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T텐] 월드컵 스타 영입 실패작 톱10

기사작성 : 2014-08-1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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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FIFA월드컵을 앞둔 축구 선수들은 자주 이런 말을 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활약해서 자신을 어필하고 싶다"라고. 실제로 한두 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 세계적인 지명도를 얻는 선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진짜 그렇게 뛰어난 선수들일까?
 
월드 No.1 풋볼매거진 <포포투>가 FIFA월드컵에서 /'/확/'/ 떴다가 그 이후 /'/훅/'/ 가버린 선수 10명을 소개한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브라질월드컵 스타를 비싼 값에 영입한 클럽들은 이 아티클을 참조하시라. 이미 사버렸다면? 그렇다면 끝까지 그 믿음 버리지 않으시길!
 
#1. 로저 밀라 (카메룬, 1990이탈리아월드컵)
밀라는 1980년대 프랑스 중위권 클럽들을 전전했다. 하지만 전세계 축구 팬들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콜롬비아와의 16강전으로 밀라를 기억한다. 레네 이귀타의 볼을 빼앗아 넣은 골을 포함해 밀라는 이 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며 카메룬을 8강으로 이끌었다.
 
월드컵 후 밀라는 카메룬에서 피그미 부족 축구 대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대회 내용은 최악이었다. 밀라는 피그미족 120명을 카메룬 국립경기장에 감금하고 식사도 제공하지 않았다. 대회 측은 "그들은 배가 고파야 더 잘 뛰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경기를 보러 온 관중은 50여명 뿐이었는데, 모두 피그미족에 대한 인종차별 폭언을 퍼붓기 위해서였다.
 
94년_42살의 공격수 로저 밀러.jpg

#2. 엘-하지 디우프 (세네갈, 2002한일월드컵)
리버풀의 제라르 울리에 감독은 2002년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디우프를 우승 도전을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으로 생각했다. 안필드 데뷔전에서 디우프는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2골을 터트리며 힘찬 출발을 선보였다. 그리곤 이듬해 3월까지 골을 넣지 못했다.
 
그 동안 디우프가 보여준 모습이라곤 UEFA컵 경기에서 셀틱 팬에게 침을 뱉은 행위뿐이었다. 리버풀에서 55경기 3골 기록을 남긴 뒤 디우프는 700만 파운드의 손실을 안기며 볼턴 원더러스로 이적했다. 리버풀 동료 제이미 캐러거는 "팀 훈련 때마다 항상 제일 늦게 나타났다"고 회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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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올레그 살렌코 (러시아, 1994미국월드컵)
1994년 월드컵에서 살렌코는 카메룬전 1경기에서만 혼자 5골을 몰아쳤다. 스웨덴전 페널티킥 득점을 합쳐 대회 6골로 그는 불가리아의 영웅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와 /'/골든부트/'/를 공동 수상했다.
 
월드컵 후, 살렌코는 발렌시아, 레인저스, 이스탄불스포르에서 보낸 8년을 통틀어 25골에 그쳤다. 레인저스 이적에 대해서 살렌코는 "UEFA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고 싶어 입단했는데 스코틀랜드 리그의 수준 자체가 너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4. 살바토레 스킬라치 (이탈리아, 1990이탈리아월드컵)
1982스페인월드컵의 마르코 타르델리 이후 스킬라치는 가장 인상적인 골세리머니를 보여준 이탈리아 스타로 기억된다. 1990년 자국 개최 월드컵에서 스킬라치는 대회 6골로 득점왕(골든부트)과 MVP(골든볼)을 한꺼번에 거머쥐었다.
 
하지만 월드컵 후 이탈리아 무대(유벤투스, 인터밀란)에서 스킬라치는 120경기 37골이라는 평범한 기록만 남겼다. 1990년 11월, 스킬라치는 경기 중 폭언으로 징계를 받기도 했다. 볼로냐 수비수 파비오 폴리에게 한 방 얻어맞자 그는 곧바로 "넌 이제 죽었어. 내가 총으로 쏴버리겠어"라고 맞대응 했기 때문이다. 이 해프닝에 대해서 폴리는 "차라리 나를 한 대 때렸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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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클레베르송 (브라질, 2002한일월드컵)
알렉스 퍼거슨의 지도자 경력 최대 실수로 손꼽힌다. 2002년 클레베르송은 월드컵 우승팀의 중원을 책임지며 스타로 떠올랐다. 맨유가 지불한 650만 파운드의 몸값이 헐값처럼 느껴졌을 정도다. 하지만 클레베르송은 올드 트라포드에서 보낸 두 시즌 동안 부상 등으로 20경기 출전에 그쳤다. 2005년 터키의 베식타스로 이적했고, 지금은 미국의 지역 리그인 인디 일레븐이란 팀에서 뛰고 있다.
 
