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모리뉴는 ‘준비된’ 그리즈만이 간절하다

기사작성 : 2017-05-12 15:36

- 올여름 맨유 이적설이 무성한 앙투안 그리즈만
- 시메오네 아래서 꽃피운 선수는 모리뉴와 잘 맞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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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Thore Haugstad]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앙투안 그리즈만이 잘 어울릴 것 같은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의 맨유 이적설을 이미 널리 퍼졌다. 올해 26세로 최전성기를 시작했고, 시장성도 크다. 사업 귀재인 에드 우드워드(맨유 CEO)로서는 군침이 도는 영입 후보이다.

조제 모리뉴도 그리즈만을 원한다. 이유는 전혀 다르다. 팬들은 라리가와 유로2016에서 입증된 그의 득점력을 최대 이유로 꼽는다. 하지만 모리뉴가 만들려는 팀에 그리즈만의 스타일이 안성맞춤이라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다양한 공격 재능이야말로 모리뉴와 디에고 시메오네가 원하는 공격수의 필수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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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라탄과 래시포드를 도울 수 있다

우선 기술을 보자. 그리즈만은 탁월한 결정력과 2선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득점력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리오넬 메시의 수준은 아닐지 몰라도 꾸준함이 돋보인다. 첫 두 시즌 연속으로 그리즈만은 리그에서 22골씩 넣었고, 올 시즌도 16골을 기록 중이다. 아틀레티코가 수동적 전술을 채택한다는 점과 그리즈만이 투톱 뒤에 선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플레이 효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아틀레티코에서 그리즈만의 슛 시도 대비 득점율이 23.4%에 달한다. 지금 맨유가 간절한 능력이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도 득점율이 14.8%에 그치니까. 감독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 장점도 있다. 그리즈만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물론 2선의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한다. 이브라히모비치와 마커스 래시퍼드를 도울 수 있다는 뜻이다. 경기당 평균 키패스가 1.6개, 패스 성공은 35.3개씩 기록되고 있다. 놀랍게도 공중볼 싸움도 잘한다.

#닮은꼴 감독

모리뉴와 시메오네는 많은 면에서 닮았다. 동기부여에 능하며 볼 점유율보다 고밀도 직선 스타일을 선호한다. 단단한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역습으로 득점하는 전술도 비슷하다. 두 감독은 눈부신 슈퍼스타보다 피와 땀, 눈물을 요구한다.

시메오네는 몸 상태 유지 의무를 엄격히 적용함으로써 자신의 철학을 관철시켰다. 매 순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는 가치를 앵무새처럼 반복했고, 덕분에 아틀레티코의 팀컬러처럼 자리 잡았다. 시메오네의 선수들은 놀랄 정도로 많이 뛰며 전술 계획을 철저히 이행한다. 자기 진영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에 임하는 그리즈만의 모습이 그 증거이다. 시메오네 철학에서는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그런 축구에 익숙한 그리즈만이라면 모리뉴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스페셜원’은 수비를 게을리하는 슈퍼스타 공격수들과 자주 다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에당 아자르가 대표적이다. 모리뉴는 그들을 변하게 노력했으나 결국 공격 지향적인 선수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자신의 전술을 바꾸는 선택을 내렸다.

모리뉴는 아틀레티코 선수들을 사랑한다. 레알 감독 시절에는 환경적으로 불가능했지만, 첼시로 돌아오자마자 아틀레티코의 티보 쿠르투와(임대 복귀), 디에고 코스타, 필리페 루이스를 영입했다. 브라질 풀백은 원인불명의 부진을 보였지만, 쿠르투와와 코스타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모리뉴는 길거리 싸움꾼처럼 몸을 내던지는 코스타를 사랑했고, 코케를 영입하기 위해서도 애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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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메오네 플레이어

이런 상황들이 모리뉴의 그리즈만 영입 노력을 뒷받침한다. 2014년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아틀레티코로 이적한 그리즈만은 이제 완벽한 ‘시메오네 플레이어’가 되었다. 처음부터 그렇지는 못했다. 입단 초기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의 지옥 훈련에 고생하며 몸 상태가 떨어졌다. 첫 골도 11월에야 신고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적응을 끝마친 그리즈만은 활활 타올랐다. 그는 “시메오네 감독은 훈련에 있어서 고집이 세고 원칙을 중시한다. 강도도 대단하다. 덕분에 나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되었다”라고 말한다.

강한 체력과 멘탈을 감내해야 하는 모리뉴 축구에 그리즈만은 적응할 준비를 끝마쳤다. 거액을 주고 데려온 선수라고 해도 심신의 준비상태가 저조하면 모리뉴는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벤치에 앉혔다. 외국인 선수도 마찬가지다.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좋은 사례이다. 멀쩡한 몸 상태였음에도 이적 초기 그는 벤치만 달궜다.

모리뉴와 시메오네가 닮았다는 사실은 그리즈만이 맨유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작음을 말해준다. 맨유와 모리뉴는 기술과 체력, 정신력을 모두 요구한다. 2014-15시즌 코스타는 첼시에 빠르고 적절히 적응했다. 지금 모리뉴가 있는 맨유에서 그리즈만도 그럴 확률이 높다. 결론은? 맨유는 반드시 그리즈만을 잡아야 한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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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ore Haugst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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