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펩에 관해 몰랐던 사실 여섯 가지

기사작성 : 2016-02-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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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다음 시즌, 과르디올라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지휘봉을 잡는다. 프리미어리그는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당신은 과르디올라에 대해 얼마나 아는가? 젊은 감독? 전술 천재? 그럴까봐 준비했다. 과르디올라에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월드 No.1 풋볼 매거진 <포포투>가 상세히 알려드린다. 이제 ‘나 과르디올라 좀 안다’고 자랑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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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터 크라우치를 사랑한다.

2006 독일 월드컵 기간 동안 과르디올라는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에 칼럼을 기고했다. 칼럼엔 축구에 대한 그의 통찰력이 어김없이 드러났다. 개중 유난히 눈에 띄는 이야기가 있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 공격수를 유난히 극찬했다. 주인공은 바로 피터 크라우치다.

과르디올라는 칼럼을 통해 이렇게 얘기했다. “웨인 루니의 플레이가 더 멋있고 보기 좋을 수 있다. 그러나 당신이 크라우치와 함께 뛴다면 더 훌륭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그의 흐름에 녹아들 거다. 이런 경험을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다.”

“자신의 발과 머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그는 연계 플레이에 뛰어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기다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경기 흐름을 읽을 줄 알고, 공중 볼도 절대 놓치지 않는다. 공격수니까 당연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이렇게 할 수 있는 선수는 드물다. 동료들과 연계를 싫어하고 경기에 녹아들지 못하는 공격수가 태반이다. 당신은 어떤 공격수인가?  앞서 말한 성향과 정반대라면 잘하고 있는 거다. 잉글랜드의 크라우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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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멕시코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인터넷에서 과르디올라를 검색해보시라. 감독 경력 맨 위에 ‘2007년 바르셀로나B’가 적혀있을 거다. 하지만, 사실 과르디올라는 그 전에 프로팀 지휘봉을 잡았다. 2005년 6월 카타르 알 아흘리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그는 지도자 강습을 받았다. 그러나 그 해 겨울 은퇴 선언을 번복하곤 멕시코의 도라도스 데 시날리오에서 현역 복귀했다.

왜 그랬냐고? 당시 도라도스 감독 후안마 릴로 때문이다. 과르디올라는 그에 대한 존경심이 깊었다. 릴로의 지도를 통해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선수 생활을 다시 시작한 건 단지 목적을 위한 수단이었다. 도라도스에서 과르디올라는 늘 검은색 공책을 갖고 다니며 훈련 내용을 빼곡히 메모했다. 훈련이 끝나도 자리를 쉽게 뜨지 않았다. 늘 릴로의 조언을 구했다. 상대팀 분석을 릴로에게 보고하기도 했다. 훈련 시간에 선수들을 지도한 적도 있었다. 물론 극히 일부였지만.

릴로는 과르디올라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나는 과르디올라가 훌륭한 감독이 되리란 걸 알고 있었다. 그는 정말 열심히 했다. 대다수는 선수 생활을 끝낸 후 감독 준비를 시작한다. 과르디올라는 달랐다. 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감독이 되길 기다리고 있었다!”

릴로는 과르디올라를 특별히 아꼈다. 어느 정도였냐고? 과르디올라 전용석이 따로 있었다. 그가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도 릴로가 손수 마련해준 전용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심지어 릴로는 앉아있고 과르디올라가 터치라인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내리는 광경도 펼쳐졌다. 정말 흔치 않은 일이다. 이때부터 과르디올라가 실질적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 릴로와 과르디올라가 재회했다. 스승과 제자의 만남이었다. 당시 릴로는 알메리아를,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를 지휘했다. 경기에서 바르셀로나가 8-0으로 이겼고, 릴로는 경기 후 경질당했다. 얄궂은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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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코치가 수구 영웅이었다

바이에른 뮌헨(바이에른)에서 과르디올라는 수많은 코치와 함께 일했다. 개중 특이한 경력을 가진 코치가 있다. 바로 마누엘 에스티아르테다. 그는 수구 선수 출신이다. 올림픽에서 6경기에 출전해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수구의 마라도나라는 별명도 얻었다. 비범한 선수였다. 월드컵, 올림픽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에스티아르테는 과르디올라가 바르사를 지휘할 때부터 함께했다. 그의 오른팔이나 마찬가지였다. 선수들도 에스티아르테를 신뢰하고 존경했다. 그의 특이 경력이 한몫했다. 과르디올라가 바이에른으로 향할 때 에스티아르테도 함께 갔다. 과르디올라는 늘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그야말로 아이디어 뱅크다. 그럴 때마다 에스티아르테가 조언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과르디올라가 지난 경기를 복기할 때도 도움을 줬다. 그는 코칭 스태프 중 단연 백미다. 올여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그를 볼 수 있지 않을까? 

