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2016] 올림픽 D-100, 신태용의 고민과 기대 사이

기사작성 : 2016-04-2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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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2016리우올림픽 축구 본선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동메달 획득의 역사를 만들어낸 한국축구가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선다. 본선 100일을 앞둔 26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적지 않은 고민과 부담 사이 ‘새 역사’에 대한 기대감도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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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대 고민은 수비
신태용 감독은 본선 준비 과정에서 가장 큰 고민으로 ‘수비 불안’을 꼽았다. 지난 1월 카타르에서 열린 ‘AFC U-23챔피언십’에서 두드러진 문제는 지난 3월 알제리와이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서도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다. 수비 사이 간격 유지, 수비 전환시 속도, 집중력 등 다듬어야 할 과제가 남았다. 신 감독은 “세계 무대에서는 수비가 강한 팀이 성적을 낸다”고 강조했다.

경기력도 고민거리다. 올림픽팀 주전으로 활약했던 양쪽 풀백 심상민(서울)과 이슬찬(전남)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 이슬찬은 윙포워드로 뛰기도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오가는 박용우(서울)도 최근에야 기회를 얻고 있다. 센터백 송주훈(미토 홀리호크)만 꾸준히 뛰고 있는 정도다. 신태용 감독은 “풀백 선수들이 자기 포지션에서 출전하지 못하고 스토퍼들도 뛰지 못해 불안 요소가 있다”고 짚었다. “수비적으로 좀 더 신경써서 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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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일드카드 구성은?
자연스럽게 와일드카드 선발에 시선이 쏠린다. 취약 포지션인 수비 보강에 무게가 실린다. 신 감독은 “수비 쪽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기존)선수들이 계속 뛰어주고 있다면 전체적인 밸런스가 맞을 텐데, 못뛰고 있기 때문에 수비 보강에 좀 더 초점을 맞추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들은 대략 5-6명이다. 합류를 기정사실화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외에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장현수(광저우 푸리), 한국영(카타르SC), 박주호(도르트문트), 석현준(FC포르투) 등이다. 홍정호는 신태용 감독이 독일 출장길에 직접 만나 합류 의사를 확인했다. 그밖에 수비와 미드필드 진영을 오가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장현수와 박주호 등이 꼽힌다. 

다만 수비수 대부분 병역 혜택을 받았다는 게 문제(?)다. 홍정호는 무릎 부상으로, 장현수, 박주호는 2014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 문제에서 자유로운 신분이다. 이들이 올림픽팀에 합류할 경우 동기 부여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팀의 일원으로 뛸 수 있게끔 분위기를 만드는 건 감독의 몫”이라며 “다른 선수들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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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손흥민은 해결사가 될 수 있나
손흥민은 와일드카드 1순위로 지목된 공격자원이다. 기존 선수들과 공존 여부도 주요 관심사. 특히 득점 기여도가 높은 문창진, 권창훈과의 시너지에 기대감이 높다. 신태용호 공식 출범 후 문창진은 11골, 권창훈은 7골을 기록 중이다. 2선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동시에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해낸다. 손흥민 활용도에 따라 폭발력을 기대할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우리가 가진 기본 포메이션은 유지하되 변칙 전술을 써볼까 생각 중”이라면서 “공격력을 극대화해서 상대 골문을 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카타르에서 썼던 전술에서 변칙된 전술을 쓸 생각”이라며 운영안을 살짝 공개했다.

황희찬(잘츠부르크)도 공격에서의 변칙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자원이다. 신 감독은 “2선 자원들이 돋보이는 활약을 하고 있다”며 “와일드카드(손흥민)과 황희찬 등이 들어오면 경기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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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K리거 차출, 배려해줬으면…”
결국 올림픽팀 최선의 답은 ‘조직력’이다. 와일드카드와 기존 멤버들과의 조화, 다양한 전략-전술 운용, 균질한 경기력 유지 등이 과제다. 신태용 감독이 “하루라도 일찍 선수들을 소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낸 이유다.

올림픽팀은 본선 개막 한 달 전인 7월 둘째 주에 소집할 예정이다. 비시즌인 유럽파 선수들과 달리 K리그의 경우 시즌이 한창인 때다. 순위 싸움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대표팀 차출에 선뜻 협조해줄 팀은 많지 않다. 특히 권창훈, 문창진처럼 소속팀에서도 핵심 자원으로 분류되는 경우 올림픽팀 합류만 바라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프로팀 지도자 경험이 있는 신태용 감독은 이런 배경을 이해하면서도 “협회와 프로연맹이 잘 풀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올림픽팀 특성상 하루라도 먼저 소집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위해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설명이다.  

#5. 구기 종목 자존심 걸었다
신태용 감독은 지도자로 나름 성공적인 길을 걸었다. 2009년 성남 감독대행 시절 K리그에서 준우승 타이틀을 얻었고, 정식 감독이 된 2010년 팀을 이끌고 아시아 챔피언에 올랐다. 2011년에는 성남에 FA컵 타이틀까지 안겼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당시 “나는 난 놈”이라는 말로 타고난 승운과 특유의 리더십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런 그도 올림픽팀 감독직에 대한 부담감을 인정했다. “예선에서 올림픽 티켓을 따내지 못하면 감독으로서 인생은 끝이지 않을까하는 심리적 압박이 있었다”는 고백이다. 그러면서도 “리우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그게 또 내 운명이다. 열심히 준비해서 런던올림픽(성과)만큼 도전해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리우 올림픽 본선에 참가하는 구기 종목은 축구가 유일하다. 신 감독은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메달 가능성이나 섣부른 공약은 내걸지 않았다. 대신 뻔하지만 그보다 확실할 수 없는 답을 준비했다. “매 경기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잘 준비하겠다.” 

글=배진경,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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