔아야 하는데 비싸게 팔지 못하고, 싸게 사야 하는데 싸게 사지 못하게 생겼다. 고위층과 콘테 사이가 일촉즉발까지 갔다가 겨우 진정되었다. 그러니 구단이 루카쿠를 맨유에 빼앗겼다고 해서 콘테가 분개할 필요(자격?)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론’ 화는 난다. 리그 6위한테 선수를 빼앗긴 디펜딩챔피언이니까 당연하다. 막말로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협상이 잘 흘러갔을 때 확실히 도장을 찍었어야 했는데, 그걸 어떻게 좀 더 해보려다가 이 모양 이 꼴이 되고 말았다. “그 사람 참 나쁜 사람”이라는 박근ㅎ, 아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말이 보도된 직후에 터져 나온 맨유의 하이재킹이라서 더 화가 치민다. 그렇다고 모라타를 데려오는 것도 참 모양 빠진다. 아.열.받.아.

Responsive image

#음……… (by 플로렌티노 페레스)

맨유가 끼어들기 전까지 ‘페레스는 역시 협상의 귀재’라는 분위기였다. 빨리 스트라이커를 사야 하는 손님의 급한 마음을 이용해 가격을 한껏 올리는 작업에 한창이었다. 그 탓에 모라타의 몸값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일보 직전까지 치솟았다. 어차피 쓰지도 않을 선수를 그 가격에 팔 수 있는 능력이라면 알래스카에 에어컨을 팔아도 부자가 될 수 있다. UEFA챔피언스리그 2연패라는 신기원을 이룩한 회장은 역시 달라도 어딘가 다르다.

그러다가 망했다. 멍청한 줄만 알았던 맨유가 의외로 영리했다. 이제 모라타를 넘겨야 할 다른 곳을 찾아야 한다. 왜냐면 열여덟 살짜리 프랑스 꼬마를 사와야 하는데,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기 때문이다. 나이가 워낙 어려 모나코에서 1~2년 정도 더 기다릴 수도 있다. 기다린 만큼 가격은 더 오를 게 분명하고. 지금 빨리 데려오는 편이 현명할지도 모른다. 모라타를 빨리, 비싸게 팔아야 하는데.

Responsive image

여보세요, 거기 첼시죠? 네? 남이 침 발랐던 물건이라서 너무 비싸다고요? 에이 저희가 새것처럼 잘 닦아서 드리죠, 그럼요… 아, 고민하셔야 한다고요, 네네네.

여보세요, 거기 맨시티죠? 네? 아구에로 갖고 계시다고요. 네, 그럼요, 아, 그 친구 골 잘 넣죠, 하하하.

사진=Gettyimage, 경찰청 포스터
writer

by 홍재민_편집장

축구는 재미있어야 합니다. 하든 보든 쓰든 읽든 뭐든 @jaeminhong
트렌드
포포투 트렌드

[instagram] 포그바, NBA 조엘 엠비드 상대로 골!!

포포투 트렌드

[twitter] 조 하트, 웨스트햄 팬들에게 인사 영상

Responsive image

2017년 08월호


[단독인터뷰] 앙투안 그리즈만이 직접 말했다 “내 미래는…”
[LIVING IN CR7] 알아두면 쓸데있는 호날두 잡학사전
[특별기획] 세리에A 천하무적 시절: 말디니, 델피에로, 바지오, 토티, 호나우두, 부폰, 바티스투타
[2017 TRANSFER] 음바페, 모라타, 루안, 인시녜, 벨로티 外
[KR인터뷰] 황희찬, 조나탄, 이근호

[브로마이드(40x57cm)] 기성용, 손흥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면)
주식회사 볕
03175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7 한글회관 302호
구독문의 : 02-302-1442    카톡 : fourfourtwokr
대표이사 홍재민,임진성 사업자등록번호 : 758-88-00295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2017-서울종로-0716호
Copyright © BYUTT.COM All rights reserved.
포포투코리아 웹사이트 제작 디자인 l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