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fiver] 프리미어리그 7R 다섯 가지 이야기

기사작성 : 2015-09-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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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장장 2년 만에 리그 1위에 올랐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개막 5연승 후 2연패로 /'/화끈한/'/ 출발을 보인다.
 
대한민국의 추석 연휴와는 전혀 상관없이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가 지난 주말 진행되었다. 10경기에서 41골이나 나왔다. 20개 팀 중 선덜랜드와 왓퍼드만 골맛을 보지 못했다. 알렉시스 산체스는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어 잉글랜드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최초의 선수가 되는 기쁨을 안았다.
 
월드 No.1 풋볼매거진 <포포투>가 지난 주말 벌어진 2015-16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가 만든 이야깃거리 다섯 개를 소개한다.
 
#1. 프리미어리그 심판들 대.다.나.다.
 
이기는 사람이 정해진 싸움이 있다. 예를 들면, 포커 게임이다. /'/타짜/'/가 없으면 돈 많은 사람이 딴다. 당구 대결에선? 당구장 아저씨가 최후의 승자다. 축구 경기에서 심판과 선수가 싸우면, 당연히 심판이 이긴다.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경기가 그랬다. 다섯 골이 났는데, 세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 실수에서 나왔다.
 
케빈 데브라이너의 선제골이 그나마 논란이 적은 편이었다. 다이어의 득점 직전 상황에서 발생한 온사이드 판정은 눈을 의심하게 한다. 마르틴 데미첼리스의 항의는 주심의 옐로카드를 부를 뿐이었다. 클라텐버그 주심이 미안했는지, 후반전 완벽한 경고 상황에서 데미첼리스를 살려줬다. 영국 내 TV중계권자 <BT스포트>는 매 경기 하워드 웹 전(前) 주심을 투입해 판정을 실시간 분석한다. 웹은 최대한 예의를 갖춰 옛 심판 동료들의 실수를 정중히 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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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 점수는요, 마이너스 1점
 
2주 전 첼시는 런던 더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뭔가 풀리는 듯했다. 하지만 운이 나쁘다. 다음 경기가 지금까지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세인트 제임스 파크 원정이다. 크립토나이트라도 숨겨놓은 것 같다. 첼시는 엉망진창 경기력을 선보이며 뉴캐슬에 0-2로 끌려갔다. 후반 교체 투입한 하미레스와 윌리안이 골을 터트려준 덕분에 겨우 승점 1점을 따냈다.
 
경기 후 무링요 감독은 폭발했다. 그는 "모든 면에서 정말 못했다. 10점 만점이라면 전반전은 마이너스 1점이었다"라고 자평했다. 전후반 슈팅 시도를 비교해봤다. 전반에 유효 슈팅 1개, 후반에 유효 슈팅 3개였다. 개중 2개가 들어갔다. 무링요 감독의 혀는 더 격렬하게 춤을 췄다. 그는 "동점골이 들어간 순간 나는 이기지 못할 줄 알았다. 뉴캐슬은 수비적으로 변하고 주심은 선수들과 불필요한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스페셜 원(Special One)/'/의 /'/스페셜 텅(Special Ton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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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믿고 쓰는 아브라모비치 産
 
EPL 7라운드에서는 첼시 출신 선수들이 곳곳에서 활약했다. 안필드에서는 대니얼 스터리지가 2골을 터트려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엉덩이 근육 부상에서 돌아와 득점포를 가동했다. 스터리지는 리버풀 57경기에서 37골을 터트려 경기당 0.65골로 맹활약 중이다. 페르난도 토레스(0.64골), 루이스 수아레스(0.63골)보다 낫다. 스터리지는 첼시에서 4년간 96경기 24골에 그쳤다. 디디에 드로그바에게 밀리고, 나중엔 토레스(!)에게 밀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후안 마타도 활약했다. 선덜랜드전에서 1골 1도움으로 팀의 3-0 승리에 공헌했다. 맨시티가 미끄러진 덕분에 맨유는 리그 1위에 등극했다. 지난 시즌 애슐리 영이 있었다면, 올 시즌 맨유에는 마타가 있다. 매 경기 발군 활약 중이다. 알다시피 마타는 첼시에서도 잘했다. 무링요 감독이 오기 전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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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전에서 1-4로 패하긴 했지만, 데브라이너는 3경기 연속 골 기록을 이어갔다. 데브라이너는 2012년 1월 겡크에서 첼시로 이적(700만 파운드)하기로 합의했다. 5년 계약을 맺었는데 정작 첼시에서 9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출전 기회를 주지 않자 데브라이너는 감독을 찾아가 "뛰고 싶다"라고 얘기했고, 무링요 감독은 "알았다"라고 대답하곤 그를 볼프스부르크에 팔아버렸다(1,800만 파운드). 2년 뒤 데브라이너는 5,500만 파운드 몸값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다.
 
#4. 산체스가 기지개를 켜니 세 골이 우수수
 
알렉시스 산체스는 바쁘게 산다. 2008년 유럽으로 처음 이적했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 2011년 코파아메리카에 출전했다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3년간 리오넬 메시를 위해(진짜다) 뛰다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했고, 대회 후 아스널로 이적했다.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장식(리그 35경기 16골)하고, 좀 쉬려고 했더니 2015년 여름 자국 개최 코파아메리카에 출전해 우승을 견인했다. 그리고 아스널에 합류해 2015-16시즌을 보내고 있다. 체력이 끝내준다.
 
하지만 진짜 힘들었나 보다. 새 시즌 공식전 8경기째 골이 없었다. 런던 라이벌 첼시와 맞대결에서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후반 교체로 물러났다. 불안감이 감도는 가운데, 레스터 시티와 리그 7라운드 경기에 출전했는데, 혼자 3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고 잉글랜드 1부에서 모두 해트트릭을 작성한 최초의 선수가 되는 기쁨도 안았다. 미인은 잠에서 막 깨도 역시 미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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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져도 좋으니 다치지만 말자
 
시즌 개막과 함께 리그 소속 20개 클럽 중 본머스AFC가 눈길을 끌었다. 아마추어리그로 떨어질 위기에서 반등해서 프리미어리그 승격 신화를 썼기 때문이다. 정말 /'/코딱지만 한/'/ 클럽이 거대한 리그에 합류한 것이다. 에디 하우 감독 아래서 본머스는 개막 7경기에서 벌써 두 번이나 이겼다. 7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당당히 16위를 달린다. 전통 명가 애스턴 빌라가 그들 아래에 있어 보는 이마저 무안하게 만든다. 본머스는 정말 잘해내고 있다.
 
하지만 없는 살림에 부상 악령이 닥쳤다. 지난 주말 스토크 시티 원정에서 팀 내 최다 득점자(리그 5골) 칼럼 윌슨이 십자인대를 다쳤다. 에디 하우 감독은 "심각해 보인다"라며 아쉬워했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이적료 1, 2위인 타이론 밍스와 막스 그라델도 십자인대 부상으로 이미 전열에서 이탈했다. 시즌 개막 두 달도 되지 않아 한 팀에 십자인대 부상자가 세 명이나 발생한 것이다. /'/꼬마 클럽/'/ 본머스가 난관을 잘 헤쳐나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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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홍재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포포투 스탯존, <비비씨> 하이라이트 화면, 리암 니슨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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