퍼거슨은 "클레베르송을 영입하기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베론을 팔았다. 우리는 두 명 모두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클레베르송은 맨유 입단식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치렀다. 알다시피 두 선수의 커리어는 매우 다르게 그려졌다. 물론 클레베르송에게는 FIFA월드컵 우승 메달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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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토마스 브롤린 (스웨덴, 1994미국월드컵)
파르마에서 뛰던 브롤린은 1994년 월드컵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깊은 감명을 받은 리즈 유나이티드의 하워드 윌킨슨은 450만 파운드를 들여 당장 그를 프리미어리그로 데려왔다. 리즈 시절 브롤린의 첫 골은 셰필드 웬즈데이전에서 나왔다. 수비수가 걷어낸 볼이 넘어져있던 브롤린의 머리를 맞고 들어간 것이다. 두 시즌 동안 브롤린은 20경기 4골에 그쳤다.
 
당시 브롤린은 "내가 형편없는 선수라고 다들 생각하는 탓에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라고 억울해했다. 윌킨슨으로부터 팀의 지휘봉을 이어받은 조지 그래엄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브롤린을 사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지 내게 전화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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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데닐손 (브라질, 1998프랑스월드컵)
1997년 FIFA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데닐손은 대회 MVP로 선정되었다. 결승전까지 진출했던 1998년 월드컵에서도 그는 전 경기에 출전했다. 대회가 끝나고 레알 베티스의 마누엘 루이스 회장은 무려 2150만 파운드를 지불해 데닐손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몸으로 만들었다.
 
베티스에서 데닐손은 7시즌 동안 186경기에 출전했지만 득점이 13골에 그쳤다. 2005년 마누엘 루이스 회장은 그를 보르도에 팔면서 "그는 전혀 스타답지 못했다. 데닐손은 뛰지도 않았고 투쟁적이지도 않았다. 그래서 더 이상 멍청한 짓을 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서 데닐손은 "미친 소리"라며 강하게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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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요르단 레치코프 (불가리아, 1994미국월드컵)
실력보다는 대머리로 기억되는 레치코프는 1994년 월드컵에서 불가리아가 일으킨 돌풍의 주역이었다. 그의 결승 헤딩골로 불가리아는 독일을 꺾었고 최종적으로 4위 업적을 남겼다. 월드컵 후 레치코프는 마르세유, 베식타스 등 빅클럽에서 뛰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은퇴 후 레치코프는 자기 고향의 시장에 당선되었으나 2013년 위법행위가 발각되어 사임했다.
 
#9. 파올로 로시 (이탈리아, 1992스페인월드컵)
승부조작 혐의로 장기 출전정지 징계에서 겨우 풀려난 로시는 엉망인 몸상태로 1982년 월드컵에 출전했다. 하지만 그는 대회 6골(브라질전 해트트릭 포함)을 터트리며 조국 이탈리아를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았다.
 
이어진 시즌에서 로시는 유벤투스 소속으로 13골을 터트리며 부활을 알리는 듯했지만 이후 유벤투스와 밀란, 베로나에서 총 67경기 8골로 저조했다. 현역에서 은퇴한 로시는 지금 투스카니 지방에서 와인과 올리브 오일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로시는 "나는 영원히 1982년 월드컵으로만 기억될 것 같다. 하지만 좋은 추억이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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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드미트리 시체프 (러시아, 2002한일월드컵)
러시아의 3부 리그에서 탈출한 지 6개월 뒤 시체프는 2002년 월드컵 출전했다.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보이면서 그는 /'/동유럽의 마이클 오언/'/으로 각광받았다. 조별리그 탈락에도 불구하고 시체프는 1골 3도움의 뛰어난 기록을 남겨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수많은 유럽 클럽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시체프는 좀처럼 스파르타크를 떠나지 못했다. 소속팀과 법정 다툼까지 벌이고서야 시체프는 마르세유 이적에 성공했다. 그러나 적응하지 못하고 일 년 만에 러시아의 로코모티프로 복귀해야 했다. 이후 시체프는 "스파르타크를 떠나는 일에만 너무 집착했던 것 같다"라고 회고했다.
 
글=찰스 덕스베리(Charles Ducksbury), 사진=포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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