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fiver] EPL 2라운드 다섯 가지 이야기

기사작성 : 2015-08-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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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9경기가 열렸다. 지난 시즌 1, 2위가 일찍 만났다. 첼시의 관심 대상은 팀 닥터에서 존 테리로 넘어갔다. 개막전에서 우승이 날아갔던 아스널은 한 경기 만에 우승 후보로 우뚝 섰다(변덕 참 요란하다).
 
태국인 구단주, 이탈리아 감독, 일본인 스트라이커, 그 옆에 일본인에게 인종차별 폭언을 퍼부었다가 사과한(들켜서 하는 사과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영국인 공격 파트너가 있는 레스터 시티는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 이대로 시즌이 끝났으면 하는 바람일지 모른다. 월드 No.1 풋볼매거진 <포포투>가 다섯 가지 이야깃거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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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누군가 무링요를 구해줘
 
0-3 완패. 최악이었다. 무링요 감독의 발언대로 바뀐 팀닥터 2인이 벤치에 앉았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측은 킥오프 직전 <비비씨(BBC)> 인기 드라마 /'/닥터 후(Doctor Who)/'/의 테마곡을 트는 센스를 발휘했다. 전반 43분 선수 치료를 위해 뛰어들어가는 첼시 의무팀을 향해 맨시티 팬들은 "너희 내일 아침에 잘릴 거야"라는 구호로 환영했다. /'/플레이어/'/보다 /'/닥터/'/가 관심 대상인 첼시의 2015-16시즌이다.
 
하프타임 무링요 감독은 주장 존 테리를 빼고 퀴르트 주마를 투입했다. 무링요 아래서 177경기를 뛴 테리의 첫 교체 아웃이었다. 무링요 감독은 "역습에 대비하려고 빠른 센터백을 넣었다"이라고 밝혔다. 테리가 뛰었던 177경기 중에서도 분명히 역습에 대비했을 텐데. 무링요 감독은 "3-0은 왜곡된(fake) 결과"라고 말했다. 앨런 시어러는 "잘못된 거 맞다. 5-0, 6-0이었어야 했는데"라고 말하고 킬킬댔다. 무링요 감독에겐 온정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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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무링요는 /'/P/'/와 만나면 피를 본다
 
워낙 /'/이슈 메이커/'/라서 두 번째 이야깃거리도 무링요 감독의 차지다. 경기 후 영국 언론은 무링요 감독의 /'/P 징크스/'/를 발견해냈다며 신이 났다. 지난해 3월 30일 크리스털 팰리스전 0-1 패배부터 이날 맨시티전 패배까지 무링요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6패를 당했다. 공교롭게도 패배를 안긴 상대팀 감독의 성이 모두 알파벳 /'/P/'/로 시작한다.
 
퓰리스(크리스털 팰리스, 0-1패), 포옛(선덜랜드, 1-2패), 파듀(뉴캐슬, 1-2패), 포체티노(토트넘, 3-5패), 퓰리스(웨스트 브로미치, 0-3패) 그리고 페예그리니(맨시티, 0-3패)로 절묘하게 이어진다. /'/P/'/ 감독과 만나는 다음 일정은 8월 29일 앨런 파듀의 크리스털 팰리스(4라운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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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 코클랭, 코클랭
 
개막전 홈경기에서 아스널은 웨스트 햄에 0-2로 완패했다. 승점 10~15점을 벌어다 줄 거라던 페트르 체흐가 시원하게 말아먹었다. 실망감을 안고 나선 크리스털 팰리스(2연속 런던 더비!) 원정에서 아스널은, 다행히, 2-1로 이겼다. 기분 좋은 시즌 첫 승리다. 올리비에 지루가 환상적인 선제 득점을 터트려 아르센 벵거 감독의 /'/스트라이커 부재/'/ 고민을 달래줬다.
 
사실 아스널은 스트라이커보다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이 더 큰 문제다. 지난 시즌 부러진 코뼈를 부여잡고 투혼을 발휘한 덕분에 프란시스 코클랭이 주전을 확보했다. 하지만 /'/진짜/'/ 우승 후보의 수비형 미드필더치곤 무게감이 떨어진다. 팰리스전에서도 코클랭은 /'/이상한/'/ 반칙을 연발했지만 가까스로 퇴장을 면했다. 지금 아스널은 카림 벤제마보다 /'/제2의 파트리크 비에이라/'/를 찾는 게 더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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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루니가 누울 자리는 어디냐?
웨인 루니는 골잡이다. 프로 데뷔 시절부터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뛰었다. 하지만 시야가 넓고, 볼 소유도 잘하면서 패스도 끝내주는 덕분에 2선 플레이메이커 역할도 곧잘 해낸다. 로빈 판 페르시를 손에 넣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루니를 2선 이곳저곳으로 돌려가며 신나게 써댔다. 미드필더로 뛰면서 루니는 "사실 최전방 스트라이커 하고 싶다"라는 의지를 자주 피력했다.
 
드디어 기회가 왔다. 대니 웰벡은 런던으로 보내버렸다. 판 페르시가 터키로 떠났다. 라다멜 팔카오는 돌려보냈다. 제임스 윌슨은 애송이다. 루니 혼자 남았다. 주장 완장까지 찼으니 이제 마음대로 뛰면서 골만 넣으면 된다. 그런데 스트라이커 역할을 전혀 못 하고 있다. 개막 2경기 180분 동안 루니는 슈팅 시도가 2개밖에 되지 않는다. 득점은커녕 유효 슈팅이 아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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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슬슬 갑부님의 품에 안겨야 할 때?
 
2000년대 이후 에버턴은 세 가지로 유명하다. 첫째, 적은 돈을 쓰면서도 쏠쏠한 성적을 거둔다는 점, 둘째, 데이비드 모예스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처럼 영리한 감독을 보유한 점, 셋째, 웨인 루니, 잭 로드웰, 존 스톤스, 로스 바클리 등 유망주 육성에 놀라운 재주가 있다는 점이다. 에버턴 팬들은 클럽을 이성적으로, 영리하게, 현명하게, 끈끈하게 이끌어온 빌 켄라이트 회장을 사랑한다.
 
하지만 세월을 말하듯이 팬들의 생각도 바뀐다. 사우스햄튼 원정 경기에서 머리 위로 경비행기가 날아갔다. 꼬리에는 켄라이트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문구가 달려있었다. 그가 싫어서가 아니다. 규모의 경쟁이 가능한 /'/큰손 구단주/'/가 필요하다는 /'/나름의 클럽 사랑/'/이다. 지금까지 에버턴은 빅클럽의 밥그릇이었다. 존 스톤스와 로스 바클리도 팔려가는 것은 시간문제다. 한마디로 팬들은 /'/서러워서 더는 이렇게 못 살겠다/'/라는 생각이다. 에버턴 팬들, 알고 보니 심순애였다.
 
글=홍재민, 사진=포포투 스탯존, Gettyimages/멀티비츠, <스카이스포츠> 중계화면, <닥터 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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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재민

축구는 재미있어야 합니다. 하든 보든 쓰든 읽든 뭐든 @jaemin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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