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fiver] EPL 3라운드 다섯 가지 이야기

기사작성 : 2015-08-2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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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사인 볼트가 100미터를 제패했다. 허망했던 대구의 기억을 깨끗이 씻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선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개막 3연승을 달렸다. 볼트처럼 지난 시즌의 허망함을 지우고 싶나 보다.
 
첼시도 이겼다. 올 시즌 처음 이겼다. 하지만 존 테리는 빨간 카드를 받아야 했다. 조세 무링요 감독의 시즌 목표가 /'/11명으로 경기하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빅매치 /'/아스널vs리버풀/'/을 화요일 새벽(한국 기준)으로 미룬 채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가 펼쳐졌다. 월드 No.1 풋볼매거진 <포포투>가 다섯 가지 이야깃거리를 소개한다.
 
#1. 첼시는 잔류할 수 있다
 
전반 30분 디에고 코스타가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2-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첼시 팬들이 목청을 높여 구호를 외쳤다. "우리 잔류한다(We Are Staying Up)!" 경기 전 첼시는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였다. 3경기 만에 드디어 시즌 첫 승을 거뒀으니 첼시 팬들의 기쁨이 이해된다. 전반 종료 직전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세 번째 골을 뽑았다. 선발 출전했던 스페인 선수 4명 중 3명이 골 맛을 봤다. 비바 에스파냐!
 
모든 문제가 해결되진 않았다. 후반전 존 테리가 퇴장당했다. 하프타임 교체에 이어 2경기 연속 풀타임 실패다. 첼시는 3경기에서 7실점을 허용했다. 리그 최다! 조세 무링요 감독이 퇴근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DVD를 보며 존 스톤즈를 생각했다는, 것은 물론 새빨간 거짓말이다. 위안이 될 만한 사례를 소개하자. 1992-93시즌 맨유다. 당시 개막 3경기에서 맨유는 1무 2패를 기록했다. "역시 알렉스 퍼거슨은 실패작이야"라는 불평이 나왔지만, 다음 해 5월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원년 챔피언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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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답답하다
 
후반전이 되자 맨유 팬들이 소리를 쳤다. 외국 팬들 /'/리스닝/'/을 배려한 것은 아닐 테지만 아주 쉬운 단어였다. "어택! 어택! 어택!" 맨유의 볼 점유율은 69.6%에 달했다. 패스 성공수도 565-199로 앞섰다. 유효 슈팅 수는 8-0이나 차이가 났다. 하지만 최종 스코어는 0-0. 무실점을 기뻐해야 하나? 개막 3경기 연속 무실점은 1997-98, 2005-06시즌에 이어 세 번째 기록이다. 이전 두 시즌 맨유는 모두 2위를 차지했다.
 
모든 걱정은 /'/캡틴/'/ 웨인 루니에게 쏠린다. 어뷰징 기사처럼 "루니 무득점 어쩌나", "루니 무득점 답답해", "루니 무득점 큰일이야" 식으로 헤드라인들이 쏟아진다. 4월 4일 애스턴 빌라전부터 지난 주말 경기까지 루니는 853분 뛰면서 1골을 넣었다. 첼시에 빼앗긴 페드로는 리그 데뷔 20분 만에 1골을 넣었는데.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될지, /'/가짜 9번/'/이 될지 루니는 둘 중 하나를 빨리 선택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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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맨시티는 강하다
 
맨시티가 3전 전승으로 치고 나갔다. 강한 줄 알고 있었지만, 진짜 강하다. 2011-12시즌(개막 4연승) 이후 4년 만에 맛보는 개막 3연승이다. 경기당 득점 기회 창출이 14.6회로 라이벌 맨유와 첼시(각 9.3회)에 크게 앞선다. 맨유보다 6골 많이 넣었고, 첼시보다 7골 적게 먹었다(무실점!). 아직 시즌 초반이라 시즌 전체를 전망하긴 어렵지만, 올 시즌 맨시티가 좋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누구보다 다비드 실바가 끝내준다. 지금 같은 활약이라면 바르셀로나에서 뛰어도 될 것 같다. 맨시티의 주급(20만 파운드)만 아니면 지금이라도 당장 누캄프로 갈지 모른다.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가세에 자극을 받았는지 엘리아큄 망갈라가 갑자기 힘을 내고 있다. 벤치도 든든하다. 에버턴 원정에서 맨시티는 사미르 나스리, 파비안 델프, 윌프레드 보니가 각각 교체 투입되었다. 이런 선수들이 벤치에 앉아있는 팀은 맨시티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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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레스터는 지금 시즌이 끝나길 바란다
 
개막 전 레스터 시티는 강등 후보로 꼽혔다. 오프시즌 말썽을 일으킨 선수 3명을 내쫓았고, 결국 나이젤 피어슨 감독도 사임했다. 데려온 인물이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였다. 지도 수완과 별개로 /'/매번 경질되는 감독/'/이란 이미지가 짙다. 그러나 모든 예상이 빗나갔다. 레스터는 개막 3경기에서 2승 1무로 승점 7점을 얻었다. 1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이어 당당히 2위 자리에 앉아있다.
 
가장 눈에 띄는 스타는 리야드 마흐레즈(24, 알제리)다. 2014년 1월 입단한 마흐레즈는 오른쪽 윙어다. 가냘픈 체구, 부드러운 볼터치가 이청용과 닮았다. 개막전(vs선덜랜드)에서 2골을 터트렸고, 웨스트햄과 토트넘에서도 골을 넣어 3경기 4골로 득점 1위다. 레스터와 마흐레즈는 지금 당장 2015-16시즌이 끝나버리길 바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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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본머스는 창단 125년 만에 이겼다
 
알다시피 AFC본머스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깜짝/'/ 손님이다. 1890년에 창단되어 지금까지 1부 리그에서 뛰어본 적이 없다. 7년 전 법정관리에 빠져 승점 감점 징계로 아마추어리그(5부)로 떨어질 뻔도 했다. 하지만 2015년 본머스는 당당히 프리미어리그에서 뛴다. 그리고 지난 주말 개막 3경기 만에 감격스러운 첫 승리를 따냈다. 웨스트 햄 원정에서 4-3 승리.
 
클럽의 /'/최초 기록/'/이 쏟아졌다. 전반 10분 선제골을 터트린 칼럼 윌슨이 1부 득점 1호가 되었다. 윌슨은 후반 33분에 세 번째 골을 넣어 1부 해트트릭 1호의 주인공이 되었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클럽의 1부 최초 승리와 승점 획득이 동시에 작성되었다. 모두 창단 125년 만이다. 비슷한 기다림을 검색해보니 2011년 4월, 이화여대 학생들의 채플 수강 거부가 125년 만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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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홍재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FAphotos, 포포투 스탯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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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재민

축구는 재미있어야 합니다. 하든 보든 쓰든 읽든 뭐든 @jaemin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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