4. 바르사 레전드의 고별 기자회견은 쓸쓸했다

과르디올라가 바르사에 이별을 고했을 때 구단 전체는 애도의 분위기였다. 선수뿐 아니라 회장, 스포르팅 디렉터, 직원들 모두 그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과르디올라는 누캄프의 만원 관중 앞에서 고별 연설을 했다. 온라인에도 그를 기념하는 영상이 올라오며 작별 분위기로 가득 찼다. 그는 모두가 인정하는 바르사의 전설이었다.

선수 시절에는 어땠을까? 2001년 ‘선수’ 과르디올라가 바르사를 떠날 때는 쓸쓸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4월 어느 날 오후, 과르디올라는 호안 가스파르트 당시 회장으로부터 구단을 떠나라는 통보를 받았다. “언제요? 지금 당장요?!” 충격이 적잖았다. 하지만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즉시 기자회견 일정을 잡았고, 가스파르트 회장에게 기자회견 동석을 부탁했다.

나중에 밝혀졌지만, 가스파르트 회장은 이미 스위스 휴가 일정이 잡힌 상태였다. 변경이 불가능했고(진짜 불가능했을지는 미지수)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결국 라리가 6회 우승, 바르사 첫 유러피언 컵 우승에 빛나는 과르디올라는 쓸쓸히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아름다운 이별은 없었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자신의 행선지에 대해 말했다. “나는 아직 어디로 갈지 결정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에 관심을 갖고 있긴 하다. 그들은 친절하다. 내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처음 뛰었을 때를 잊지 못한다. 정말 놀라웠다.” 

당시 그는 프리미어리그로 가지 않았다. 약 15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잉글랜드 진출의 꿈을 이뤘다. 단, 선수가 아니라 감독으로서.

#5. 그는 작가다

혹시 과르디올라가 작가였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 분? 2011년 그는 스페인의 저명한 축구 기자인 루 마틴과 미구엘 리코와 함께 ‘La meva gent(내 사람과 내 축구)’라는 책을 썼다. 그 책에는 과르디올라의 인생과, 축구 경기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다. 과르디올라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필독서다.

현역 시절 과르디올라는 루이스 판할 감독과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당연히 그들의 대화가 책에 녹아 있을 거다. 슬슬 궁금해지지 않는가? 아, 문제가 몇 개 있다. 카탈루냐어로 집필했다. 게다가 책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구하기 정말 어렵다. 과르디올라 씨, 증쇄 계획 없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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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첫 번째 트로피는 바르사 B에서 들어올렸다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자마자 트레블을 달성했다. 하지만 그의 첫 트로피는 아니다.  2007-08시즌 첫 트로피를 거머쥐며 바르사B를 3부로 승격시켰다. 과르디올라에게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순간이었다. 당시 과르디올라는 “내가 운동을 시작한 이후로 가장 즐거운 순간이다”라며 우승을 위해 노력한 모든 선수들을 극찬했다.

바르사 B는 과르디올라에게 의미가 깊다. 2006년 현역 은퇴 후 지도한 첫 번째 팀이었다. 하루하루가 특별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최고의 경지에 다다르고 싶다는 강박관념이 없었다. 하지만 그의 재능이 그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바르사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유소년에 대한 애정은 변함없었다. 많은 유망주를 키워 1부 경기에 데뷔시켰다. 바르사B의 경험 때문일까? 어린 선수들에 대한 애정은 멈출 줄을 모른다. 아마 맨시티에서도 그의 사랑은 계속될 거다. 쭉.

에디트=정재은, 번역=정재영, 글=Lee Roden,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포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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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e Ro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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