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told] 팀으로 싸운 전북, 월드클래스 잡은 비결은

기사작성 : 2016-05-05 07:08

본문


"
[포포투=전주월드컵경기장] 하미레스와 알렉스 테세이라, 그리고 조까지. 브라질의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버틴 장쑤수닝도 전북현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웃은 쪽은 K리그 챔피언이었다. 

전북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장쑤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6차전서 2-2로 비겼다. 공평하게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지만, 전북만 16강 진출 티켓을 얻었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며 아시아 재패를 노렸던 장쑤는 조별리그서 탈락하는 쓴맛을 봤다. 

이날 경기의 화두는 역시 장쑤의 브라질 삼총사였다. 압도적인 개인 기량을 갖춘 하미레스, 테세이라, 조를 막는 게 전북의 최대 과제였다. 지지 않는 경기를 하며 조 1위를 차지했으니, 결과는 성공적이다. 2골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전북은 이들을 적절하게 봉쇄했다. 개인으로 보면 장쑤의 삼총사가 강할지 몰라도 축구는 11명 싸움이다. /'/팀 전북/'/은 장쑤보다 탄탄했다. 

승리한 전북.PNG

#1. 축구는 11명 싸움
지난 지난 3월 장쑤 원정에서 전북은 무릎을 꿇었다. 조와 테세이라에게 휘둘리며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고 2-3으로 패했다. 이 경기에서 전북은 삼총사의 위력을 제대로 실감했다. 게다가 우시처럼 경쟁력 있는 국내 선수까지 제대로 막지 못해 흔들렸다. 

전주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세 선수는 월등한 기량을 보여줬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조는 위협적이었다. 공을 잡으면 침착하게 슈팅을 시도하거나 동료들에게 연결하는 여유가 있었다. 테세이라는 폭발적인 스피드, 정확한 볼터치로 측면에서 빛을 냈다. 하미레스의 경기 운영 능력도 훌륭했다. 

기량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 이들도 장쑤를 토너먼트 라운드로 인도하지 못했다. 전북의 대처가 한 수 위였기 때문이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이 "우리 선수들이 지난 중국 원정 이후로 이 경기를 기다려왔다. 철저하게 준비했다"라고 말한 대로였다. 

임종은, 최규백은 장신 공격수 조와의 공중볼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장쑤는 롱볼 축구로 일관했다. 허리를 거치는 패스를 찾기 어려웠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롱패스를 연결하면 조가 머리로 공격의 활로를 찾는 게 거의 유일한 전술이었다. 준비된 임종은과 최규백이 막기에 무리가 없었다.

장쑤.PNG

최철순은 지독하게 테세이라를 쫓아다녔다. 선발로 나선 한교원도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세계적인 선수를 막는 것을 도왔다. 이재성, 장윤호는 하미레스를 적절하게 봉쇄하며 허리를 지켰다. 두 사람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하미레스의 영향력을 최소화했다. 잉글랜드 챔피언 레스터시티의 은골로 캉테, 다니엘 드링크워터 콤비를 보는 것 같았다. 이재성은 "지난 경기 이후 많이 준비했다. 축구는 11명 싸움이니 협력해서 막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의 면면만 보면 장쑤가 더 화려하지만, 전북은 베스트11, 그리고 벤치 멤버가 더 강했다. 장쑤는 브라질 삼총사 외에 경기의 흐름을 바꿀 선수가 없었다. 팀으로 싸운 전북의 이유 있는 승리였다. 

전북.png

#2. 팬들도 간절했다, 평일 관중 1만 7312명
최강희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의 의지가 우리를 16강으로 이끌었다"며 승리의 원인으로 간절함을 꼽았다. 전북은 간절했다. 패하면 조별리그서 탈락해 아시아 재패라는 꿈을 또 내년으로 연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선수들만큼 팬들도 간절했다. 평일이지만 무려 1만 7312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 주말 수원FC전 관중수 1만 4023보다 많았다. 5일이 휴일인 것을 감안해도 평일 저녁 관중 유치는 상대적으로 어렵다. 퇴근 시간과 겹치고, 경기가 끝난 후 이동에 부담이 있다. 하지만 장쑤전은 팬들에게도 중요한 경기였다. 자칫하면 올 시즌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 

팬들의 염원은 뜨거운 응원으로 바뀌었다. 전북 관중들은 90분 내내 선수들을 독려하며 박수를 보냈다. 심판의 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으며 야유를 보내고 소리를 쳤다. 상대가 거친 플레이를 할 때에도 가차없었다. 조별리그 경기가 아니라 결승전 분위기였다. 

후반 9분 조의 페널티킥으로 1-2 역전을 당하자 팬들은 더 힘을 냈다. 관중들이 만든 분위기에 선수들도 몰입했다. 쉴 새 없이 몰아친 끝에 23분 임종은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주성은 들썩였고, 장쑤는 흔들렸다. 

이 경기에서 전북의 최대 무기는 간절함이었다. 감독도, 선수들도, 그리고 팬들도 하나 같이 간절하게 뛰었다. 전북의 한 관계자는 "올해에는 꼭 우승을 해야겠다"며 팀의 의지를 드러냈다. 지금 전북이 그렇다. 아시아 정상을 향한 간절함은 따라올 팀이 없다. 

글=정다워, 사진=FAphotos
"
writer

by 정다워

잡다하게, 다양하게, 버라이어티하게. 다 같은 말임. @weoda
트렌드
포포투 트렌드

차범근과 FFT+, 전설의 눈물

포포투 트렌드

[영상] 카메룬 대표팀은 왜 원피스 유니폼 입었나

Responsive image

포포투+ 창간호: 차범근, 파이오니어


Interview 이영표, 오쿠데라, 구자철, 박주호, 송범근, 김덕기, 송기룡, 주한 독일대사
Column & Essay 그를 이해하는 학문적인, 경험적인 방법론
Infographic 기록 그리고 함께한 감독과 선수
Article 국내외 언론의 관찰과 기록
City 차붐을 품었던 성격이 다른 두 도시 이야기
Quote 찬사와 평가 그리고 증언
Pictorial 이미지로 보는 개척사
Cover Story 차범근 인터뷰. 선구자의 삶: 성취와 오열 사이
주식회사 볕
07806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2로 35(이너매스마곡2), 821호
구독문의 : 02-302-1442    카톡 : fourfourtwokr
대표이사 김도영 사업자등록번호 : 758-88-00295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2019-서울강서-2752호
Copyright © BYUTT.COM All rights reserved.
포포투코리아 웹사이트 제작 디자인 l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