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모리뉴, 맨유라고 해서 달라질까?

기사작성 : 2016-05-3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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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조제 모리뉴(53)를 선택했다. 악마와 손을 잡았다고 표현하는 사람까지 있다. 그가 보였던 과거 행적이 맨유의 감독이 되었다고 해서 달라질지가 궁금해진다.

월드 No.1 풋볼매거진 <포포투>가 맨유와 모리뉴의 결합을 걱정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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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제 모리뉴(53)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감독이다. 3년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할 거라는 비관론도 있지만, 데이비드 모예스와 루이스 판할을 거치면서 생긴 맨유 감독직 자체의 불안감일지도 모른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했던 2013년 당시 모리뉴는 여러모로 완벽한 후임자였다. 매트 버스비와 퍼거슨을 거쳐오면서 맨유는 항상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후임 감독은 최대한 빨리 좋은 성과를 거둬야만 했다. 모리뉴는 맨유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감독이었다.

3년 동안 우울한 나날을 보낸 끝에 이제 모리뉴라는 해결사가 등장했다. 그러나 그를 고용했던 클럽들은 항상 부수적 문제를 감수해야 했다. 갈등, 논란, 의심스러운 이적. 맨유가 바라지 않는 걱정들이 모리뉴 부임 첫날부터 서서히 생기기 시작했다.

모리뉴_포포투1.png


# 단기적 강화

모리뉴는 뛰어난 감독이다. 그러나 현재 맨유 선수진을 그가 포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 판할 감독 체제에서 선수 대부분이 부진했다. 우승에 도전하려면 센터백과 라이트백을 보강해야 한다. 모리뉴는 선수단 물갈이에 거침이 없다. 단, 모리뉴의 전력 보강 효과가 단기적이라는 문제가 있다.

지금까지 모리뉴는 여러 팀을 맡아 스쿼드를 개편했다. 그 과정에서 라사나 디아라, 누리 사힌, 후안 마타, 로멜루 루카쿠, 케빈 더 브라위너를 처분했다. 우승 달성을 위한 판단이었겠지만, 퍼거슨이라면 절대로 하지 않았을 결정이기도 하다. 퍼거슨은 기존 선수들을 능숙하게 관리했다. 선수의 처분도 몸값이 가장 비쌀 시점을 노려 최대한 이익을 남겼다.

첼시는 라사나 디아라와 케빈 더 브라위너를 2,300만 파운드(약 400억 원)에 팔았다. 이후 두 선수가 다시 이적하며 기록한 몸값 합계는 7,500만 파운드(약 1,305억 원)에 달한다. 누리 사힌과 마타, 루카쿠는 서로 도움을 주는 라이벌 관계였다. 그러나 모리뉴는 그들을 번갈아 쓰기 싫어했다.

현재 맨유 1군 몇 명은 분명히 떠나야 한다. 시간이 흐른 뒤 맨유는 “보내지 말아야 했다!”라며 아쉬워할지도 모른다. 멤피스 데파이와 안데르 에레라, 달레이 블린트, 마타가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다.

# 경험자 선호

판할은 유소년 출신자를 잘 써먹었다. 제시 린가드와 마커스 래쉬포드를 주목했고, 크리스 스몰링의 성장도 도왔다. 안소니 마시알을 영입하기도 했다.

모리뉴는 다르다. 라파엘 바란의 이례적 성공을 제외하고는 모리뉴 아래서 주전으로 발돋움한 유소년 출신자가 거의 없다. 아드낭 야누자이, 보스윅 잭슨, 티모시 포수 멘사 등은 갈림길에 섰다. 린가드와 래쉬포드의 미래도 모리뉴 아래에서는 장담할 수 없다. 이미 검증을 받았다고 할 수 있는 래쉬포드가 그나마 희망적이다.

지금까지 맨유는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많은 선수를 배출해왔다. 팬들은 앞으로도 유소년 출신 스타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모리뉴는 경험자를 기용한다. 그는 젊은 루카쿠보다 32세 공격수 사무엘 에토를 선호했다. 알바로 모라타가 1군에 막 데뷔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엠마누엘 아데바요르(당시 26세)를 임대해오기도 했다.

마타_맨유_포포투.png


현재 모리뉴는 선수 구성을 함구하고 있다. 본인의 철학과 맨유의 공격적인 스타일을 잘 융합해야 한다. 모리뉴를 ‘수비적 감독’이라고 단정하기가 어려운 것처럼 맨유에서 그가 오래오래 팀을 이끌 것도 지나친 기대다. 두 번째 맡았던 첼시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우리는 잘 안다.

2004년 모리뉴가 처음 첼시 감독이 되었을 때, 그는 흥미진진한 축구를 지향했다. 당시 팀에는 대미언 더프, 에이두르 구드욘센, 아르연 로번 등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쉽게 구경할 수 없는 선수들이 있었다. 그러나 토트넘전 3-5 패배 후, 모리뉴는 실용주의를 고집하게 되었다.

비싼 돈을 들여 키운 유소년 출신자를 중용하라는 구단의 요구에 모리뉴는 응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17일 있었던 애스턴 빌라 경기에서 첼시는 2-0으로 쉽게 이겼는데, 그런 분위기에서도 선발 출전했던 루벤 로프터스-치크를 하프타임에 빼 버렸다.

# 어쨌든 흥미진진

레알 마드리드 시절, 모리뉴는 티토 빌라노바의 눈을 찔렀다. 판정 비난, 언론 충돌, 선수단 내 불화(카시야스, 에바 카네이로), 경쟁 감독 비난(아르센 벵거) 등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퍼거슨도 엉뚱한 언행으로 악명을 얻었지만, 최소한 구단을 곤경에 빠트리지는 않았다.

다음 시즌, 펩 과르디올라도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다. 심지어 같은 연고지 클럽인 맨체스터 시티다. 영원한 맞수인 과르디올라, 벵거와 재회한다. 신입자 안토니오 콩테와 위르겐 클롭도 상대해야 한다. 쟁쟁한 지도자들이 각축하므로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대단히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과르디올라_포포투.png


모리뉴가 맨유를 이끌고 우승할지도 있다. 그러나 예전처럼 우승 확률이 크게 높지는 않고, 돈도 훨씬 많이 써야 한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맨유 입단설이 널리 퍼졌다.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34세 스트라이커를 영입하려고 유망주 래쉬포드의 잠재적 이적 가능성을 키우는 판단이 합리적인지 모르겠다. 

2010년 모리뉴는 인테르나치오날레에서 트레블 대업을 완수하고 떠났다. 그의 후임자는 팀을 재건하느라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맨유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질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글=Declan Warrington, 번역=정재영,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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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clan Warring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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