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리버풀vs맨유 싸움, 예전만 못한 이유

기사작성 : 2016-10-1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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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Stephen Tudor]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싸움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흥행 카드였다. 두 팀의 선수 구성, 전력, 40년 동안 쌓은 오랜 역사는 팬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경기 내용도 언제나 흥미로웠던 것 같다. 서로 강력하게 치고 받으며 승리를 위해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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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올 시즌 처음으로 두 팀이 맞대결했다. 안필드에서 열린 이 경기를 앞두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이 경기는 더 이상 잉글랜드에서 가장 재밌는 싸움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더비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맨체스터 시티로 인해 몇 년 사이 많은 게 달라질 것이다. 그래도 나는 항상 맨유와 리버풀의 경기가 시즌 최고의 맞대결이라고 생각한다. 몇 년 후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라고 말한 알렉스 퍼거슨의 예언은 틀렸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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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성이 떨어졌다
아마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팬들은 이 경기가 그렇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것 같다. 맨유와 리버풀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구단이기는 하지만, 두 팀의 순위표는 그 명성에 걸맞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몇 시즌 동안은 물론이고,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리버풀은 현재 4위, 맨유는 7위다. 1위 맨시티가 보기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단순히 순위가 문제가 전부는 아니다. 두 팀 모두 트로피와 거리가 멀다. 리버풀은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했고, 맨유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무력했다. 두 팀이 탑4에 들어 싸우던 게 언제인지는 기억도 안 날 정도다. 그 사이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력한 힘을 행사하고 있다. 2011-12시즌 이후 맨시티가 리그의 빅클럽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으면서 리그의 판세가 과거와는 달라졌다. 리버풀-맨유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덜 가는 게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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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런던이 더 뜨겁다
맨시티의 존재와 더불어 아스널, 토트넘의 경쟁 체제도 리버풀-맨유 브랜드의 관심도를 빼앗는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펩 과르디올라와 조제 모리뉴의 선두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현재 토트넘은 2위, 아스널은 3위다. 토트넘은 올 시즌 유일하게 맨시티에 패배를 안긴 팀이기도 하다. 리버풀-맨유와 비슷하게 아스널과 토트넘도 북런던에서 피 터치는 싸움을 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두 팀의 기세 싸움은 대단하다. 순위만 봐도 지금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더비가 어느 쪽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2009년을 생각하면 상황이 아주 많이 달라졌다. 당시 맨유는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은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두 팀이 치열하게 싸우던 때 아스널은 4위, 토트넘은 8위였다. 북런던 팬들은 순진하게 상위 두 팀의 우승 경쟁을 지켜보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북런던 더비가 더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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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 모두 약해졌다
결과적으로 맨시티, 아스널, 토트넘에게 상위 자리를 내준 건 리버풀과 맨유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2014년 개리 네빌은 두 팀의 맞대결을 ‘the Dog and the Duck vs the Red lion’이라고 표현했다. 노스웨스턴 더비를 영국에서 가장 흔한 펍 이름으로 비유하며 특별할 것 없는 싸움이라고 평가한 것이다. 리버풀과 맨유가 그 정도로 평범한 팀은 아니지만, 두 팀의 위상이 과거에 비해 많이 추락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는 발언이었다. 

물론 리버풀-맨유라는 이름의 무게가 한 순간에 바닥까지 떨어지는 일은 불가능하다. 두 팀의 싸움은 여전히 흥미로운 게 사실이다. 프리미어리그 하이트라이트 프로그램에서는 이 경기를 면밀하게 분석하며 평론을 늘어놓을 게 분명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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