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T인터뷰] 호날두에겐 모든 A매치가 영광이다

기사작성 : 2014-04-2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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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마드리드(스페인)] 라이트가 점등된다. 실루엣이 등장한다. 미끈한 어깨 라인이 당당하게 떨어진다. 등 뒤 조명이 줄어들자 가슴 한가운데로 /'/7/'/이 어렴풋이 보인다. 이내 시선이 떨어진 곳에 발목까지 감싼 축구화가 상식을 비웃는다. 여유 있는 미소, 탄탄한 체구, 자신 있는 걸음걸이. 눈부신 플래시 세례 속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 포르투갈)가 천천히 걸어 나왔다.

때는 25일, 장소는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에 자리잡은 중세 건물이었다. 아름다운 천장 벽화 아래로 설치된 녹색 런웨이를 사이에 두고 세계 각국의 취재진이 자리를 잡았다. 나이키의 사장 겸 CEO 마크 파커가 가장 먼저 등장해 4년간의 연구 끝에 완성한 신제품 /'/뉴 머큐리얼 슈퍼플라이(New Mercurial Superfly)/'/를 처음 공개했다. 발목까지 감싼 디자인, 우븐 형태의 갑피 기술, 스피드를 극대화시킨 카본 소재 스터드가 적용되었다. /'/스피드/'/라는 키워드, 혁신적인 디자인, 강렬한 하이퍼펀치 컬러(형광 복숭아색)가 세계 최고 /'/풋볼러/'/ 호날두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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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감사

호날두는 세상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축구선수다. 그의 소속팀은 UEFA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9회) 클럽인 레알마드리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그에게 발롱도르를 선사했다. 조국 포르투갈은 국가대표팀 통산 최다 득점자에게 엔리케왕자 훈장을 내렸다. 미국 시사잡지 /'/타임/'/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안에 유일한 축구인으로 그를 포함시켰다. 이 많은 영광 중에서 호날두의 속마음이 가장 바라는 것은 무얼까? 

"그 어떤 개인상도 팀의 승리보다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개인적 수상도 소중하다. 훈련과 노력에 대한 보상이기 때문이다. 나는 항상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발롱도르, 훈장, 국가대표팀 최다 득점자 중 어느 하나만 고를 수가 없다. 이런 경험 자체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축구가 내게 해준 것들에 대해서 나는 대단히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도와준 레알마드리드와 포르투갈 대표팀의 동료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을 것이다."

리스본의 꿈

지금 당장 결승 진출을 다투고 있는 UEFA챔피언스리그에 관한 질문이 불가피하다. 특히 올 시즌 대망의 결승전 장소가 바로 포르투갈 리스본(이스타디우 다 루스)이다. 호날두는 "결승전 진출은 정말 꿈만 같은 일이 될 것이다"라며 흥분했다. "포르투갈 팬들 앞에서 펼쳐지는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선다면 내겐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많은 승리를 경험했던 경기장이어서 의미가 더 특별하다."

하지만 너무 앞서나가진 않았다. 홈에서 1-0으로 승리하긴 했어도 다음주 뮌헨 원정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하지만 결승전에 관해서 이야기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결승 진출은 아직 상상으로 남겨두고 있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한 골 리드에 마음을 놓기엔 상대팀 바이에른이 충분히 강하다는 사실을 호날두는 잊지 않아 보였다. 부상에서 복귀한 호날두는 다음주 있을 독일 원정에서 최상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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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조국

올 시즌을 끝마치면 호날두는 유니폼을 흰색에서 붉은색으로 갈아입는다. 조국 포르투갈을 가슴에 품고, 캡틴 완장을 왼팔에 두르고, 가장 높은 곳에 서기 위해 브라질로 향한다. 온갖 명예와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포르투갈은 호날두에게 있어서 언제나 영광스러운 존재다. 모든 것을 걸어 싸울 가치가 있는 대상이기도 하다.

2003년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호날두는 A매치 출전 수가 벌써 110회에 달한다. 클럽 레벨과 마찬가지로 국가대항전에서도 그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급 경험을 가진다. 너무나 돋보이는 존재 탓에 어쩌면 A매치 출전이 평범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최근 자신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국가대표의 자격을 스스로 내려놓는 축구선수들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날 행사에 나선 호날두는 약간 다른 생각을 가진 것 같았다.

"매 경기가 내겐 대단하다. 이미 A매치를 110경기나 치렀지만 지금도 매 경기가 내게 영광이고 중요하다. 매 경기가 나의 국가대표팀 데뷔전처럼 느껴진다.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으면 항상 자랑스럽다. 특히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홈 경기에서 팬들과 함께 국가를 부르고 있으면 더욱 자랑스러운 기분이 든다. 굉장히 특별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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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병기

앞서 소개한 것처럼 호날두의 등장은 인상적이었다. 런웨이를 따라 걷는 호날두의 발에는 /'/뉴 머큐리얼 슈퍼플라이/'/가 반짝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발/'/이 아니라 /'/발부터 발목까지/'/였다. 지난달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첫선을 보였던 /'/마지스타(Magista)/'/에서 처음 적용된 나이키의 디자인 파격이 호날두의 /'/머큐리얼/'/ 시리즈로 연결된 것이다. FIFA 발롱도르 수상으로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선 호날두가 착용할 축구화는 당연히 특별해야 한다.

혁신적 디자인에 대한 호날두의 생각도 우리와 다르지 않았다. 그는 "처음 머큐리얼 슈퍼플라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제껏 이런 모양의 축구화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디자인부터 색깔까지 굉장한 충격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이 10년간 신어왔던 축구화가 이렇게 변신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표정이다. 호날두는 "하루 빨리 새로운 /'/머큐리얼 슈퍼플라이/'/를 신고 경기에 나서고 싶다"라며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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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앞에 서는 존재

호날두는 가장 앞서간다. 그라운드 안에서 그의 스피드는 압권이다. 페인팅, 드리블, 프리킥, 그리고 열정. 누구를 따르기보다 누군가를 이끄는 일이 더 익숙하다. 올 여름 브라질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호날두가 본인의 모든 것을 보여주리라 전세계 축구 팬들은 지금 기대하고 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마찬가지다. 화려한 패션, 섹시한 여자친구, 폭발적인 페라리, 그리고 보통으로부터 소외된 팬을 먼저 끌어안는 호날두다. 100경기가 넘는 A매치를 뛰었으면서도 포르투갈 앞에서는 언제나 뜨거워진다. 이래서 다시 태어나면 호날두가 되고 싶어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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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by 홍재민

축구는 재미있어야 합니다. 하든 보든 쓰든 읽든 뭐든 @jaemin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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