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벵거의 이적시장 표정 변천사

기사작성 : 2016-08-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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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Chas Newkey-Burden] 지금으로부터 19년 전인 1997년 7월. 아르헨 벵거 아스널 감독은 마크 오베르마스, 엠마누엘 프티 등 당대의 스타들을 영입할 만큼 이적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후로는 프레드릭 륭베리, 애슐리 콜, 티에리 앙리 등이 합류했다. 한 마디로 잉글랜드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한 팀이었다. 

2016년 현재, 아스널의 팬들은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이를 악물게 된다. 벵거의 소극적인 태도 때문이다. 그가 정말 과거에 열정적으로 선수 영입에 뛰어들었던 사람이었는지를 의심할 정도다. 지난 20여 년간 벵거가 이적시장을 대하는 자세는 적지 않게 달라졌다. 

# 행복하게 쇼핑했던 시절(1996~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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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동안 벵거는 이적시장을 분주하게 보냈다. 일단 영입 명단을 살펴보자. 

1996: 패트릭 비에이라
1997: 오베르마스, 프티
1998: 륭베리
1999: 콜, 앙리, 은완커 카누,  다보르 수케르, 실빙요
2000: 실뱅 윌토르, 로베르 피레, 로랑
2001: 솔 캠벨, 에두아르두
2002: 질베르투 실바, 콜로 투레
2003: 옌스 레만, 세스크 파브레가스, 가엘 클리시, 필립 센데로스
2004: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 로빈 판페르시, 마티유 플라미니, 요한 주루
2005: 엠마누엘 에부에, 알렉산데르 흘렙, 니클라스 벤트너, 알렉스 송, 
2006: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윌리엄 갈라스, 시오 월컷, 아부 디아비, 토마스 로시츠키, 데니우손

이때까지만 해도 아스널은 스타들이 모이는 팀이었다. 아스널은 적지 않은 돈을 선수 영입에 투자했다. 새로운 홈 구장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의 공사가 끝나기 전까지 벵거는 자신이 원했던 선수들을 마음껏 데려올 수 있었다. 벵거가 감독으로서 가장 행복하게 쇼핑하던 시절이다. 

# 저렴하게 쇼핑하던 시절(2006~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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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건설에 너무 많은 돈을 써버린 아스널은 지출을 줄여야 했다. 가장 많은 돈이 드는 선수 영입에 타격이 왔다. 벵거는 더 이상 빅네임 영입에 돈을 쓸 수 없었다. 라이벌이었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첼시, 맨체스터시티 등이 과감한 지출을 앞세워 이적시장의 큰 손이 되면서 아스널이 설 자리를 잃었다. 결국 스타가 아닌 스타가 될 수 있는 재능들을 데려오기 시작했다. 간혹 많은 돈을 쓰긴 했지만 대부분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영입이었다. 

2007: 키에런 깁스
2008: 사미르 나스리, 잭 윌셔, 애런 램지, 프란시스 코퀄렝
2009: 안드레이 아르샤빈, 토마스 베르마엘렌, 
2010: 로랑 코시엘니
2011: 알렉스 옥슬레이트 체임벌린, 페어 메르테자커, 미켈 아르테타
2012: 올리비에 지루, 산티 카솔라, 루카스 포돌스키
2013: 나초 몬레알, 메수트 외질

나스리, 윌셔, 아르샤빈 같은 선수들은 잠재력이 풍부했고, 실제로 아스널에섭 벵거를 만나 꽃을 피웠다. 벵거는 꾸준히 재능 있는 선수들을 영입해 활용했다. 하지만 자금력에서는 여전히 다른 빅클럽들을 따라잡기 어려웠다. 2013년 외질을 비싼 가격에 데려올 땐 다른 선수 영입에 돈을 쓰지 못했다. 

표면적으로는 경기장 건설이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아스널 부회장이었던 데이비드 데인의 사임도 선수 영입을 어렵게 만든 요소였다. 데인은 협상의 달인이었다. 벵거가 원했던 선수들을 데려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벵거는 “데인이 나를 위해 힘든 일을 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데인의 공백은 여전히 크다.

이 시기에 아스널 팬들은 최선을 다해 미소를 지으려 노력했던 것 같다. 벤트너나 데니우손, 실베스트르, 마루앙 샤막, 아마우리 비쇼프 같은 선수들이 아스널에 왔을 땐 이들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하느라 꽤 많은 시간을 보냈을지도 모르겠다. 

# 손에 잡힐 듯 안 잡히는 지금(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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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동안 아스널은 그래도 과거보다 나은 시절을 보내고 있다. 2012년 포돌스키, 지루, 카솔라를 영입하며 드러났던 새로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세 선수는 클래스가 있어 다른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아스널을 택했다. 이후 외질까지 합류했고, 2014년 알렉시스 산체스까지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엔 페트르 체흐를 데려온 게 가장 눈에 띄는 영입이었다. 괜찮은 영입이기는 했지만 외질, 산체스, 체흐 모두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밀려 이적을 택하는 상황이었다. 

올 여름 아스널이 영입한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그라니트 샤카다. 거액의 이적료를 주고 데려왔으니 기대할 만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뭔가 부족해 보인다. 스트라이커나 수비 쪽 보강이 필요해 보이기도 한다. 

2011년 8월 벵거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2-8 대패를 당한 후 급하게 선수 몇 명을 영입했다. 패닉에 빠져 메르테자커, 아르테타, 안드레 산투스를 수혈했다. 올 시즌에도 이럴 가능성이 있다. 개막 후 리버풀, 레스터를 상대하기 때문에 아스널 전력이 제대로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은 점점 치열해진다. 벵거는 펩 과르디올라, 주제 모리뉴, 안토니오 콘테, 위르겐 클롭,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등 당대 최고의 감독들과 경쟁한다. 아스널 팬들이 느끼는 공포, 혹은 걱정을 이해할 만하다. 남은 이적시장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올 시즌 아스널의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포포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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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s Newkey-Bu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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