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hree] 아르헨전 재미있게 보는 방법 셋

기사작성 : 2017-05-23 12:09

- 한국vs 아르헨, 23일 저녁 8시 킥오프
- 한국은 '16강 쐐기', 아르헨은 '기사회생'을 노린다
- 승부처 세 가지 짚어드립니다

본문


[포포투=정재은(전주)]

물러설 곳 없는 아르헨티나, 이겨야 안전한 한국이 만난다. 2017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이다. 오늘 밤 8시에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두 팀이 맞붙는다.

아르헨티나는 벼랑 끝 신세다. 1차전 잉글랜드에 0-3으로 대패했다. 반대편 한국은 1승을 거뒀지만 안심할 순 없다. 3차전 잉글랜드를 편하게 만나려면 아르헨티나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최악의 상황은 비기는 것”이라 말했을 정도. 두 팀 모두 ‘너를 이겨야 내가 산다’고 외친다. <포포투>가 승부처 세 가지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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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부처 1: 선제골과 인내심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전서 호평을 받았다. 빌드업이 매끄러웠고 중원 장악력도 잉글랜드에 앞섰다. 경기 후 폴 심슨 잉글랜드 감독도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지배했다”고 평가했다. 경기장을 찾아 두 팀의 대결을 본 신태용 한국 감독 역시 “경기 내용은 아르헨티나가 훨씬 나았다”고 했다.

그러나 전반 막바지 잉글랜드가 한 차례 역습으로 선제골을 넣자 아르헨티나가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기세 오른 잉글랜드에 번번이 뒷공간을 내줬다. 마음 급해진 아르헨티나는 막판 페널티킥까지 내주며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이 참고할 점이다. 20세 대회엔 선제 실점을 했을 때 당황하지 않도록 팀을 아우르는 베테랑 존재가 드물다. 상황이 더 다급해진 만큼 아르헨티나는 선제 실점을 한다면 정신적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한국의 선제골이 나온다면 경기를 한층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신태용 감독도 심리적 부분을 짚었다. “비기면 자기네들이 위험해지는 상황이라고 생각해 시간이 흐르며 쫓기는 입장이 되지 않을까. 우리가 얼마만큼 그런 걸 이용하느냐가 중요하다. 득점 장면을 먼저 만들어 좋은 경기를 보이겠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 역시 “첫 골 싸움”을 결정적 승부처로 봤다. “아르헨티나는 한 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우르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먼저 골을 넣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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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부처 2: 아르헨의 압박, 한국의 역습

아르헨티나는 다득점이 필요하다. 경기 초반부터 라인을 잔뜩 높일 가능성이 크다. 클라우디오 우베다 감독은 잉글랜드전과 “동일한 방법으로 경기를 풀어가겠다”라고 했다. 점유율을 기반으로 강한 압박을 구사할 전망이다.

발 빠른 공격수 에세키엘 폰세부터 에세키엘 팔라시오스, 중원의 산티아고 콜롬바토, 리오넬 아스카시바르등이 핵심적 역할을 한다. 신태용 감독은 “아르헨티나가 우리보다 강한 공격 전술을 갖고 나올 것”이라 말했다. 핵심 선수로는 “8번 선수(팔라시오스)”를 꼽았다. “상당히 많은 활동량으로 라인을 넓히면서 사이드를 빠져나오며 상대를 교란시킨다. 잉글랜드전에서 그런 모습이 보기 좋았다. 우리가 8번 선수와 15번 선수(콜롬바토)를 얼마나 압박하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이 바뀔 것이다.”

한 해설위원도 그들의 움직임을 예상했다. “지금 아르헨티나는 사생결단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아스카시바르에게 수비진을 보호하게 하고, 나머지는 다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 잉글랜드전에서 교체로 들어갔던 에세키엘 만시야가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골이 필요한 상황이라 만시야가 측면으로 나올 수 있다. 공격수부터 윙어까지 네 명 배치할 가능성이 있다. 아르헨티나의 압박으로 한국은 어쩔 수 없이 내려서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 한국의 역습이 중요하다. 볼을 차단했을 때 중원을 빠르게 통과해 나가야 한다. 돌파력이 좋은 조영욱과 재빠른 이승우가 선봉에 있다. 아르헨티나가 라인을 잔뜩 높였을 때 수비를 보호하는 건 아스카시바르 뿐이다. 이승우와 조영욱이 볼을 주고받으며 뒷공간을 무너뜨려야 한다. 한 해설위원은 “인터셉트에 이은 적은 숫자의 역습이 통할 것이냐의 여부가 경기 흐름을 좌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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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부처 3: 세트피스

잉글랜드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세트피스 강점을 보였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콜롬바토가 아깝게 놓쳤다. 그의 왼발이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향했으나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코너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콜롬바토가 코너킥에서 차올린 공이 정확하게 니콜라스 세네시의 머리로 걸렸다. 그를 마크하는 이는 없었다. 자유롭게 헤더 했지만 또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신 감독은 이런 아르헨티나의 세트피스를 주의하고 있다. “상대의 6번 선수(세네시) 헤딩이 좋고 뒤에서 돌아 나오는 움직임도 좋다.” 그래서 경기 전날 수비 조직 훈련에 비중을 뒀다. 세트피스 훈련 내용도 공격보다 수비 중심이었다.

상대의 세트피스를 막아낸 후 한국의 대처가 중요하다. 아르헨티나가 한국 지역에서 많이 뛸 수록 프리킥, 코너킥을 내어줄 확률이 높다. 한 해설위원은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는 팀은 세트피스로 찬스를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상대의 세트피스는 한국의 역습 찬스이기도 하다. 막아낸 이후 빠르게 전방으로 달려야 한다.

반대로 한국도 세트피스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기니전에서는 킥이 정확하지 않았다. 긴장 탓이었다. 신 감독은 “첫 경기 치르고 부담을 덜었기 때문에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을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모는 “기니전에는 우리가 완벽하게 준비한 세트피스만 하려고 했다. 아르헨티나전에선 조금 더 과감해지겠다”고 예고했다.

세트피스에 일가견이 있는 두 팀의 만남이다. 기니전에서 보인 수비 조직력과 짜임새 있는 공격이 잘 나온다면 얼마든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 16강 진출을 위한 중요한 일전이 펼쳐진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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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은

축구를 좋아합니다. 축구를 통해 만나는 사람들은 더 좋습니다. @jaeun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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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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